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짜릿하게! 인제 서킷에서 만난 아반떼N X 현대트랜시스

 

일반인이 서킷을 체험할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요즘 가장 핫한 일상의 스포츠카 ‘아반떼N’ 시승을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체험할 수 있어 다녀왔습니다.

 

아반떼MD 10년 오너가 아반떼 N을 느끼다

제가 운용하고 있는 아반떼MD M16 GDI 모델은 2011년 식으로 약 20만km를 주행했습니다. 소박한 튜닝도 하고 동호회 회원들과 와인딩 드라이브를 즐겼던 기억이 있는데요. 최근 아반떼 N 고성능 모델이 출시되면서 한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 제대로 경험하게 되었죠.

 

 

아반떼 N 시승 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습니다.

 

1) 슬라럼과 긴급제동, 제로백(런치컨트롤)

2) 로드투어 (일반 도로 주행)

3) 서킷주행 (N모드, NGS, TCR 기능)

차량 성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아주 인상 깊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아반떼 N으로 느낄 수 있었던 것들

▶전자제어 서스펜션 – 주행모드 및 주행 조건에 따라 각 쇽업쇼버의 감쇠력을 전자적으로 제어 최적의 승차감제공

▶N코너 카빙 디퍼렌셜 –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각각 제어하여 날카로운 코너링 가능

▶N 그린 쉬프트 (NGS) - 주행 중 추월을 위한 빠른 가속을 위해 20초간 엔진 및 변속기 성능 최대화

▶N 트랙센스 쉬프트 – 트랙 주행과 같이 코너링이 많은 주행이 감지되면 주행 강도에 최적화된 변속 프로그램이 자동 작동하여 전문 드라이버 수준의 역동적인 드라이빙 가능 (N모드, 스포츠 모드)

▶변속패턴 차별화 – 주행 모드별 DCT 변속 RPM 영역을 차별화 하여 가속감, 응답성을 향상

▶레브 매칭 – 주행 중 저단 변속시 엔진 회전수를 조정해 부드러운 변속과 빠른 재가속을 도모

▶왼발 브레이킹 – 코너길에서의 효과적 차량 제어를 위해 제동 및 가속 페달 동시조작 허용

▶N 파워 쉬프트 – 가속을 위한 고단 변속시 가속성능을 높이면서 뒤에서 강하게 밀어주는 변속감 제공

▶크립오프 – D단 정차 시 제동 페달에서 발을 떼도 차량 정지

▶런치 컨트롤 – 정지 상태에서 발진시 최적의 엔진 토크 및 클러치르 제어하여 발진 성능 구현

 

제가 이번 체험을 통하여 직접 느꼈던 사항들에 대해 요약을 해보았는데요, 이제 하나하나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더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시승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이런 큰 시승 행사를 비대면으로도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차량은 1명만 탑승이 가능했고, 오리엔테이션은 차량 내 2개의 무전기, 앞에 LCD 화면과 태블릿을 통해 교육과 함께 이뤄졌습니다.

 

슬라럼, 긴급제동, 제로백(런치컨트롤)을 느끼다!

 

노멀모드 40km/h, 스포츠모드 50km/h 에서의 슬라럼 코스 주행은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비교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는 확실히 서스펜션이 단단해 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과격한 코너링 시에도 차체가 힘 있게 잡아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래된 아반떼MD랑 비교하면 좀 그렇지만, 아마 제 MD로 슬라럼을 했다가는 아마 차가 휘청거려서 코스를 이탈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스티어링 휠의 우측 하단 N을 누르면 N모드 활성화

 

긴급제동에서는 N 전용 대용량 고성능 브레이크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40km/h 이상 가속 후 급정거 하여 고깔에 가장 가까이 세우는 드라이버에게 높은 점수를 준다고 해서 제동 실력을 발휘해봤는데요. 30cm에 성공해 인스트럭터님에게 칭찬을 받았네요.^^(감사합니다.) 아반떼N 에는 고마찰 패드가 적용되어 있다 보니, 확실히 제동 성능이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내비게이션 설정에서 런치 컨트롤 활성화

 

마지막으로 런치컨트롤(제로백)을 했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하면, 정지 상태에서 왼쪽 발 브레이크, 오른쪽 발 풀악셀을 모두 밟은 상태에서 왼쪽 발 브레이크를 떼면서 급 출발하여 최적의 엔진 토크를 경험하는 체험입니다. 아반떼 N은 제로백이 5.3초라고 되어있는데, 실제로 5~6초 안에 금방 시속 100km/h를 넘는 성능을 보여주었으며 N 전용 8단 습식 DCT 미션의 빠르고 힘 있는 토크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로드투어로 스포츠모드, N모드를 느끼다!

슬라럼 코스에서 너무 짧게 느꼈던 전자제어 서스펜션의 느낌을 로드투어에서는 충분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반떼 N은 전륜이기 때문에 뒷부분을 잡아주는 힘이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단단하게 잡아주는 느낌에 놀랐습니다. 아반떼 N에 리어 스티프 바가 트렁크 쪽에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았는데, 차체 강성 보강을 위해 장착한 것이 꽤 효과를 보는 듯 했습니다.

 

 

로드투어는 인제 스피디움 근처 일반 도로에서 S자 와인딩과 직선을 주행하는 코스입니다. N모드로 변경 후 주행 시, 빠른 속도에서도 불안하지 않는 코너링이 가능했습니다. 일반도로에서 코너링이 많은 주행을 하면, DCT 습식 8단 미션 변속 프로그램이 자동 작동해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서킷 주행, DCT습식 8단 미션의 뛰어난 성능을 느끼다

 

N 전용 8단 습식 DCT 미션을 처음 경험해 보았는데, 정말 어마어마한 변속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전에 BMW 420i 송도 서킷 주행 및 아우디 R8 인제 서킷 주행 시, 수동모드 패들시프트를 사용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에 아반떼N 서킷 주행 시에도 수동모드를 써볼까 했는데, 저도 모르게 이미 자동 변속으로 모든 서킷주행을 마친 뒤였죠. 서킷을 주행하면서 수동모드 사용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처음으로 자동변속(오토)으로 서킷을 주행해봤는데, 기어의 변속되는 속도와 시기가 제가 수동 조작하는 것보다 훨씬 다이나믹 하게 변속이 되니, 마치 내가 전문 카레이서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현대트랜시스의 8단 습식 DCT 미션이 전문 드라이버의 변속 능력을 AI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변속감을 알아서 찾아 변속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현대트랜시스 습식 8단 DCT

 

8단 습식 DCT 미션은 N 모드에서 훨씬 뛰어난 고성능 엔진 퍼모먼스와 높은 토크에 빠르고 스포티한 변속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듯했고, 서킷 주행 시 코너링에서 빠져나오면서 풀 악셀을 밟게 되었는데, 이때 느꼈던 빠른 가속 퍼포먼스가 결국 이 미션 덕분인 것 같습니다. (최대 출력 280ps, 최대토크 40kgf.m, 최고속도 250km/h, 제로백 5.3초)

 

현대트랜시스는 DCT와 같은 고도의 변속성능, 주행감을 개선하는 파워트레인을 지속 생산하고 있고, 올해부터 아이오닉5, EV6 등의 전기차용 감속기 및 북미 스타트업에 다수 적용 예정인 전기차, 자율주행차용 시트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N 모드에서 스티어링 휠에 붙어있는 빨간색 NGS 버튼을 사용해보았습니다. 주행 중 추월위한 빠른 가속을 위해 20초간 엔진 및 변속기 성능이 최대화 된다고 합니다. 일명 부스터 기능이라고 하죠. 한번 사용 후 40초 만 기다리면 다시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초반 출력이 굼뜰 경우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라고 생각됩니다.

 

서킷 체험 1등 수상

Hyundai N 앱을 통해 주행기록 저장 가능

 

예상하지 못했는데, B그룹 1등으로 뽑혀 선물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긴급제동에서 3점 만점을 받은 덕분인 것 같은데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아반떼 오너가 느낀 고성능 아반떼 N

 

10년 넘은 아반떼 오너로써 아반떼가 이제는 이렇게 고성능 차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에 상당히 놀라웠고 감동했어요.

 

이번 체험을 통해서 고성능 차량에서 높은 마력의 엔진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장착되는 미션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새롭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서킷을 수동 패들시프트 사용이 아닌 자동 모드로 전혀 불편 없이 주행할 수 있었던 것에 상당히 만족을 느꼈고, N 모드에서의 다이나믹한 변속과 고속 주행 퍼포먼스가 상당히 매력적이었어요.

 

 

다시 한 번 경험해보고 싶은 아반떼N, 오늘 시승은 휴가기간 중 저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글/사진 자동차블로거 날쌘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