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즘 하이브리드가 대세일 수밖에 없는 이유

 

하이브리드 차량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불과 10년전까지만 해도 현대자동차그룹의 하이브리드 차량은 4~5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1종에 이를 정도인데요. 이처럼 하이브리드 차량이 다양해지고 대중화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이브리드의 인기 요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방법도 가지각색, 하이브리드의 종류

(사진 출처: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자동차에서 하이브리드는 엔진과 전기모터가 동시에 갖춰진 차량을 의미합니다. 통상 전기모터의 출력은 엔진의 출력보다 낮으며, 엔진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여기서 충전 방식이나 구조에 따라 하이브리드의 시스템이 세분화됩니다.

 

(사진 출처: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먼저 FHEV, 풀 하이브리드가 있습니다. 이는 전기 모터가 주행 중 상시로 개입해 연비를 끌어올려줍니다. 배터리는 별도의 플러그 없이 회생제동 혹은 엔진의 동력으로 충전되기에 편리하면서도 대중적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꼽힙니다. 현대자동차의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쏘나타 디 엣지 하이브리드 등이 이 방식을 사용합니다.

 

(사진 출처: 현대자동차그룹)

 

FHEV보다 전기모터의 출력이 강력하고, 배터리의 용량이 커지면서 별도의 플러그로 충전이 가능한 방식도 있습니다. 바로 P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인데요. 전동화 시스템이 더 강화된 만큼 수십km의 거리를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 출처: 현대자동차그룹)

 

MHEV라 불리는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최신 차량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구성입니다. 이는 기존의 전압 시스템을 12V에서 48V로 끌어올린 것인데요. 48V 전압 시스템과 어우러진 전기모터가 가속 시 약간의 출력을 보조해주거나, 시동을 거는 등 각종 전장 부품의 부하를 줄여 연비를 높여줍니다.

 

가솔린보다 많이 팔리는 하이브리드?

위와 같은 하이브리드 차량들은 최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동종 차종의 가솔린 및 디젤 엔진보다 가격이 약 300~500만원 높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사진 출처: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이는 수치로도 잘 드러나 있습니다. 한 통계에 의하면 올해 1월에서 9월까지 집계된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은 이미 지난해의 연간 판매대수를 초과했습니다. 또한 지난 9월 현대자동차 그랜저의 판매량 중 57%가, 기아 쏘렌토의 판매량 중 62.5%가 하이브리드였을 정도로 내연기관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이토록 인기 많은 이유는?

(사진 출처: 기아 홈페이지)

 

이처럼 하이브리드가 인기를 끄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요. 그 중 연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이브리드는 특정 상황에서 엔진 대신 전기모터를 구동함으로써 연비를 향상시켜주는데요. 중형, 대형급 차량에서도 경차 이상의 연비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로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복합 연비는 최고 18km/L로, 웬만한 가솔린 경차 및 준중형 세단을 상회합니다.

 

(사진 출처: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동급 가솔린대비 우수한 경제성도 장점입니다. 하이브리드는 연비에서 오는 주유비 절감 외에도 구매 시의 세제혜택, 작은 배기량을 기반으로 하는 저렴한 자동차세, 공영주차장 등의 할인 등 크고 작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당장 동종 차종의 가솔린 및 디젤 엔진보다는 비싸지만, 다양한 혜택을 감안하면 운행 환경에 따라 유지비가 더욱 저렴해지기도 합니다.

 

(사진 출처: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마지막으로는 정숙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는 정차, 저속주행, 정속주행 등의 환경에서 전기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합니다. 이때 엔진이 꺼지면서 내연기관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사라지고 실내에는 고요함만이 남게 되는데요. 내연기관의 ISG와 달리 주행 중에도 시동을 꺼뜨릴 수 있는 만큼 정숙함을 더욱 오래 누릴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하이브리드 관련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최신 하이브리드 차량들은 전기모터의 출력을 향상시키고, 배터리 용량을 증대하면서 전기모터의 가용 범위를 늘리고 있죠.

 

(사진 출처: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실제로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전기모터 출력은 44.2kW로 35kW였던 5세대와 비교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여기에 플랫폼과 엔진 등이 개선되며 공인연비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사진 출처: 토요타 홈페이지)

 

배터리 용량을 확대한 사례도 있습니다. 볼보의 경우 PHEV 라인업의 배터리 용량을 11.6kWh에서 18.8kWh로 늘려 순수 EV모드의 주행거리 향상을 꾀했고, 토요타 라브4 PHEV는 18.1kWh라는 고용량 배터리를 통해 최대 63km라는 주행거리를 구현했습니다.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섰습니다. 일례로 현대트랜시스에서는 지난해 차세대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2개의 전기모터를 자동변속기에 결합해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향상시킨 기술로 e² AT(e-square Automatic Transmission)라고도 불립니다.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8단 자동변속기를 선행 개발하는 등 다양한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장점을 갖춘 하이브리드 열풍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라이프스타일 특성상 전기차를 구매할 수 없는 이들에게는 전기차에 가장 가까운 자동차이자 최선의 선택지이기도 합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 업계의 노력으로 더욱 우수한 성능을 갖춘 하이브리드의 등장이 예상되는 만큼 미래 하이브리드카의 행보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