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가 공인하는 집돌이, 집순이도 떠나고 싶은 계절 봄이 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사람이 많이 몰리는 유명 여행지보다는 한적한 캠핑 등을 선호하며, 일부 캠핑장은 예약과 동시에 주말 예약이 마감되는 등 올해도 언택트 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로 작년부터 ‘차박(차량+숙박)’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차에서 잠까지 자고 싶지는 않지만 콧바람은 쐬고 싶은 사람들 사이에 ‘카크닉’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카크닉은 카(Car)와 피크닉(Picnic)의 합성어로 캠핑 용품까지 준비하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차박이 다소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한 나들이 형태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거리두기도 지킬 수 있고, 차만 있으면 쉽게 떠날 수 있고, 별도의 장비가 없이도 간단하게 준비해 간 음식을 먹고 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카크닉의 가장 큰 매력이죠.
오늘은 자동차를 이용해 피크닉을 떠나 힐링을 즐기고 올 수 있는 ‘카크닉’시 알아두면 좋을 팁과 유의 사항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카크닉을 두 배로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잇템은?
핵심은 평탄화
차박처럼 차에서 잠까지 자는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차 안에서 간단한 간식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뷰도 감상하려면 아무래도 차량 뒷좌석을 폴딩을 하고 공간을 여유 있게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시트와 트렁크 공간이 수평이 되는 차량이 아니라면 박스형 수납함이나 헤드레스트, 에어 매트 등을 활용해 바닥을 수평을 만들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동식 가구
차 안에서 식사나 노트북을 활용해 영화 감상을 하려면 작은 좌식 테이블이 있으면 매우 유용합니다. 또한 접이식 캠핑 의자는 차 앞에 펼 수 있어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며 야외에서 뷰를 즐길 수 있어 한 두개 가지고 떠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 밖에 차 트렁크를 장시간 열고 있게 되므로 해충을 막기 위한 트렁크에 거는 형태의 모기장도 필요합니다.
눈과 마음을 모두 정화시켜주는 뷰(View)맛집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관광산업을 회복시키고, 유명 관광지에만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언택트 관광지 100곳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그 중에서 우수한 뷰(view)를 자랑하는 카크닉 명소를 골라보았습니다.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캠핑장
알록달록 바람개비들과 함께한 인생 사진 스팟인 ‘바람의 언덕’으로 유명한 파주 평화누리공원은 약 3만평 규모의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산책장소로 인기가 많죠.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위치한 임진각은 6.25전쟁의 비극이 그대로 남아있어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또한 자연 친화적인 평화누리 캠핑장이 옆에 위치하고 있어 차박이나 캠핑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일출이 아름다운 포항 호미곶 공영주차장
포항 호미곶 광장은 일출을 볼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하죠. 주차장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해변까지는 약 200미터 남짓의 거리라 차 안에서 일출을 기다릴 수 있어 카크닉 장소로 제격입니다. 일출 또는 일몰을 바라보고 있으면 황홀한 풍경에 저절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밤에는 은은한 달빛이 아름다운 야경을 조성해 낭만 가득한 카크닉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노을 맛집, 인천 석모도 민머루 해변
민머루 해수욕장은 석모도 남서쪽에 위치한 유일한 해수욕장으로 노을이 유명합니다. 주차장 앞쪽에 넓은 갯벌이 있어서 노을을 기다리며 갯벌 체험을 할 수 있고, 인근 외포항 수산시장에서 회를 포장해 먹을 수도 있어 카크닉이지만 바다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카크닉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언제 어디서든 “매너모드” 유지해요!
차박, 카크닉는 아무래도 야외에서 지내는 활동이라 몇 가지 주의사항이 필요합니다.
먼저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특히 국립공원, 사유지, 해안 방파제 등은 차량 여행이 불법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캠핑장이 아닌 곳에서는 불을 피워 요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므로 매점이나 준비한 도시락 등을 이용해야 합니다. 또한 장시간 차를 세우고 있게 되므로 화장실 등이 갖춰진 곳에 차를 대면 더욱 유용합니다. 그 밖에 요즘 캠핑 열풍으로 자연 훼손과 쓰레기 등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쓰레기는 다시 가져와야 합니다.
또한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야외에서 시동을 끈 차에 장시간 있다 보면 보온용품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담요, 겉옷 등이 준비해가는 것이 좋겠죠. 장시간 시동을 켜 두는 것은 매연으로 인한 대기 오염의 원인이 되므로 모두 지양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카크닉 시 주차장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용하는 주차장이기 때문에 이용 시 서로를 위한 매너가 필요합니다.
배터리 방전 체크하세요!
시동을 끈 상태로 트렁크를 오래 열어 두면 트렁크 전등에 불이 들어와 배터리 방전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비너(타원 모양의 강철 고리)를 사용해 트렁크 잠금 장치에 있는 걸쇠를 밀어 올려 차량이 트렁크가 닫혀 있다고 인식하게 하는 방법을 활용하면 되는데요. 단, 트렁크를 진짜로 닫을 때에는 반드시 비너를 뽑아야 고장의 원인이 되지 않는 다는 것 명심해주세요. 이 밖에 실내 등, 디스플레이 화면 등의 전기 사용도 최소화해 배터리 방전을 미리 막는 것이 중요하겠죠.
잘~나가는 카크닉이 자동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
차 안에서 뒹굴~뒹굴~ 레저용 차량 열풍
코시국으로 캠핑, 차박, 카크닉 등이 인기를 얻으며 레저용 차량(RV)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1~2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RV 판매량이 전년 대비 46.4%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RV에는 SUV를 비롯해 미니밴, 픽업트럭 등이 포함되지만, 그 중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SUV 판매 1위는 쏘렌토가 차지했습니다. 특히 차박 열풍으로 인한 SUV 선호도에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유일한 중형 SUV 하이브리드 모델로 리터당 15.3km의 복합 연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올 1월 전체판매량(7,480대) 가운데 하이브리드 비중은 50.7%(3,795대)였으며, 2월에도 비중이 50.9%를 차지하는 등 하이브리드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4세대 쏘렌토의 인기 비결은 다양한 파워트레인, 대형 SUV 못지않은 ‘광활한 실내 공간’이 꼽힙니다. 쏘렌토에는 직결감과 성능이 우수한 습식 8단 DCT(듀얼클러치 변속기) 및 현대트랜시스의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습니다. 또한 전장 4,810㎜, 휠베이스 2,815㎜를 갖춘 쏘렌토는 전작보다 휠베이스를 35㎜ 늘리며 실내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특히 6인승 모델에는 대형 SUV에만 적용되던 2열 독립시트를 적용해 패밀리카 수요층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죠.
오늘은 봄맞이 카크닉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운전만 할 수 있다면 언제든 갈 수 있기에 지금이라도 당장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데요, 좋은 장소에서 소중한 추억을 쌓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안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주말, 여러가지 고민들은 집에 두고 내 차가 이끄는 곳으로 훌쩍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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