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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이동 수단은 노놉! 자동차의 무한 변신? 모빌리텔


코로나19 이슈로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2020년 2월부터 모든 차종의 개조가 가능해지면서 ‘차박’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죠. 사람들은 검색창에 ‘차박하기 좋은 자동차’,’차박용품 추천’ 등을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는 이제 더 이상 단순히 이동만을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편히 쉴 수 있는, 여행할 수 있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감성적인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모빌리텔(Mobility+Hotel)’ 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무한 변신 모빌리텔의 특징 3가지 그리고 다양한 사례들을 함께 살펴볼까요?

캠핑에 특화된 대표 차종 및 기능들은?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의 폴딩 시트

여러분은 자동차를 선택하는 기준이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차박이 올해 굉장한 인기를 끌면서 자동차를 선택하는 기준 역시 달라졌습니다. 시동을 켜지 않아도 히터, 에어컨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지, 밥을 먹거나 숙박을 할 때 뒷좌석 형태를 변경할 수 있는지 등 캠핑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차량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기능은 바로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폴딩 시트입니다. 차박 입문자뿐만 아니라 고수까지, 차박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가장 정성을 다하는 것이 바로 ‘평탄화’ 즉 자동차 바닥 공간을 평평하게 하는 작업입니다. 한편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2열시트는 평평하게 폴딩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평탄화 작업을 위한 매트를 별도로 챙기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늑한 잠자리로 탈바꿈한 팰리세이드의 적재 공간

두 번째 소개해드릴 기능은 팰리세이드의 전동 폴딩 기능입니다. 차박을 하는 사람들이 평탄화에 열과 성을 다하는 이유는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어야 편안한 자세로 두 다리 뻗고 누울 수 있기 때문이죠. 팰리세이드는 3열 시트가 평평하게 접히며, 전동 폴딩 기능이 있어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안쪽으로 접힙니다. 그뿐만 아니라 2열 시트 역시 평평한 상태로 접을 수 있어 매트와 담요만 있다면 호텔 못지않은 아늑한 잠자리가 완성됩니다.

인포테인먼트 화면에서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는 유틸리티 모드

차박을 하면서 여름에는 에어컨을 겨울에는 히터를 계속 틀어 놓았다가 배터리가 방전돼버려서 당황한 경험 한 번쯤은 해보셨을 것입니다. 전기차의 ‘유틸리티 모드’는 12V 보조배터리 대신 전기모터를 구동하는 고전압 배터리를 이용해 자동차의 여러 편의 장치를 작동시킬 수 있도록 만드는 설정입니다. 해당 기능을 활용하여 배터리 방전 걱정 없이 장시간 오디오, 조명, 공조장치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 차박을 즐길 때 열선과 히터를 켤 수 있죠.

차박을 위한 대표 감성템들은?

휴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발뮤다 렌턴 조명

감성적인 우드 박스 위 멋지게 세팅된 음식들, 아른아른 별빛처럼 빛나는 랜턴 조명, 잔잔하게 타오르는 불을 바라보며 멍한 시간을 보내는 순간들 상상만 해도 마음 한 켠의 감성이 차오르죠. 이렇듯 ‘차박’하면 감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감성 캠핑 패키지 역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발뮤다 랜턴 감성 조명은 USB 충전식 휴대용 LED 손전등으로 촛불처럼 자연스럽게 흔들리는 빛이 특징입니다. 빛의 밝기를 조절하면 따스한 느낌의 색에서 밝은 온백색까지 색상을 바꿀 수 있어 차박 할 때 감성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에고이 캠핑 박스를 부착한 자동차 뒷 면 모습

에고이 캠핑 박스는 일반 차량을 캠핑카로 변신시켜줘서 일명 ‘만능 캠핑 박스’라고도 불립니다. 가스레인지, 조리대, 싱크대 등이 깔끔하게 수납되어 있어 더욱 감성적인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DUNKIN 도너츠 X norDISK의 캠핑 폴딩 박스

norDISK와 DUNKIN 도너츠가 협업해 선보인 한정판 굿즈 캠핑 폴딩박스를 구매하기 위해 새벽 4시부터 줄을 서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커피나 도넛을 1만 원 이상 구매하면 폴딩박스를 8,9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나무 느낌의 상판과 북유럽 감성이 어우러져 차박 감성을 더해주는 아이템으로 순식간에 품절 사태를 보이기도 했죠.

'모션뷰'를 위한 국내 대표 스팟들은?

영종도 마시안 해변에서 바라본 모션 뷰

호텔을 예약할 때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오션뷰’ 객실은 좀 더 가격이 비싸고 인기가 많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값비싼 호텔의 오션뷰 보다는 자동차에서 차박을 하며 바라볼 수 있는 ‘모션 뷰’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모션 뷰란? 자동차(Mobility)+ 바다 전망(ocean view)을 결합한 뜻입니다. 자동차가 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에 머무르면서 일출과 일몰, 바다의 풍경과 파도 소리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단으로서 급부상했음을 보여줍니다. 자동차에서 즐기는 모션 뷰 3곳의 장소를 추천해드립니다.

영종도 마시안 해변/ 인천광역시 중구 마시란로 118

추천 일몰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고 싶다면

만약 차 안에서 물멍, 불멍 아닌 일몰멍 (일몰을 멍하니 바라보는)을 하고 싶다면 고민 말고 가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영종도 마시안 해변인데요. 서울에서 멀지 않아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은 곳으로 차박 입문자들도 쉽게 도전해볼 수 있는 모션뷰 장소입니다. 해가 넘어가는 순간을 차 안에서 만끽해보세요.

탄도항 앞바다에서 바라본 모션 뷰

탄도항 앞바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717-5

추천 모션뷰 감상 후 가볍게 산책하고 싶다면
바람에 의해 힘차게 돌아가는 풍차를 바라보며 여유 부리기 좋은 장소입니다. 앞에는 바다, 뒤에는 매점과 화장실이 잘 조성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모션뷰를 감상한 후 길게 펼쳐진 누에섬으로 가볍게 산책을 다녀와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설악해변에서 바라본 모션 뷰

설악해변/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추천 밤새 파도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잠들고 싶다면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서핑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었지만, 원래는 서핑하는 사람들이 많아 차 안에서 서핑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금방 가는 장소입니다. 어스름하게 어둠이 내리는 바다 풍경도 이곳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차 안에서 바라보는 오션 뷰와 함께 밤새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잠을 청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앞서 모빌리텔 트렌드를 살펴본 것과 같이 자동차는 이제 단순히 이동하는 수단, 숙박을 해결하는 수단을 넘어 자동차에 자신만의 감성을 더해 차박을 즐기는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모션뷰, 솔로캠핑 등 소비자들의 감성을 충족해줄 수 있는 어떤 자동차가 등장할지 더욱 기대됩니다.

 

이은지

사진 셔터스톡, HMG저널, 던킨도너츠, 발뮤다, 랜드로버, 박종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