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2만 2,671대가 팔리며 전기차 시장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유수의 어워드에서 올해의 차, 굿 디자인 등을 잇달아 수상하며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2월 글로벌 시장에서 월간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하면서, 말 그대로 K-전기차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아이오닉 5가 해외에서 호평을 얻은 비결은 무엇일까요?
K-전기차 아이오닉 5, 멈추지 않는 글로벌 대세 행보
아이오닉 5는 지난 3월 ‘2022 영국 올해의 차(UK Car of the Year 2022)’에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이 상은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탑기어(Topgear) 등 영국에서 활동하는 자동차 전문 기자 2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와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데요.
영국 올해의 차 편집장인 존 챌린은 아이오닉 5가 디자인, 성능, 실용성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전기차를 찾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선택이라는 극찬을 쏟아냈습니다.
또한 아이오닉 5는 영국 자동차 전문지인 ‘컴퍼니 카 투데이(CCT)’ 올해의 100대 자동차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CCT는 비즈니스 운전자에게 적합한 전 세계 자동차 모델 100대를 매년 선정하고 있는데요. 현대차가 종합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자동차의 본고장인 독일에서도 아이오닉 5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지난해 11월 ‘2022 독일 올해의 차(German Car Of The Year 2022)’에 선정된 데 이어 독일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Auto Bild)의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아우디와 폴스타를 제치고 가장 경쟁력 있는 차로 선정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유력 자동차 평가 전문 웹사이트인 ‘카즈닷컴’이 발표한 ‘2022 전기차 톱픽’서 ‘최고의 가족용 전기차’로 선정되었는데요. 아이오닉 5의 외관 크기는 소형 SUV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내부는 훨씬 개방적이고 다양한 짐을 운반하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외신들이 꼽은 아이오닉 5의 장점은?
아이오닉 5가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글로벌 전문가들은 아이오닉 5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넓은 실내공간, 효율적인 충전 시스템 등을 장점으로 꼽고 있습니다.
영국의 탑기어는 아이오닉 5는 미래지향적인 1980년대 핫해치 같다고 평가했는데요. 실제로 아이오닉 5는 1974년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첫 내연기관차인 포니를 모티브로 한 레트로 디자인에 파라메트릭 픽셀을 디자인 요소로 가미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아이오닉 5는 대형 세단이나 SUV에 버금가는 3,000mm의 긴 휠베이스와 평평한 바닥면, 대시보드 안쪽에 위치한 부품의 일부를 차체 앞쪽으로 옮긴 덕분에 실내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실내 공간 활용의 백미는 기존 내연기관의 센터 콘솔 자리에 위치한 유니버설 아일랜드인데요. 15W 수준의 고속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 적용되었으며, 위아래로 나뉜 트레이 구조를 갖춰 하단 트레이에 노트북이나 핸드백 등을 수납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자동차 전문지 ‘왓카(What Car?)’는 “3,000mm에 달하는 아이오닉 5의 휠베이스는 대형 세단 아우디 A8과 비슷하다”며, “덕분에 승객을 가득 태울 수 있으며, 세련된 실내 디자인 역시 아이오닉 5의 넓은 공간을 뒷받침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영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인 ‘카 매거진(Car Magazine)’은 아이오닉 5의 실내는 대형 스크린, 터치패널, 물리 스위치, 부드러운 재질부터 단단한 재질까지 균형이 잡혀 있어 거대하게 느껴지는 실내 공간 역시 인상적이라고 호평했습니다.
유럽 자동차 전문가를 만족시킨 효율적인 충전 시스템
1회 충전 시 주행할 수 있는 ‘최대 주행거리’는 아직까지도 전기차를 구매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아이오닉 5에는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적용되었는데요. 전국에 설치된 초급속 충전기 E-피트를 이용하면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습니다.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429km(롱레인지 기준)입니다.
이 밖에도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과 안락한 승차감, 안전을 위한 운전자 보조 기능과 디지털 사이드 미러, 사각지대를 없앤 블라인드 뷰 모니터 등의 안전 사양, 친환경 마감재와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도 유럽 자동차 전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죠.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전기차용 디스커넥터 기술
아이오닉 5가 전기차 선진 시장인 유럽에서 세계 유수의 자동차들을 제치고 우수한 평가를 받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입니다. 특히 비유럽권 브랜드의 강점인 경제성이 아닌 순수한 성능과 기술력으로 우위를 인정받았기 때문에 더 의미 있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트랜시스도 아이오닉 5의 글로벌 인기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는 현대트랜시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전기차용 사륜구동(AWD) 디스커넥터가 탑재됩니다. 디스커넥터 시스템은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주행 성능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감속기에 부착되어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 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하는 장치인데요.
눈길이나 비포장 오프로드에서는 상시사륜구동(AWD)으로 작동하다 고속주행이나 시내 주행에서는 보조 구동축 연결을 끊고 2WD로 전환하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동력 손실을 약 6~8% 정도 줄일 수 있어 그만큼 주행거리도 늘어납니다. 또한 콤팩트한 설계로 탑재가 쉽고, 전기차의 공간 활용도도 높일 수 있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유럽과 미국은 규모가 큰 시장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브랜드의 전기차들이 치열한 격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곳에서 들려온 좋은 소식들이 더욱 반가운데요. 혁신적인 기술력과 상품성을 갖추고 미래차의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고 있는 아이오닉 5와 현대트랜시스의 도전을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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