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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필요해? 대하가 필요해! 요리를 만들다, 즐거움을 만들다


우리나라는 주로 9월~10월이 되면 서해와 남해 쪽이 떠들썩합니다. 이유는? 바로 대하를 사거나 먹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수산시장 혹은 식당을 찾아가기 때문입니다. 다만,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콕을 하며 집에서 대하를 즐기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현대트랜시스 시트와 파워트레인 연구소에서는 작년 가을에 제철인 ‘대하’를 이용하여, 코로나19 상황에 맞춤 조직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요. 단체 회식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하’를 통해 어떻게 이벤트를 진행했는지 행사를 기획한 기획자분들과 맛있는 레시피를 공유해 주신 연구원분들의 인터뷰를 함께 살펴보실까요? 

<대하가 필요해> 기획하고 참여하고 

Interviewee 
-기획자 : 박희찬 책임연구원(시트연구기획팀), 서유석 책임연구원(P/T연구지원팀)
-수상자 : 복권화 연구원(시트구조설계팀), 서재현 책임연구원(시트디자인팀), 권정은 연구원(시트설계3팀), 강효은 연구원(하이브리드구동설계팀), 한철의 책임연구원(P/T연구기획팀)

 

Q. <대하가 필요해>작명 센스가 대단하세요. 프로그램을 기획하신 의도가 무엇인가요?
박희찬 책임연구원: 코로나19 상황에서 시트연구소 조직문화 활동에 대해 고민하던 중, 일상에 지치다 보니 ‘대화’가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과의 대화’ 그리고 ‘동료들과의 대화’를 할 수 있는 활동을 기획하고자 했어요. 


서유석 책임연구원: 파워트레인 연구소도 비슷한 고민에서 시작했습니다. 구성원들 간 상호 소통이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 업무 외적인 주제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게 기획하고자 했어요. 그리고 제철인 ‘대하’를 활용하면 호응도가 높아질 거라 예상했죠. 

Q. <대하가 필요해>는 자율참여형 프로그램인데, 참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서재현 책임연구원: 청주에서 남자아이 2명을 키우며, 2013년도부터 동탄으로 출근하며 한 번의 지각없이 성실한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 82년생 김지영 같은 ‘81년생 서재현’워킹맘입니다. 시어머니가 집 1층에서 한식당을 하셔서, 저는 요리를 거의 하지 않는데, 아이들이 엄마의 정이 그리운지 계란후라이만 해줘도 엄마 요리가 맛있다고 칭찬해줍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요리도 해주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참여했어요. 


강효은 연구원: 가족 간의 대화가 주 목적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힘들어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할 놀이가 고민이었는데 대하는 아이들도 좋아하는 식재료라 함께 즐겁게 요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했어요. 


한철의 책임연구원: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밥을 많이 하고 있는 와이프와 상의하여, ‘습관적으로 차려지는 밥 보다 가족끼리 추억도 쌓고 대하 요리에 도전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대하가 필요해>본격적인 시작 

복권화 연구원이 레시피 <쉬림프 펜네파스타>

Q. 프로그램을 연구원분들께 소개하면 어떤 반응일 거라 예상하셨나요? 실제로 참여도는 어땠나요? 

박희찬 책임연구원: 자신 있게 기획한 프로그램이어서 많은 사람이 참여할 거라 예상했습니다. 실제 참여도는 우려했던 것보다는 많지 않았지만, 계획 수량보다 대하를 더 사야 할 만큼 참여해 주셨습니다. 


Q. 참여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 그리고 귀찮았던 점이 있을까요?
권정은 연구원: 요리를 한 새우를 아버지가 맛있게 드시면서 현대트랜시스 좋다면서 덕분에 맛있게 새우를 먹었다면서 말씀해 주셨어요. 뿌듯했습니다. 


복권화 연구원: ‘어떤 색다른 레시피로 요리를 해볼까?’를 와이프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즐거웠어요. 다양한 레시피를 검색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강효은 연구원: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했어요. 평소 아이들이 요리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손질부터 먹는 순간까지 함께 할 수 있었어요. 

 

복권화 연구원의 두번째 레시피 <쉬림프 부르스케타>

Q. 대하를 이용해 색다른 레시피를 보여주셨는데,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으셨나요?
한철의 책임연구원: 일식 요리사 ‘정호영 쉐프’가 “새우튀김을 할 때 손가락으로 반죽이 된 밀가루 물을 튕겨 주며 튀김옷을 입히면 바삭하다.”라고 한 말을 실천해 봤죠. 그랬더니 같이 먹은 가족들이 모두 일반 새우튀김보다 훨씬 더 바삭하고 맛있다는 평가를 해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서재현 책임연구원: 2019년에 스페인에 다녀왔었는데, 1일 1감바스를 했어요. 그때는 감바스가 엄청 어려운 요리인 줄 알았는데, 그때의 맛이 그리워 이번에 해보려고 찾아보니 걱정했던 것보다 너무 쉬운 요리여서 재미있게 요리를 할 수 있었죠. 


복권화 연구원: 평소 아보카도를 으깨 만든 ‘과카몰리’를 자주 해 먹었어요. 담백한 맛의 과카몰리에 쫄깃한 대하 그리고 바삭한 바게트까지 함께 먹으면 맛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이탈리아의 전채요리인 ‘부르스케타’라는 요리 중 하나였어요. 직접 만들어 먹어보니 우리 부부 입맛에도 잘 맞았고, 건강한 레시피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짧지만 강렬했던 <대하가 필요해>

서재현 책임연구원의 레시피<감바스 알 아히요>

Q. 기획부터 수상까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서유석 책임연구원: 참여하는 연구원분들께 배포해야 하는 물품이 있었는데, 택배 배송이 잘못되어 택배 기사님과 물품을 찾았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합니다. 그리고 연구원분들이 대하를 요리한 레시피와 요리 사진인 결과물을 메일로 회신받을 때, 즐거운 프로그램이었다고 이야기해주셨을 때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지속해서 유사한 활동을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단발성 프로그램이 조직문화 개선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서로 마음을 열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고 생각합니다. 


Q. 내가 꿈꾸는 연구소의 조직문화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박희찬 책임연구원: “이상과 현실에 차이가 없는 조직문화”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없앨 수 있는 장치를 조직문화가 해준다면 모두 보람차고 즐거운 직장을 다닐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요. 


서유석 책임연구원: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것과 할 수 없어서 못 하는 것은 다르다.” 내 자율적 의지로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연구원이 되고, 이것이 회사가 지향하는 바와 일치하는 것, 그런 개인의 자율이 보장되고 조직원 간의 신뢰가 공존하는 문화를 꿈꿉니다. 


강효은 연구원: “나를 지키기 위해, 내 가정을 지키기 위해, 내 회사도 지켜야 한다.” 내 자신, 가정이 중요한 만큼 그걸 지키기 위해서는 직장도 중요해요. 가정도 회사도 모두 만족스러워야 모두가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하의 시즌이 끝나갈 무렵, 현대트랜시스 시트 & 파워트레인 연구소의 <대하가 필요해>조직문화 프로그램도 막을 내렸습니다. 열심히 업무에 매진하는 중에 단비 같은 조직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요. 이런 활동들이 더 많아지고, 더 많은 분이 참여하여 우리가 바라는 조직문화에 조금씩 한 걸음 다가갔으면 합니다. 


이종민 크리에이터

사진 서재현 책임연구원, 복권화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