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Tech

자동차 회사는 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앱을 개발할까?

 

이제 스마트폰은 필수인 시대입니다. 스마트폰은 우리 생활 전반을 편리하게 해 주고 있죠. 스마트폰으로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홈 시스템에서부터 자동차의 출입과 시동, 운행, 차량 제어까지 가능한 스마트키 역할까지 스마트폰 앱의 역할은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모빌리티 앱의 특징을 꼽자면 하나의 앱으로 자동차 관리는 물론,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고객을 위해 마련한 다양한 멤버십 혜택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자동차가 이동수단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으면서 운전자는 물론 탑승자의 안전과 편의, 그리고 휴식과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생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나타내 주고 있죠.

 

이제 자동차 회사들은 커넥티드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에 그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모빌리티 라이프를 구축해 폭넓은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려 하고 있죠. 오늘은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전용 앱들을 살펴보며 자동차 회사들이 이런 서비스들을 왜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내 차는 물론, 라이프 스타일까지 관리해주는 스마트 앱


최근 모빌리티 앱의 특징을 꼽자면 하나의 앱으로 자동차 관리는 물론,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고객을 위해 마련한 다양한 멤버십 혜택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자동차가 이동수단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으면서 운전자는 물론 탑승자의 안전과 편의, 그리고 휴식과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생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나타내 주고 있죠.

 


똑똑한 개인 비서! 내 일상을 부탁해~

 

현대자동차, 기아 그리고 제네시스는 모두 전용 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속 앱을 통해 차량 구매 및 관리, 그리고 멤버십을 이용한 자동차 용품 쇼핑과 혜택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고객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내 차를 관리해주는 ‘개인 비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존 블루멤버스와 현대 마이카스토리, 현대 차량관리 등 분산되어 있던 다양한 현대자동차 모바일 채널을 ‘마이현대(myhyundai)’로 통합하면서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편했습니다. 마이현대 앱 하나로 차량을 손쉽게 관리하면서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일상 생활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혜택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멤버십 제휴부터 포인트 쇼핑몰, 고객 이벤트 등 현대자동차와 관련된 ‘카 라이프'서비스를 제공하죠.

 

기아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통합 모바일 앱 ‘기아VIK’을 출시했죠. 지난해 말 리뉴얼을 통해 이전보다 강화된 개인화 서비스로 소비자 맞춤 앱으로 재단장했습니다. 특히 신차 정보, 시승기, 온라인 견적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차량 구매’ 메뉴를 신설해 기아차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제네시스 역시 개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차량 관리 앱 ‘마이 제네시스(MY GENESIS)’를 출시했죠. 비대면 차량 진단, 정비 예약 등 다양한 O2O 서비스를 제공하고, 멤버십 포인트로 누릴 수 잇는 다양한 혜택을 안내하는 등 제네시스 오너의 경험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속 모빌리티의 영향력

 

앞서 소개한 앱 외에도, 벤츠 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 렉서스코리아 등 자동차 업계는 활발하게 전용 앱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라이프스타일 속 모빌리티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데요, 편리한 생활을 위해 다양한 앱이 등장하고 있듯이, 모빌리티 역시 마찬가지인겁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KT와 손잡고 ‘메르세데스 미 케어(Mercedes me Care)’ 앱을 출시했습니다. 벤츠 고객을 위한 모바일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을 구축해 세차 예약, 대리운전 호출, 골프 및 레스토랑 예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의 브랜드 공식 앱 ‘헤이, 볼보(Hej, Volvo)’는 차량 관리 기능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헤이 볼보는 볼보 오너와 예비 고객을 위해 각각 다른 내용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볼보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면 차량 정비 및 사후 관리 프로세스를 확인할 수 있고, 볼보 차량을 보유하고 싶은 고객에게는 차량 정보 및 시승 신청, 이벤트 안내 등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렉서스코리아는 렉서스 고객만을 위한 모바일 앱 ‘렉서스 라운지(LEXUS LOUNGE)’를 출시했습니다. 차량 매뉴얼, 정비 이력 등 차량 정보는 물론 정기 점검과 엔진 오일 교환 등을 위한 서비스센터 방문도 앱을 통해 간단하게 예약이 가능합니다. 또한 렉서스의 자동차 복합 문화공간 ‘커넥트투(Connect To)’를 비롯한 세차, 호텔, 레스토랑 등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제휴 서비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현대자동차는 또다른 전용 모빌리티 앱 ‘M.바이브’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는데요, 반려인이 증가함에 따라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즐겁고 건강한 생활을 위해 이동, 의료, 미용, 숙박 등 다양한 펫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실생활 속 모빌리티의 니즈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자동차 전용 앱은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전용 앱이 계속해서 출시되는 이유는?

 

자율주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아마도 자동차는 ‘바퀴 달린 컴퓨터’의 느낌이 될 것입니다. 최근 IT나 테크 기업들이 자동차 양산을 검토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때문입니다.

 

자율주행의 핵심은 운전자가 자동차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시간에 운전자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자동차와 ICT 결합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자동차 전용 앱이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것이죠.


모빌리티 혁명은 자동차+테크

 

 

시장분석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의 애널리스트 사르완 싱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제 IT기업이 되어야 한다. 단순히 차량을 만들어서 파는 구형 사업모델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자율주행 레벨3가 곧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완성차 기업들은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를 표방하며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레벨3부터는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 편의 경험이 증진될 텐데요. 운전자는 집에서 보던 컨텐츠를 차에서도 이어보거나, 쇼핑을 하기도 하고, 이동 중 식당이나 각종 서비스를 예약하면서 그에 맞춰 목적지를 변경할 수도 있겠죠. 또한 큐레이션이 더 고도화된다면 차량에서 기록된 개인의 생체정보나 습관을 통해 집이나 회사에서도 컨디션에 맞는 음악을 추천받거나 나의 습관에 맞춰 운동이나 자동차 점검 등의 예약을 알아서 하기도 하겠죠.

 

 

그리고 현대트랜시스 또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신기술을 시트 인테리어, 그리고 앱을 통해 구현해 왔는데요. 2013년 현대트랜시스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유관학술기관 등이 협업하여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운전 어시스트 시트인데요, 이 제품은 후측방에서 차량 경적음을 울렸을 때, 청각에 장애가 있는 운전자일지라도 시트의 진동을 통해 직감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한 시트입니다.

 

특히 이번 기술의 핵심은 일반적인 잡음과 차량의 경적음을 판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이를 위해서 소리 종류를 구별하고, 소리의 위치를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적용했습니다. 시트의 엉덩이와 등 부위에 진동자를 삽입해 사람이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진동 주파수를 통해 음악의 비트와 하모니를 느낄 수 있도록 했죠. 이 제품은 실제 자동차 구동용으로 만든 것은 아니었으나, 청각 장애인들의 음악 감상을 위해 서울 농아학교 등 관련기관에 50석을 기증하기도 했던 의미있는 현대트랜시스의 발걸음이었습니다.

 

자동차 회사가 개발하는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앱은 지금까지 사용한 앱과는 차원이 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전용 앱 개발의 핵심은 주행 데이터이기 때문입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별 운전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면 차에 있는 시간이 더욱 즐거워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