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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이염 걱정 NO! 세계 최초 친환경 시트 오염방지기술

 

최근 베이지색, 갈색 등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밝은 색상의 자동차 시트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자동차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시트 관리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음료를 흘리면 어떡하지? 과자를 흘리면 오염되지 않을까? 청바지 때문에 이염이 되지는 않을까? 처음처럼 유지하기는 힘들텐데… 밝은 컬러의 시트를 사용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 해보셨을 텐데요.

정답은 어렵지 않습니다. 현대트랜시스가 개발한 세계 최초 친환경 오염방지 신기술인 ‘시트방오 기술(Seat Anti-Soiling Technology)’이 있다면 말이죠.

시트방오기술이란?

실리콘 처리가 된 시트방오기술

 

시트방오기술은 쉽게 말해 시트 오염 방지 기술인데요. 현대트랜시스가 2017년 선행 개발한 시트방오기술은 뒷좌석 승객의 부주의한 승하차 및 착석으로 인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제네시스 G90 앞좌석 스커트(시트 뒷면 하단부)에만 일부 적용되었죠. 당시 기술의 한계로 부분 적용되었지만, 이제 자동차 시트 전체로 확대되었습니다.

 

제네시스 G90 내부

 

특히 이번 기술은 친환경적 요소를 더해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자동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사람의 피부와 가장 많이, 오래 닿아 있는 시트에 대한 친환경 소재 사용 여부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죠.

현대트랜시스는 신소재 개발 시, ‘친환경’을 중요한 조건으로 고려합니다. 친환경 시트방오기술 역시 이러한 고민에서 탄생하게 되었죠. 기존 원단에 사용된 불소계 원료는 성능은 뛰어나지만 친환경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현대트랜시스는 거듭된 연구를 통해 아기 젖병이나 조리 기구 등에 사용되는 실리콘 소재를 시트 표면에 입혔습니다. 이를 통해 친환경적인 면과 방오성, 발수성을 모두 높였으며, 이 기술을 패브릭과 인조가죽에 적용해 자동차 시트로 완성되었습니다.

KEY POINT 1. 우수한 방오 성능

친환경 방오 소재의 오염제거성 ① 커피 얼룩

 

인조가죽에 적용될 현대트랜시스의 시트방오기술은 일부 부위에만 적용되었던 기존 방식보다 방오성이 1.7배 향상되었으며, 기능도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청바지를 입고 베이지색 가죽 시트에 10년 내내 앉아 있어도 생활 오염이 전혀 생기지 않는 수준입니다. 또한 실리콘 방오 원단도 자체 개발했는데요. 실리콘 소재는 낮은 표면장력과 물을 튕겨내는 소수성, 비극성 물질로 오염에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친환경 방오 소재의 오염제거성 ② 케첩 자국

 

이러한 시트방오기술이 적용된 시트는 커피나 콜라, 케첩 등을 쏟아도 얼룩이 지거나 스며들지 않아 편리합니다. 커피나 콜라와 같이 유색에 당분이 있는 오염원은 기본 발수성으로 인해 흡수되지 않고 물방울이 되어 흘러내리게 됩니다. 또한 케첩 같은 유분기가 있는 오염원도 흔적 없이 지워지죠.

시트 원단 소재는 발수성 6.0급 이상, 기본오염원 4.0급 이상 되어야 한다는 요구 규격이 있는데, 이번 신기술은 발수성 7.0급과 기본오염원 5.0급 수준으로 요구 규격을 거뜬히 상향한 것이 특징입니다.

KEY POINT 2. 친환경 소재

 

실리콘은 석유계 화학물질이 아닌 규소라는 광물로부터 얻게 되는 천연 물질입니다. 이번에 개발된 시트 방오기술은 이러한 실리콘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리콘의 성질 자체가 화학적으로 굉장히 반응성이 낮기 때문에 외부의 급격한 온도변화나 물이나 기름 등에 담그더라도 녹거나 변형되지 않습니다. 실리콘을 젖병이나 조리기구 등에 사용하는 이유가 바로 화학적으로 안정된 이러한 특성 때문입니다.

실리콘을 활용한 시트방오기술을 개발하기 전에도 패브릭에 코팅제를 활용해 비슷한 효과를 낸 적이 있는데요. 이때 코팅 제로로 활용한 불소는 공기 중 수소와 결합하면 독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한 실리콘 코팅제를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KEY POINT 3. 끄떡없는 내구성과 마모성

 

승객의 승하차는 물론 짐을 싣고 나르는 과정에서 자동차 시트의 표면은 계속 닳게 되는데요. 현대트랜시스는 실리콘 인조가죽의 마모성을 개선하고자 가죽 내부의 표면처리층, 스킨층, 접착층, 편물층을 구성하는 주요 인자에 최적화 조건을 도출했습니다. 이 조건을 적용해 층간 접착 강도를 극대화했고, 이를 통해 기존 시트 대비 마모 내구성을 2.3배 향상할 수 있었습니다.

공유차 시대에 더욱 주목받을 시트방오기술

 

자동차를 렌트하거나 공유차 서비스 이용 시, 얼룩진 시트로 눈살이 찌푸려진 경험 있으시죠? 서비스 업체는 최대한 깨끗하게 관리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여러 사람이 끊임없이 이용하는 공유차의 특성상 시트는 지저분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중 하나인 공유차 시대에는 시트 방오 기능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최근 소파 등 일반 가구에서도 발수성, 방오성, 내마모성을 보완한 아쿠아텍스, 사하라 같은 다양한 신소재 원단이 개발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신소재는 바로 자동차에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자동차에 사용되는 소재는 안전과 직결되므로 불연성 테스트 등 가구와는 다른 까다롭고 어려운 조건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개발한 방오 원단이 더욱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죠.

 

 

현재 친환경 방오기술은 소재 단위 물성 검증을 완료했으며, 최종 제품 단위 내마모성 개선 단계에 있습니다. 아직 실제 완성차에서 제품을 만나볼 수는 없지만, 머지않아 소비자가 직접 방오기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궁무진한 친환경 소재의 발전 가능성

최근 자동차에서 쓰이는 플라스틱, 천, 가죽 등도 자연 유래 성분이나 화학 물질을 최소화한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친환경 소재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기술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인간과 환경에 이로운 소재를 만들어 지속 가능한 세상을 꿈꾼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실리콘은 화학적으로 안전환 친환경 소재이지만 현대트랜시스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실리콘조차 사용하지 않고 물리적으로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 중입니다. 소금쟁이의 다리 솜털이나 연꽃의 솜털에서 착안해 소재의 물리적 표면 구조를 바꾸는 방식인데요. 이 밖에도 신문지나 가죽을 업사이클링한 소재, 돌과 나무와 같은 자연에서 유래한 소재 등 친환경 소재를 중심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시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자문 박성준 연구원(시트재료연구팀)
김보라 책임매니저(전략지원팀)
포토 안용길(도트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