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 2’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오큘러스 퀘스트 2’는 1차 판매 물량이 3일 만에 완료되었고, 2차 판매도 4분 만에 모두 품절되면서 국내외 유저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기염을 토하고 있는데요.
‘돈이 있어도 못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완판 신화를 만들고 있는 이 VR(Virtual Reality) 기기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오큘러스 퀘스트 2 대박 난 이유는?
VR 기기는 수많은 종류가 있지만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과 추가적으로 수많은 주변기기들을 함께 구입해야 된다는 불편함이 있었죠. 반면 ‘오큘러스 퀘스트 2’는 40만원 초반대로 타 기기의 절반 가격인 데다 프레임, 화소 등의 퀄리티가 웬만한 기기보다 뛰어납니다. 이렇듯 고성능 대비 합리적인 가격의 일명 ‘갓성비’ 컨셉은 물론 흔히 볼 수 없는 옵션인 ‘무선’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VR 시장에 등장한 괴물 신인 ‘오큘러스 퀘스트 2’의 인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는데요. 구매자들인 “신세계를 경험했다”,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 등의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큘러스 퀘스트 2’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VR 기기의 대중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고요.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VR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알아볼까요?
오큘러스 퀘스트 2, 생생 체험 후기
현대트랜시스 시트연구개발본부 시트해석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저는 자칭 얼리어답터 답게 가장 빠르게 ‘오큘러스 퀘스트 2’를 체험해봤는데요. VR 기기를 통해 가상세계를 체험하면서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첫 번째로는 가상의 세계에 있다 보니 모니터를 원하는 위치, 필요한 개수와 크기만큼 두고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360도로 확장 가능한 무한 모니터를 설치했더니 원하는 정보를 보다 편리하고 빠르게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주식이나 디자인 관련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외에도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생생한 가상 세계에 놀랐습니다. 낮은 사양의 그래픽으로 체험했던 일반적인 VR을 생각하고 시작한 튜토리얼이었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습니다. 이런 것까지 되나 싶은 가상현실 체험은 신기하기 그지없었고, 저는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지만 정신없이 30분을 사용하고 나니 반나절 동안 달콤한 잠에 취하게 되었죠.
곧 맞이하게 될 대 가상 현실의 시대는 어떤 모습일까요? 최신 VR 기기인 오큘러스 퀘스트 2를 사용해 본 입장에서, 삐삐에서 핸드폰으로, 핸드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그리고 스마트폰에서 VR 시대로 자연스레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가상현실(VR), 주목해야 할 핵심 기술
가장 먼저 소개하고자 하는 기술은 핑거 트래킹입니다. 컨트롤러 없이도 내 손가락들을 실시간으로 이물감 없이 반영해 VR로 보여주는 기술인데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화면을 손가락으로 확대하고, 밀어내고, 이동하고, 복사하는 행위를 핑거 트래킹 기술로 현실에서도 100%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손가락이 움직임과 동시에 화면이 나타나면서 전혀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로는 향상된 프레임입니다. VR을 사용하면서 종종 고개를 돌리거나 시선을 이동할 때, 프레임이 낮거나 화질이 떨어져 현실과 괴리감이 발생하면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마치 처음 3D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어지럼증을 느끼는 것과 같죠. 그렇기 때문에 프레임이 높아질수록, 화질이 좋아질수록 어지럼증이 없으면서 불편함이 감소합니다. 사용 초기에는 어지럼증이 느껴졌지만, 사용에 적응하다 보니 어지럼증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로는 무선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에 유선으로 사용할 때 공간의 제약, 자세나 행동반경의 제한이 있었던 것에 비해 무선으로 사용하게 되면 공간의 제약이 사라지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편의성이 매우 높아진 것이죠.
VR 기술은 어디까지 왔을까?
먼저 먼 미래에서나 가능할 것 같았던 메타버스의 현실화입니다. 메타버스란 현실을 초월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하는데요. 대표적으로 가상 오피스가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IT업계에서는 오프라인 사무실을 그대로 본 따 만든 메타버스 가상 오피스에 출근하고 있는데요. VR로 일을 하며, 가상 회의실에서 회의를 하고, 모임도 하고, 때로는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고 해요.
심지어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현실판이라는 가상의 세계 ‘어스 2’에서 실제 지구상의 지도를 본뜬 타일 위에서 가상의 땅을 사고파는 가상 부동산 세계가 시작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가상의 땅을 통해 자원을 채취하고, 더 나아가 VR 세상을 구축할 것이라고 하네요.
두 번째로는 VR 기술을 활용한 이벤트의 등장입니다. 얼마 전 유명 뮤직 페스티벌이 VR 세계에서 펼쳐졌는데요. 수많은 인파가 몰린 이 VR 콘서트장은 대호황이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콘서트 개최가 힘들어져 무대를 그리워했던 이들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경험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VR 모터쇼, 패션쇼, 쇼핑 등 새로운 VR 문화들이 대거 생겨나면서 그동안 정체되었던 경제들이 조금씩 살아나는 길이 열리기도 했죠.
세 번째로는 자동차 기업의 VR 활용도가 높아졌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를 도입했는데요. 이 기술 덕분에 상품 기획부터 생산까지 가상의 차량 모델을 구성하여 고객의 요구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졌으며, 품질 검증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일 수 있게 되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포드는 VR 소프트웨어 업체인 ‘그래비티 스케치’와 협력하여 디자인 작업에 VR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BMW는 실시간 3D 협업 그래픽 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를 운영해 수천 명의 개발자와 관리자, 그리고 엔지니어들이 실시간으로 협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다 향상된 그래픽 카드입니다. VR에서는 기존 PC와 달리 두 개의 렌즈를 통해 초점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고사양의 그래픽 카드가 필요한데요. 특히 현재 일반적인 사양으로 사용되고 있는 3D 세상을 VR 기기를 통해 구현하려고 하면 보다 높은 수준의 스펙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VR 세상이 다가오고 실현될수록 그래픽 카드의 업그레이드가 절실해지겠죠. 이전에도 비트코인의 인기로 비싸진 그래픽카드들의 몸값이 VR 시대를 맞으면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Story > Cul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께 떠나요~ 제주도 랜선 여행 (with. 아이오닉5) (0) | 2021.09.28 |
---|---|
어떤 회사도 부러워할 필요 없다? 우리 회사 복지 자랑 타임! (0) | 2021.09.24 |
국내 최초의 스포츠카, 25년 엘란 오너의 솔직 담백한 자동차 이야기 (0) | 2021.09.10 |
코로나19 시대 해외 출장,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feat.자동차 시트 연구원) (0) | 2021.09.08 |
현대트랜시스의 미래를 그려가는 기획실 – 그들을 소개합니다 (0) | 2021.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