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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 회사가 자동차를 만든다면?

 

안녕하세요, 저는 현대트랜시스 상생협력팀 이정우 책임매니저입니다.

 

애니메이션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은 하늘에서 음식이 우수수 떨어지는 신선한 발상으로 전세계적으로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작품입니다. 누구는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지만 만약 영화 속 상황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어떨지 종종 생각하곤 합니다.

 

저는 현대트랜시스에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상생협력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판로를 마련해주거나, 정부에서 운영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사업 등 협력사 발전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서 저희 회사의 프로젝트를 업무를 지켜보다 보면, 만약 우리 회사도 자동차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우리가 만드는 제품들을 테스트하기 위해 실험적인 자동차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저만의 상상이죠.

 

이번 시간에는 현대트랜시스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 자동차가 양산된다면 어떤 변화를 맞게 될 지 가상의 스토리를 한번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 이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픽션이며, 대학교 시절 자작자동차 동아리 활동을 하며 총 6대의 자동차를 만들어본 경험과 협력사 평가 업무를 하며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회사가 자동차를 만든다면?" 이라는 주제로 픽션을 써 보게 되었습니다.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는 트랜시스

'UX 테크데이 2022'에서 선보인 미래 모빌리티 시트

 

현대트랜시스는 기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시대로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의 요구사항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용 AWD 디스커넥터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또한 탑승객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맞춰 실내 환경을 최적화한 ‘다목적 모빌리티 시트 시스템’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이런 현대트랜시스만의 기술력을 우리가 만든 프로토타입 자동차에서 미리 테스트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운전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테스트해 효용성과 기술 적정성, 보완점을 종합 검토하고 각종 변수와 사고에 미리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필요한 기능들을 추가해 상품성과 다양한 차종에 대응할 수 있는 라인업을 미리 갖춰 놓을 수 있다면 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아울러 수익성의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 인해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에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현대트랜시스의 이미지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동차 회사 직원의 상상력으로 꾸며 본 프로토타입 자동차

 

프로토타입이란 본격적인 상품화에 앞서 성능을 검증·개선하기 위해 핵심 기능만 넣어 제작한 기본 모델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상은 어떨까요?

 

“때는 202X년, 현대트랜시스에서는 전동화의 목적에 부합되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내연기관과의 매칭성을 최대화하고, 복합소재 활용을 최대화 한 경량 시트를 테스트할 프로토타입 자동차를 제작하는 것으로 예산이 편성되어, 아래의 목적을 달 할 수 있도록 TFT가 편성되었다.”

 

프로토타입 자동차 제작 목표는 4가지로 구분됩니다.

   1)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모두 테스트 할 수 있어야 함

   2) 차량의 중량은 최대한 가벼워야 한다. (공차중량 1000Kg 이하)

   3) 섀시는 모터와 엔진의 총 합산출력 1000마력을 버틸 수 있어야 한다.

   4) 섀시는 2인승, 혹은 5인승의 탑승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 엔진 + 모터 구성의 경우 2인승, 엔진 OR 모터 1개 파워유닛으로 구성하는 경우 5인승

 

위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고, 시장의 다양한 요구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차량의 등급(세그먼트)을 무엇으로 할 지 길고 긴 협의의 시간 끝에 자동차의 사이즈는 ‘경차’로 분류되는 A 세그먼트 사이즈로 제작하는 것으로 협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자동차의 등급 구분

 

A 세그먼트를 선정하게 된 이유는?

 

다양한 차종이 있지만 A 세그먼트를 선정하게 된 첫번째 이유는 가장 작은 사이즈의 자동차를 대상으로 패키지(자동차의 부품 배치)를 최소화할 경우, 더 큰 사이즈의 자동차로 확대할 때 작은 파워트레인만큼으로 확보된 공간을 실내 공간이나 배터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는 자동차의 섀시를 간결하게 구성하고, 경량화 할 수 있는 여유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용 부분에서 절감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TFT에서는 어떤 디자인 컨셉을 차용하여 프로토타입을 만들 것인지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미드십 레이아웃을 차용한 혼다의 S660 (사진출처: 혼다)

 

아무래도 프로토타입이다보니, 스포츠카 스타일을 최대한 활용하여 만들되, 향후 회사의 홍보를 위한 레이스 참여도 가능하도록 날렵한 디자인을 차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일본에서 경차로 등록이 가능한 캐이터햄 세븐 160을 이어 브랜드 엔트리 스포츠카로 자리잡은 세븐 170 (사진출처: 캐이터햄)

 

또한 전동화된 파워트레인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전방에는 모터 구동, 후방에는 내연기관과 습식 DCT 8속을 적용한 플랫폼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전방에는 모터구동, 후방에는 엔진 변속기가 적용된 포르쉐 919 HYBRID (사진출처: 포르쉐)

 

이제 대략적인 자동차의 컨셉 선정이 끝났습니다.

 

다음편에서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섀시 구성과 출력목표와 운동성능 목표를 수립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을 다뤄보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픽션입니다. 아직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