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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ech

완전 자율주행차에서는 이런 것도 가능하다고?

 

“10년 내로 사람이 운전하기 위해 만든 핸들은 없어진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2017년 발언한 이 이야기가 어느새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인 ‘자율주행’은 현재 LV2에 속하는 양산 자동차가 나왔죠. 운전자의 개입 없이 운전이 가능한 수준인 LV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시점도 2027년 경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도로 인프라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핸들이 사라지면서 실내 디자인과 자동차 이용 형태에도 많은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완전 자율주행이 되면 자동차 안은 어떻게 바뀌고, 우리는 무엇을 할 지 함께 상상해볼까요?

 

더욱 넓고 심플한 실내 공간

 

자율주행 기술로 운전석이 사라지면 내부는 집의 ‘거실’처럼 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내부는 더욱 단순해지고 넓어질 것이고, 내부 조명이나 환경도 운전자의 성향이나 특징에 맞춰 개인화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집을 구할 때 내부 구조와 인테리어를 살피는 것처럼 자동차의 실내 디자인과 활용도도 구매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욱 다양한 모드가 가능한 시트

 

완전 자율주행 시대에는 운전 중 전방 주시할 필요가 없어 운전석을 비롯한 모든 좌석 배열이 자유로워집니다. 운전석을 180도 회전해서 뒷좌석과 마주 보며 대화를 할 수도, 침대처럼 등받이를 뒤로 펼쳐 휴식이나 잠을 청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현대트랜시스의 3세대 자율주행 컨셉시트

 

현대트랜시스 역시 자율주행차 시대에서의 공간성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컨셉시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비행기 1등석과 같은 릴랙션 시트, 180도 회전이 되는 스위블링 시트, 앞뒤로 이동 가능한 롱레일 시트 등 보다 진화한 형태로 개발 중입니다.

 

특히 차별화된 인테리어 방향성을 토대로 차량모듈화 구조에 최적화된 가변형 시트 레이아웃을 제작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3세대 자율주행 컨셉시트’는 7개의 시나리오 모드를 구현하는데요. 전 좌석이 전방을 주시하는 일반 모드와 키-오프 모드, 운전석이 뒤로 약간 빠지는 자율주행 운전 모드, 운전석과 보조석 모두 뒤로 젖혀지고 풋레스트가 올라오는 릴렉션 모드, 운전석과 보조석이 안쪽으로 15도가량 회전하는 커뮤니케이션A 모드, 보조석이 뒷좌석을 향해 180도 회전하는 커뮤니케이션B 모드, 뒷좌석이 모두 접히는 카고 모드가 있습니다.

 

탑승객 누구나 즐기는 디스플레이

 

운전을 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자동차 구조는 단순화하는 대신 디스플레이의 화려함 추구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운전자가 주행 중 영화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고 심지어 화상회의 진행도 가능해질 텐데, 이러한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가능하게 하려면 디스플레이가 화려해질 수밖에 없겠죠.

 

현대모비스의 엠비전X 내부

 

또한 운전자의 전유물인 디스플레이도 탑승자 모두를 위한 것으로 진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엠비전X’는 목적 기반형 모빌리티로 실내 공간에 대한 색다른 해석으로 눈길을 끌었는데요. 자동차 유리창이 디스플레이로 변신해 360도 투명 유리창 전체를 스포츠 경기나 공연 관람용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부에 부착된 디스플레이는 개인별 맞춤 제어도 가능한데요. 차량 유리창에는 TV 화면 여러 개가 장착되어 각자 바깥 풍경을 보거나, 스크린으로 활용해 영화를 감상하는 식이죠.

 

더욱 능동적으로 소통하는 HMI

HMI(Human Machine Interface)는 사람과 기계의 소통을 뜻합니다. 커넥티드 서비스, 음성 인식 서비스 등도 사람과 자동차가 교감할 수 있는 부분을 HMI와 연계시켜 개발한 서비스입니다.

 

 

HMI는 실내 디자인에서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적용할 수 있는데요. 플로팅 타입 디스플레이,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진 센터페시아,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은 모두 HMI 안전성이 적용된 것이죠.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최소화시켜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자율주행 LV 4 이상에서는 차량이 탑승자에게 맞는 편의사항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바로 능동적 HMI 방식의 적용이라 할 수 있죠. 예를 들면 음성인식, 상황인지,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통해 운전자를 위한 지능형 가상 비서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트를 이용한 심박수와 체온 체크 등 생체신호 기반의 데이터를 분석해 탑승객의 건강 정보를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관련 진료 예약을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LV4 이상의 자율주행, 그에 따른 자동차 실내의 파격적인 변화. 이제 멀지 않아 실현될 것 같기도 하고, 아직은 먼 미래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스마트폰이 등장해 세상을 바꾼 것처럼 LV4, 5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면 지금과는 다른 모빌리티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는 점이죠. 자율주행 기술과 함께 더욱 즐거워질 모빌리티 라이프가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