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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ech

제네시스 G80e vs G80 고민하고 있다면?!

 

고급차 브랜드의 대명사인 제네시스가 글로벌 누적 판매 5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가장 인기가 높은 차종은 대표 세단인 G80으로, 전체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25만 6천여대가 판매되었습니다.

 

G80으로 프리미엄 세단의 기준을 새로 쓴 제네시스가 지난 4월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G80 전기차를 공개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G80 전동화 모델을 연내 글로벌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며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 강력한 경쟁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G80e! 오늘은 제네시스 라인에서 가장 잘나가는 세단 G80과 제네시스의 최초 전기차 모델 G80e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네시스 G80e의 등장, 확대되는 럭셔리 전기차 시장

 

제네시스 G80e

 

현재 국산 전기차 시장은 대부분 보급형 모델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9천만원 이상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을 전혀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고급형 모델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수입차 브랜드들은 지난해부터 1억원대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고가의 럭셔리 전기차 경쟁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 이상 전기차 모델의 국내 판매량은 1304대라고 합니다. 올해 1분기 판매는 447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18.6배로 증가했습니다. 럭셔리 전기차 시장을 개척한 테슬라의 모델 X를 비롯해 아우디의 e-트론, 벤츠의 EQC 400 4MATIC 등이 가세하며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데요. 특히 BMW의 라인업 확대와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출시 등이 이어지며 업계에서는 2~3년 안에 럭셔리 전기차의 글로벌 판매량이 100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G80을 전기차로 변경한 G80e, 가장 큰 차이는?

 

G80e는 사륜구동이라 제네시스 차들 중에 가장 강력한 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대출력은 약 370PS로 가솔린이나 디젤 모델 대비 0.97~1.76배, 토크는 1.32~1.66배 정도 높습니다.

 

제네시스 G80e

 

G80e의 가장 큰 장점은 배터리 효율성을 높였다는 점입니다. 87.2km 배터리를 탑재해 100% 충전 시 최대 427km 거리주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약 20분 가량의 충전 시간이 소요되며,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합니다. 결론적으로 배터리 충전 시간은 줄이고, 주행가능거리는 늘려 높은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죠.

 

G80e에 탑재된 솔라루프

 

또한 충전 시스템을 다양화해 충전소를 찾아 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줄였는데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을 적용해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한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은 별도의 컨버터 없이도 일반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사용할 수도 있고, 800V의 초고속 충전 인프라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태양광을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솔라루프’ 기술도 적용되었는데요. 솔라루프는 하루 평균 730Wh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도록 해 연간으로 환산했을 때 최대 1,150km의 추가 주행거리가 확보된 셈이죠.

 

G80e의 첨단 주행 기능

 

현대트랜시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전기차용 디스커넥터 기술

 

G80e는 현대트랜시스가 얼마 전 개발에 성공한 전기차 감속기에 장착하는 ‘전기차 전용 AWD 디스커넥터 시스템’이 적용되었습니다.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DAS, Disconnector Autuator System)은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 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G80e는 AWD 단일 모델로 운영되지만 AWD 주행이 불필요한 조건에서는 구동 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차량 저항으로 작용하는 동력 손실을 줄이고, 보조구동륜에 연결된 장치들이 함께 회전되는 것을 방지해 전력 소모까지 최소화해 전력 효율성을 최대로 높였습니다.

 

그 밖에 전기차 고유의 정숙성을 강조하기 위해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ANC-R, Active Noise Control-Road)이 적용되었고,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로 노면 정보를 미리 분석해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도 포함되었습니다.

 

G80e vs G80, 닮은 듯 다른 내·외부 디자인

 

G80e는 기존 G80의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외관, 여백의 미를 강조한 실내 디자인을 그대로 담아냈지만, 디테일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프리미엄 전기차로서 차별화 요소와 환경을 생각하는 전기차의 성격에 맞게 지속가능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죠.

 

 

외관 디자인 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전기차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입니다. 보통 전기차는 공기 연소나 냉각 과정이 필요 없어 공기저항을 고려해 그릴이 막혀 있죠. 하지만 G80e는 제네시스 브랜드 고유 그릴 패턴인 G-Matrix를 살려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그릴 상단의 충전구는 닫혀 있을 때 그릴과 하나인 것처럼 완벽하게 포개져 깔끔함을 더했습니다.

 

 

뒷부분은 전기차 특성상 배기구가 없으므로 전용 범퍼가 들어가게 됩니다. 얼핏 보면 같은 범퍼 같지만 범퍼 아래가 약간 다릅니다.

 

 

G80e의 실내는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제네시스만의 지속가능성을 담아내며 환경 친화적인 면모를 강조했습니다. 천연 염료를 사용한 가죽을 시트와 콘솔, 2열 암레스트에 적용습니다. 또한 가구 제작 후 남는 자투리 나무 조각을 재활용해 ‘포지드 우드’ 장식을 더하고, 실내 곳곳에 재활용 페트에서 추출한 실로 만든 친환경 원단을 활용해 여유롭고 균형 잡힌 실내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시트는 기존 제네시스 시리즈와 동일한 현대트랜시스의 에르고모션 시트를 적용했습니다. 시트 내 7개의 공기 주머니를 개별적으로 제어하는 ‘에어 서포트 시스템’이 운전자에게 최적의 운전 자세를 잡아주고, 안락한 착좌감을 제공합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쿠션 서포트 기능을 구현해 시트 방석 부위를 상하로 조절할 수 있고, 드라이브 연동 기능이 주행 상황에 따라 등받이 볼스터와 쿠션 부위를 조절할 수 있어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현대트랜시스의 에르고모션 시트

 

G80e는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이후 세계 주요 자동차 매체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천연염료를 사용한 가죽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디자인과 기술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으며 럭셔리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을 받고 있는데요. 다음달 G80e 출시 이후 전기차 시장의 변화가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