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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추석연휴, 고속도로 상황별 차로변경 및 주행 가이드라인

 

추석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추석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지 않는 명절이라 더욱 기대가 되는데요.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나거나 고향에 방문하기도 하고 가족들과 여행 계획을 세우는 등 많은 분들이 특별한 추석 연휴를 보내고자 설레여 하는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 이용자가 평소보다 급증하는 연휴에는 평소보다 더 세심한 안전 운전을 위한 주의가 더욱 요구되는데요. 오늘은 고속도로에서 마주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별 주의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속도로 터널 내 차로 변경은 무조건 금지?

 

도심이 아닌 고속도로 터널들은 대체로 매우 길고 어둡습니다. 사방이 모두 트여 있는 고속도로를 주행하다가 터널에 진입하게 되면 똑같은 풍경이 계속 펼쳐지기 때문에 속도감을 느끼기 상대적으로 어려운데요. 밝은 외부 환경과 터널 환경이 갑작스럽게 바뀌면서 터널 진입시에는 암순응시간이 최대 3초가량, 이탈시에는 무려 6초까지 걸리는 등 운전자의 시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터널 교통사고건수 및 사망자수는 4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2020년 기준, 터널 교통사고 건수는 무려 771건에 달한다고 하니 매우 높은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터널은 사고발생 후에도 일반 도로와 다르게 대피할 공간이 제한적이고 사고여파 또한 큰데요. 일반 도로 대비 사망률이 2배 이상 높고 연쇄 추돌 위험이 높기 때문에 터널 내에서 차로를 변경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겠죠?

 

차로 변경이 가능한 터널 있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차로를 변경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도 발생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터널 내 차로변경, 무조건 하면 안될까요? 정답은 ‘터널 내 차선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입니다. 실선에서의 차로변경은 안되지만 점선으로 표시된 곳에서는 차로변경이 허용되는데요.

 

모든 터널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고 허용된 몇몇 터널들이 있습니다. 동홍천~양양고속도로의 인제 양양터널, 기린6터널을 비롯해 부산 외곽순환고속도로의 금정산 터널, 상주~영주고속도로의 지품 8·9·10터널, 달산1·2·3터널 그리고 영덕터널이 바로 그 곳인데요. 교통사고 발생건수나 사고 위험 요소 등을 고려해 1km가 넘는 교량 및 터널을 중심으로 구간 확대를 고려 중에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선이라고 해서 무분별하게 차로를 변경하는 것은 앞서 말한듯이 매우 위험합니다. 특별히 터널 입출구에서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는 것은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에 반드시 피해야 하며, 내부조명이 있다고 하더라도 비교적 어두운 구간에서는 차간 거리를 안전하게 유지하고 속도를 낮춰 정주행하는 편이 좋습니다. 일부 터널을 시작으로 차로변경이 가능해졌지만 어디까지나 시범 단계이며 차로변경 기준을 어길 시에는 범칙금 3만원과 벌금 10점이 부과되니 이 점 꼭 명심하세요!

 

1차로, 추월 후 계속 달리면 안되는 이유

 

고속도로 운전이 낯선 초보운전자는 물론이고 운전 경력이 오래된 분들 중에서도 1차 추월도로에 대해 정확히 모르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데요. 보통 고속도로의 차선은 최소 2개에서 많게는 5개 이상의 차선으로 되어있습니다.

 

도심에서와 마찬가지로 고속도로의 1차로는 앞지르기 차로로 사용하는 것은 잘 알고 계실텐데요. 앞의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존재하는 1차로는 추월 후 지속 주행을 하며 길을 막으면 안되는 차로입니다. 만일 추월이 필요해 1차로로 진입해 추월에 성공했다면 반드시 2차로나 3차로로 재진입해서 주행해야 한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터널과 마찬가지로 1차선 추월차로 위반시에도 승용차기준 범칙금 4만원에 벌점 10점이 부과되니 추월 이후 반드시 차로를 변경해주세요.

 

고속도로 초보운전자를 위한 몇 가지 주의사항

사진출처: KIM JIHYUN / Shutterstock.com

 

초보운전자가 고속도로 운전이 처음이라면 긴장이 되기 마련인데요. 막상 고속도로를 타면 도로주행과 크게 다를 것도 없지만 과속으로 쌩쌩 달리는 차량들과 수많은 화물차, 버스들이 왠지 마음을 움츠러들게 합니다. 하지만 주행속도를 잘 맞춰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몇 가지 주의사항만 지킨다면 도로주행과 큰 차이가 없으니 미리 겁먹지 마세요.

 

앞서 추월차로인 1차로 이용방법에 대해서는 말씀드렸는데요. 4차도로를 예로 들었을 때, 1차로는 추월차로, 나머지 차로는 왼쪽차로와 오른쪽차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만일 편도3차로라면, 1차로가 왼쪽차로, 2,3차로가 오른쪽 차로가 되겠네요? 일반 승용차의 경우에는 왼쪽차로부터 모든 차로 이용이 가능하고 오른쪽 차로는 대형, 화물, 특수, 저속차량이 주행하면 됩니다.

 

혹시 고속도로 이용 경험이 적다면 하이패스 차선에 대해 낯설 수 있는데요. 하이패스 미설치 상태에서 실수로 하이패스 차로로 진입했다면 당황하지 마세요. 혹여나 요금지불을 하거나 직원에게 질문을 하기위해 차에서 내린다거나 긴장한 나머지 갑자기 저속으로 운행할 경우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이패스 차로에서는 차선변경이 불가하고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하이패스 콜센터, 고속도로 통행료 앱 등 추후 미납통행료를 납부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니 멈추지말고 그대로 주행해주시면 됩니다.

 

고속도로에서는 뜻밖의 상황이 많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차량간 신호의 의미로 비상등을 켜는 습관도 좋은데요. 비상상황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정체 구간에 들어가거나 앞차가 급제동하는 등 뒤에 오는 차량을 위해 미리 신호를 주는 매너를 발휘해두시면 좋습니다.

 

고속도로 노면컬러별 의미 – ‘컬러차로 유도선’

대전에 설치된 노면 색깔 유도선(이미지 출처: 대전시)

 

고속도로 분기점과 나들목 등의 갈림길에서 이제 ‘컬러차로 유도선’을 쉽게 볼 수 있게 됐는데요. 선명한 색상의 유도선은 운전자들이 갈림길에서 경로선택을 용이하도록 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를 목적으로 설치됐습니다. 실제로 설치 이후 교통사고 발생비율이 약 30% 감소했다고 하는데요.

 

고속도로를 처음 이용하시는 분들은 노면컬러별 의미에 대해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노면컬러는 크게 분홍색, 녹색, 하늘색 3가지로 나뉘는데요. 차로가 1방향일 경우에는 분홍색, 2방향일 경우에는 분홍색과 녹색으로 표시됩니다.

 

또 분홍색은 고속도로 운행 방면을 유도하는 컬러로 IC, JC구간 등에서 적용되며 녹색은 졸음쉼터, 휴게소, 버스정류장 등으로 유도할 때 사용됩니다. 마지막으로 하늘색은 하이패스로와 버스전용차로로 유도하는 컬러를 뜻하는데요. 목적지와 상황에 따라 잘 살펴보고 주행하시기 바랍니다.

 

졸음운전 예방하기

 

추석 연휴 귀성길에는 차량 통행이 증가해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보면 졸음운전을 하기 쉬워지죠. 한국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21년 교통사고 원인 별 사망사고 중 졸음 또는 주시태만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8.5%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기를 자주 시켜주어야 합니다. 특히 추석에는 아직 낮 기온은 덥기 때문에 에어컨을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요. 이때는 실내 공기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더욱 쉽게 졸음을 느낄 수 있어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추석 연휴에는 교통체증을 피하고나 휴게소나 졸음쉼터를 들리지 않고 무리하게 운전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졸음쉼터가 도입된 이후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28%가 감소했고, 졸음운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 또한 55% 감소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운전 시 졸릴 때는 꼭 졸음쉼터를 활용하는 것이 좋겠죠?

 

 

3년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추석 연휴로 많은 분들이 설레실텐데요. 기분은 들뜨지만차량을 꼼꼼히 사전 점검하는 것부터 오늘 알려드린 고속도로 주행 규칙 등에 대해서도 평소 조금 더 관심을 갖는다면 장거리 운전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도 한층 줄어들지 않을까요?

 

다가오는 추석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내시고 안전하고 편안한 귀성길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