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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부터 성능까지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본 아이오닉6

 

아이오닉5, EV6가 공개된 지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로 위를 달리는 전기차를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한데요. 자동차의 구동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는 글쓴이 조차도 아직은 전기차라는 새로운 생태계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이 있습니다.

 

얼마 전 좋은 계기로 아이오닉6를 시승해봤는데요. 이번 기회에 전기차에 대한 두려움도 극복하고, 다른 전기차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타전기차 오너인 지인과 함께 아이오닉6를 타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전기차 충전이 처음이라서요

 

사실 전기자동차를 처음 운전해보는 글쓴이에게는 시작부터 어려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아이오닉6를 아파트 충전기에 꽂아봤지만 이미 늦었더군요. 아파트 충전기로 충전하니 약 8시간이 걸린다는 청천병력 같은 사실을 접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들었는데 이 충전기는 완속 충전기라고 합니다) 다행히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는 전기차 충전소가 자주 비어 있어 충전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약 4시간 정도 충전을 하니 바닥이던 배터리 충전량이 절반 정도 올라와 이동가능한 거리는 약 252km 정도 되었습니다. 오늘의 일정인 판교-영종도 거리를 소화해 내기에는 충분한 거리라는 판단에 오늘의 인터뷰이를 만나러 떠났습니다.

 

시승을 함께 할 전기차 오너를 만나보았습니다

타전기차를 구매해서 운행중인 오늘의 주인공

 

Q. 오늘 시승과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타회사의 전기차를 구매해 벌써 2년째 운행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기차를 처음 접하셨을 때 두려움은 없으셨나요?

 

A. 당연히 있었죠. 분명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기존에는 내연기관을 타고 다녔었는데, 전기차로 바꾸면서는 해당 차량이 시동이 켜진 건지 꺼진 건지 알 수가 없어서 출발부터 난항이었어요. 물론 지금은 여러 장점때문에 전기차에 푹 빠져 있습니다.

 

Q. 그런 두려움도 극복하시고 용기가 대단하신데요, 아이오닉6는 처음 보시죠?

 

A. 아직 길에 쉽게 보이진 않는 거 같아요. 안 그래도 길을 가다 누가 흰색 아이오닉6를 출고하는 걸 본적 있는데 뒷모습이 너무 예뻐서 뚫어지게 쳐다 본적 있거든요. 짙은 색상(시승차의 색상은 디지털 그린 펄)은 처음 보는데 이게 더 제 스타일인데요! 젊은 분들에게 딱 맞는 차가 아닐까 해요.

 

인터뷰이에게 인정받은 아이오닉6 뒷모습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최신식 E-pit 충전소에 방문하다

판교에 위치한 E-pit 충전소

 

최근 현대자동차에서 출시된 전기차들이 좋은 평가를 듣고 있는데요.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가 빠르게 준비되고 있는 E-pit이라는 충전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판교에 있는 E-pit 충전소를 찾아가봤습니다.

 

초고속으로 충전을 시작하고 있는 모습

 

Q.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 ‘E-pit ’를 이용해보니 어떠신가요?

 

E-pit에서 아이오닉6를 충전하는 모습

 

A. E-pit 충전소가 최근에 생겨서 그런지 잘 관리되고 있고 깔끔하네요. 충전하는 인터페이스도 보기 좋습니다. 20분만에 거의 40%를 충전시키다니, 그 속도가 정말 엄청나네요. 전기차는 충전속도가 생명인데 이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살짝 아쉬운 점 한가지는 아직 E-pit 충전기 검색이 네비게이션에서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느낌이었고, 충전 커넥터가 살짝 무거운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깔끔한 실내 디자인과 편안한 시트, 그리고?

 

Q. 아이오닉6에는 일반 시트 대비 약 30% 얇은 전기차 전용 슬림 디자인 시트를 적용해 보다 여유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점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A. 주행하면서 눈에 띄게 좋은 것이 하나 있었는데, 운전이 정말 편했어요. 특히 시트가 디자인도 예쁘지만 처음 타보는데도 항상 앉았던 의자인 것 마냥 너무 편해서 놀랐거든요. 헤드레스트는 제가 타본 차 중에 가장 저에게 잘 맞는 거 같아요. 항상 차량을 사면 목쿠션을 사서 끼곤 했는데, 이건 목 쿠션 같은 것을 따로 사용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또한 심플한 실내 디자인도 정말 좋네요. 시승을 한다고 해서 사진으로 좀 찾아봤는데, 좀 심심하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실물로 보니 여성분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은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에 듭니다.

 

A. 정말 타면 탈수록 느끼는 게, 제 차에다가 이 시트를 빼서 꽂아 넣고 싶어요. 정말 편하네요.

 

 

제가 느끼기엔 아이오닉6는 꽤 단단한 승차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시트가 그런 단단함을 많이 상쇄시켜준다는 느낌까지 받습니다. 정말 부드럽고, 시트 정말 탐납니다(하하). 차도 세단보다 좀 높은 느낌인데, 웬만한 세단보다 더 편안하게 느껴져요.

 

날렵함과 묵짐함이 공존하는 아이오닉6

 

Q. 방금 스포츠모드로 가속하실 때 저는 깜짝 놀랐어요. 5초 초반대의 제로백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내연기관차만 타오던 제 입장에선 차원이 다른 가속을 보여주더라고요.

 

A. 아마 전기차를 처음 주행해봐서 그러실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전기차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거든요. 저는 아이오닉의 자율주행모드에 대해 궁금했는데, 고속도로에서는 아주 유용한 것 같아요. 이 정도면 고속도로 타고 부산까지 가는 동안 눈 감아도 차가 알아서 갈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제 차가 아니라 도심에서의 여러 상황 대처방법을 경험해보지는 못한 게 조금 아쉽네요(웃음).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뭔가 자율주행에 대한 로직이 다른 지 고속도로와 도심지가 서로 다른 컴퓨터가 차량을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 부분은 좀 더 오래 타면서 경험해봐야 할 것 같아요.

 

 

Q. 그럼 아이오닉6 시승기, 마무리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기술적으로 질문자분처럼 깊게 알지는 못하지만, 8시간 정도 아이오닉6를 타보면서 현대자동차가 정말로 전기차에 진심이구나, 그리고 전기차를 정말 잘 만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정도면 다음 전기차로 진지하게 아이오닉6 구매를 고려해보고 싶을 정도네요. 개인취향에 따라 선호도는 있을 수 있으나 인체공학적 인터페이스나, 실내구성이 제 취향에 딱 맞거든요. 앞으로 나올 현대그룹사의 전기차와 기술들이 더욱 기대됩니다.

 

Q. 오늘 시승에 참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전기차를 경험해보신 분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전기차를 사용하는 것과 전기차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셔서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앞으로 현대에서 나오는 다른 차들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특히 저희 현대트랜시스의 행보도 눈 여겨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기차에 너무 진심이라

 

아이오닉6에는 현대트랜시스의 감속기와 디스커넥터 기술이 탑재되어 있는데요. 전기차의 감속기에 부착해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하는 장치로 AWD(상시사륜구동)가 필요한 눈길이나 험로 주행 상황이 아닌 고속주행 시에는 2WD로 전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전기차 오너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주행거리라 던데, 꽤나 긴 거리를 이동하면서 이 디스커넥터 시스템 덕분에 주행거리가 빨리 닳지 않는 건 확실히 느껴졌어요. 덕분에 이동거리를 고려해서 주행코스를 열심히 짜왔던 제 고생이 무색할 정도로 아이오닉6의 배터리가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디스커넥터 기술은 전기차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륜을 사려고 고민하던 저였지만 힘도 좋고 안정감 있게 주행할 수 있는 사륜모델을 안 살 이유가 없겠는데요?

 

현대트랜시스에서 개발한 기술 덕분에 미래의 전기차 구매 시 힘과 효율, 둘 중 어느 것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매우 기뻤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술을 우리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것에 개인적으로 뿌듯함을 느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