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 한 해의 절반이 지난 7월입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ESG 경영을 본격적으로 선언했는데요. 단순히 친환경차만 만드는 것이 아닌 자동차 소재, 생산 과정 등 전 부문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급변하는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속 2022년 7월 자동차 업계와 드라이빙 환경을 둘러싼 이슈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보행자 위협하는 횡단보도 ‘우회전’ 범칙금 시행
가장 먼저 오는 7월 12일부터 모든 운전자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 사람이 보이면 무조건 ‘일단정지’ 해야 됩니다.
지금까지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이 없으면 보행신호가 초록불이라도 서행하며 통과가 가능했는데요. 그러나 앞으로는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더라도 횡단보도 옆 인도에 사람이 있으면 차를 무조건 일시정지 후 안전을 확인 후 운행해야 합니다.
또한 어린이 보호구역 내 보행자 신호기가 없는 횡단보도에서는 보행자 횡단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차량에 대해 일시정지 의무가 부여됩니다.
2. 4년 만에 열리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
코로나19 여파로 2년 전 개최가 취소된 부산국제모터쇼가 4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넥스트 모빌리티, 축제가 되다(Next Mobility, A Celebration)’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부산모터쇼는 오는 7월 14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15~24일에는 일반인 관람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국내 브랜드로는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그리고 수입 브랜드에서는 BMW, 미니, 롤스로이스 등 총 6개의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해 다양한 차량을 선보입니다. 완성차 브랜드 외에도 SK텔레콤이 UAM(도심항공모빌리티)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고, 슈퍼카와 클래식카 등 다양한 이색 차량들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부산모터쇼 관련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3. 현대차, 아이오닉6 디자인 최초 공개
현대차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6’의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2020년 3월 공개된 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오닉6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의 ‘일렉트리파이트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를 강조했습니다.
또한 현대차는 아이오닉6에 스트림라이너 형태를 구현해 감성적 디자인과 우수한 공력 성능을 확보하면서도 여유로운 공간성까지 놓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전고 대비 긴 휠 베이스는 아이오닉 6의 낮고 넓은 독특한 비율을 만들어냈다는 평가입니다.
한편 아이오닉 6 캠페인 페이지와 공식 SNS 페이지를 통해 부분별 디자인 티저 이미지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4. 페라리가 ‘전기’를 선택한 이유는?
고급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페라리가 전기차 ‘명가’로의 변신을 선언했습니다. 페라리는 오는 2025년 자사 최초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고, 2026년까지 전체 생산 대수 대비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비중을 60%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페라리는 마라넬로 생산공장을 증축하고, 세 번째 하이브리드∙전기차 생산 전용 라인을 만들 계획입니다. 또한 오는 9월 자사의 첫 번째 SUV를 선보이는 등 2026년까지 15종의 새 모델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새롭게 구성한다는 청사진도 밝혔습니다.
페라리 베네데토 비냐(Benedetto Vigna) CEO는 “첫 번째 전기 페라리는 레이싱 유산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모든 진정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여러 가지 관점에서 정말 독특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5. 강남, 청계천 등 도심 한복판에서 자율주행차 운행
올해 하반기부터 민간기업의 자율주행 실증서비스 지역이 도심, 관광지, 공원 등으로 대폭 확대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위원회’를 열고, 서울 강남과 청계천, 강원도 강릉 등 7개 신규 시험운행지구를 확정 및 고시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로써 자율주행 관련 민간기업은 해당 지구에서 사업용 자동차가 아닌 자율차를 활용해 여객·화물 유상운송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임시운행 허가 시, 자동차 안전기준 면제 등 규제특례를 받아 사업목적에 적합한 다양한 자율주행 실증서비스를 통해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습니다.
6.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
원통형 배터리는 공간 효율성이 떨어지고, 수명이 짧다는 단점으로 그동안 ‘한물 간’ 배터리로 저평가되었는데요. 하지만 원통형 배터리가 중∙대형 배터리 개발로 기술적 발전이 이뤄지면서 인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원통형 배터리 부활을 이끄는 기업은 테슬라입니다. 테슬라는 4680 원통형 배터리를 자체 개발해 전기차에 탑재했다고 밝혔는데요. 기존 '2170 배터리'보다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높고 주행거리는 16% 이상 향상되는 등 성능이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원통형 배터리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고 있는데요. LG 에너지솔루션은 오창공장에 총 73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에 나선다고 밝혔으며, 삼성SDI는 충남 천안공장에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할 수 있는 파일럿 라인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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