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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시도를 즐기는 트랜시스 모험가들의 퇴근길은?

 

현대트랜시스는 ‘퇴근길 상담소’라는 코너를 통해 직급간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세 번째 시리즈로 현대트랜시스의 새로운 개척자로 주목받고 있는 전동화선행품질팀의 윤우식 팀장과 강동구 매니저의 퇴근길을 따라가보겠습니다.

 

올해 신설된 전동화선행품질팀 탄생 배경은?

 

전동화선행품질팀은 전동화에 필요한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을 하는 부서인데요. 단순히 개발 점검뿐만 아니라 생산 관리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습니다.

 

윤우식 팀장(이하 윤우식): 품질이라고 하면 보통 개발 품질에 대한 보증이나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조사와 협상을 진행하는 업무를 생각하는데요. 전동화선행품질팀은 개발부터 양산에 걸친 품질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부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주로 글로벌 고객사 변속기 프로젝트의 제어/SW 품질 관리와 양산을 앞둔 전동화 프로젝트의 선행품질을 확보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시리즈에서 소개됐던 전동화시험팀에도 저희의 역할이 접목돼 있습니다. 전동화시험팀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협업하는 역할인 거죠.

 

 

강동구 매니저(이하 강동구): 좁게는 문서부터 넓게는 방향성까지 모든 걸 새롭게 잡아야 하죠.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기존에 있던 룰을 따라가는 것보다 하나씩 만들어가는 업무들이라 좀 더 보람이 있어요.

 

윤우식: 선행품질은 개발과 연관된 업무가 많아요. 화성구동연구센터 내 저희 팀이 있는지 모르는 동료들도 있을 것 같아요.(웃음) 여덟 명의 팀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팀도 알리고 업무도 진행하고 있답니다.

 

 

강동구: 아무래도 초기 단계라 다른 팀과 협력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요. 우리만 잘한다고 해서 되는게 절대 아니더라고요. 그래도 지난해에 비하면 수월한 느낌이에요.  

 

윤우식: 신입 사원 면접 및 서산에 있는 품질본부의 직원이 저희 팀으로 오는 등 충원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후 프로젝트나 사업 계획에 따라서 팀 충원이 더 이뤄질 거고요.

 

뻔한 팀장은 NO, 유연하고 편안하게

 

윤우식 팀장은 올해 그룹장에서 팀장이 되었는데요. 신설된 팀의 리더 역할이라 부담감이 만만치 않을 텐데 정작 리더로서의 장점을 먼저 이야기할 만큼 유연한 사람이죠.

 

윤우식: 사실 크게 압박이나 부담감을 느끼진 않습니다. 오히려 말하기 어려운 협조 요청의 경우는 팀장 타이틀을 달고 하니까 조금 편하더라고요. (웃음)

 

강동구: 워낙 일처리나 답변이 빠른 스타일이세요.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나 처리할 수 없는 일들을 여쭤봤을 때 늘 빠르게 답을 주시는 편이거든요. 의견이나 검토를 부탁하면 바로 말씀해 주시니 의지가 많이 돼요.

 

 

윤우식: 팀을 맡게 되면서 개인적으로는 업무에 대한 부담보다 팀원들의 고충이나 고민이 제일 신경 쓰였거든요. 그래서 가끔 고민이 있는지 물어보는데 반응이 별로 없어서 공허할 때가 있어요.

 

사실 내일 팀원들과 볼링을 치러 가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팀원들이 의견이 너무 없어서 ‘억지로 가는 건가’, ‘혹시 가기 싫은 거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이 들었어요. 뻔한 팀장은 되고 싶지 않거든요.

 

강동구: 저희끼리 먼저 의논할 때 볼링 치러 가자는 얘기가 나온거거든요. 볼링이 좋다는 사람이 여러 명 있어서 선택한 거니까 그런 걱정은 넣어두세요. (웃음) 팀장님이 어떤 부분을 걱정하시는 지 알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 부분은 신생팀이 겪어야 할 과정이기도 한 것 같고요. 시간이 필요한 일이지 않을까요?

 

윤우식: 팀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일단 볼링을 시작으로 꾸준히 해보려고요. 팀장에 따라 팀 분위기가 70~80%이상 많이 바뀐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이전 직장에서 제가 싫어했던 팀장들의 모습을 답습하고 싶지는 않아요.

 

 

강동구: 이전 직장에서는 일할 때 제한적인 상황이 많았어요. 그런데 팀장님은 유연근무나 재택근무를 자유롭게 해주시는 편이에요. 되도록 편안하고 자립적인 문화를 정착시키려고 노력하시는 게 눈에 보여요.

 

윤우식: 제가 겪었던 안 좋은 팀장의 모습만 되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 노력하는 정도예요. 각자 업무도 바쁜데 팀장까지 브레이크를 걸면 팀 효율이 떨어지는 거니까요. 안 그래도 회사에서 신생팀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빨리 극복할 방법을 찾아가는거죠.

 

강동구: 중요한 프로젝트를 거의 팀장님이 맡고 계시거든요. 겉으로 티는 안 내시지만 부담을 많이 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후배들에겐 ‘좋은 선배’, 선배들에겐 ‘따가운 후배’

 

양산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품질을 미리 챙기는 일은 꼼꼼함과 정확성이 요구되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실수에 대한 압박이나 두려움이 생기지는 않을까요?

 

강동구: 제가 겉으로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데 속으로 걱정이 많아요. 처음 시작할 때 ‘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거든요.

 

윤우식: 처음엔 그럴지 몰라도 워낙 잘 헤쳐 나가는 스타일입니다. 일단 시작하고 나면 생각의 고리를 끊고 일을 거침없이 추진하죠. 일이 끝나면 잘 털어 버리기도 하고요.

 

그리고 피드백을 잘 줍니다. 업무적 고민이 생기면 바로바로 얘기해주죠. 강동구 매니저 밑으로 사원이 두 명 있는데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어 든든해요. 선배들에게는 돌직구를 날리는 후배이기도 하고요.

 

 

강동구: 팀장님 이러면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웃음) 사실 일을 진행하면서 아니다 싶은 건 아니라고 확실하게 얘기하는 편이에요.

 

윤우식: 피드백이 정확해서 오히려 좋아요. 팀장으로서 결정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는 부분이 있거든요. 생각해보면 팀 안보다는 밖에서 이런 소통이 더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희는 결과를 직접 내기보다 결과를 유도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상대방을 공감하게 해서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잘 안 될 때는 생각이 많아져요.

 

강동구: 회사 내 다른 팀이나 외부 협력 업체와 미팅을 진행할 때 여러 변수를 고려해가면서 대응해야 하니까 그만큼 에너지 소모가 커요. 해외 업체일 경우에는 미팅 시간이 새벽이나 늦은 저녁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니 물리적으로도 힘들고요. 이런 부분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근무 제도나 공유오피스 지원 같은 해결 방안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전동화선행품질팀의 개척자들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말은 적당한 호기심과 모험을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전동화선행품질팀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은 그렇게 찾아오지 않을까요?

 

강동구: 예전에는 검증을 주로 하다 보니 전반적인 정보를 많이 접할 기회가 없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프로젝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반적인 상황도 알아야 하고 단순한 설계 검증이 아니라 폭넓게 봐야 하죠. 덕분에 공부해야 하는 범위도 넓어지고 있어요. 연구소 활동을 점검하는 역할인 만큼 제가 더 많이 알아야 이 역할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윤우식: 품질 업무다 보니 직급에 비해 좋은 자료를 자주 접해요. 더 높은 레벨에서 작성된 보고용 자료를 접하거나 만들 기회가 많다고 보시면 될 거예요. 기술적인 것들을 완벽히 파악하기보다 좀 더 넓게 파악하겠다는 강동구 매니저의 마음가짐이 좋은 것 같아요. 정보를 습득할 때 남들이 정리해 놓은 것을 활용하면 더 효율적으로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요.

 

 

강동구: 흥미 있는 것들은 스스로 검색해서 깊이 파보거나 다른 자료와 비교해볼 수도 있고 동료에게 물어볼 수도 있어요. 단순한 정리 외 이런 자발적인 활동을 더하면 훨씬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러한 부분은 개인 역량이나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해서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윤우식: 맞아요. 정보 훑어보는 게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예요. 필요한 것들을 그때마다 취사 선택해서 최대한 잘 찾아보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해요. 협업하는 곳이 해외 업체도 있어서 외국어 공부도 꾸준히 하면 좋고요.

 

회사 차원에서도 직원들의 역량 확보를 위해서 단기 이벤트가 아닌 어학 관련 중장기 프로그램이 더욱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어찌 됐든 강동구 매니저뿐만 아니라 팀원들 모두 지금 이 일이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됐으면 합니다.

 

한미림

포토 안용길(도트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