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 N 브랜드 라인업이 그 어느때보다 핫 한 시즌을 보내고 있죠. 뜨거운 관심이 집중된 아반떼 N을 비롯해 코나 N, 투싼 N Line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는 ‘N 시티 서울(N City Seoul)’ 특별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성수동에 위치한 308평 규모의 폐건물을 개조해 현대자동차 N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N 시티 서울’은 2020년 WRC 우승 랠리카는 물론 오는 8월 국내 개봉 예정인 영화 <스네이크 아이즈:지.아이.조>에 등장한 쏘나타 N라인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 ‘더 블랙’을 만날 수 있어 시작 전부터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화제를 모았죠.
전시회장에 들어서는 순간 들리는 엔진 소리와 배기음의 팝콘 소리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흥분되면서 ‘N’며 들 수 밖에 없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N과 함께하는 RACE ZONE
첫 번째로 마주한 ‘RACE ZONE’에서는 2020년 WRC에서 우승한 트로피를 만날 수 있고, 가상 체험이 가능한 포디움 포토존과 WRC N 시뮬레이터가 마련되어 있어 WRC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모터스포츠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기술적인 결과물로 승부하는 치열한 경쟁 각축전이기 때문에 현대자동차의 이러한 도전은 한 기업의 도전이 아닌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모험이자 기회라고 생각하고 응원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다시 말해 글로벌 레이싱 대회 참가는 수천개의 부품사들이 자원을 쏟으며 마치 한편의 오케스트라를 완성해 가기 위한 성장, 조율, 자극 등 일련의 과정을 반복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완성되어 가는 결과물은 브랜드의 자산이 되고, 브랜드만의 가치로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힙한 N CULTURE ZONE
이곳에서는 ‘패스트 앤 퓨리어스’를 컨셉으로 한 벨로스터 N을 비롯해 스트리트 브랜드 ‘피치스(PEACHES)’와의 협업으로 더욱 강렬해진 아반떼 N을 직접 만날 수 있었습니다.
현대자동차 N 브랜드의 Heritage
현대자동차는 2019년 '현대 N 레이싱 팀'이란 이름으로 WRC 제조사 부분 챔피언(종합 우승)을 거머쥐게 되었고,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7라운드로 단축된 2020 WRC까지 2연패를 달성하며 모터스포츠의 강자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WEC 르망 24시 LMH'나 '뉘르부르크링 24 내구레이스'처럼 도전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있겠지만, 하이퍼카 스타일의 컨셉카에 'Vision 2025'라는 네이밍을 한 것처럼 현대 N은 우리 모두에게 ‘이번 레이싱에서 어쩌면 현대가….’라는 기대감을 자극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과 동시에 많은 자동차 팬층이 기다려온 것을 아는 듯 현대자동차는 벨로스터 N을 시작으로 일상과 서킷을 아우르는 고성능 ‘N’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며 레이싱의 DNA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N모델이 한 자리에.. N NEW CAR ZONE
최근 출시한 코나N은 첫번째 시도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경쟁 브랜드를 압도하는 편의사양과 감성 만족도까지 겸비한 모델로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통풍시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N 코너 카빙 디퍼렌셜(e-LSD) 등 동급 수입 고성능 모델에서 보던 엄청난 사양을 제공했죠. 여기에 습식 8단 DCT는 아이코닉한 쉬프팅 감각과 마라톤 선수 같은 변속 신뢰성으로 오로지 달리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는 현대 N의 "Never Just Drive"를 꾸밈없이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설명하자면, DCT(Double Clutch Transmission)는 일반적인 다단미션이 싱글 클러치 방식을 사용한 것과 달리 용어 그대로 2개의 클러치가 번갈아 가면서 변속하기 때문에 빠른 변속과 직결감이 특징입니다.
물론 단순히 속도 측면의 장점 외에도 구동 손실율을 줄여 연비향상에 도움을 주고 Zero Emission 달성 등 높은 토크 특성으로 배기가스 규제 주요 대상인 디젤 차량에서 각광받고 있는 트랜스미션이죠.
현대자동차 N 브랜드는 벨로스터N, 코나N, 아반떼N 및 투산 N라인, 쏘나타 N라인까지 현대트랜시스에서 건식·습식 DCT를 공급받아 파워트레인을 완성했는데, 직전 세대 모델들부터 DCT의 고질적인 한계인 저단 울컥거림을 효과적으로 조율해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N모델에는 N 특화 로직을 적용한 'N DCT'가 탑재되었으며 업계에서 흔히 '패시브(Passive)'라고 칭하는 히든 로직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습니다.
업쉬프트 시에 레이싱카의 시퀀셜 기어처럼 푸쉬 필(Push-Feel)을 제공하는 NPS(N Power Shift) 기능과 트랙 주행을 감지해 직선 및 선회 구간에 맞춰 최적의 기어와 변속 타이밍을 세팅하는 NTS(N Track Sense Shift), 주행 모드 및 환경에 따른 변속 패턴(로직)을 차별화하는 SPD(Shift Pattern Differentiation) 등 최고수준의 DCT를 통해 초보자에겐 짜릿한 주행 경험을 중급자 이상에겐 자신의 실력을 200% 발휘할 수 있는 트랙머신이 되어주죠.
물론 물리버튼을 통해 NGS(N Grin Shift)를 활성화하면(NPS 자동 설정) 터보 차저 오버 부스트를 통해 얻게 된 10마력을 더욱 익스트림하게 즐길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이번 아반떼N은 NGS 인터벌(Interval)이 무려 40초로 감소했기 때문에 랩당 2분 내외인 인제 스피디움 기준으로 최소 1회 이상 NGS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죠.
이렇듯 현대 N브랜드에 대한 파워트레인 부분에 대한 매력에서 현대트랜시스 DCT는 본질적인 주행질감에 대한 해결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자동차 B2B Biz가 메인이라 현대트랜시스 브랜드를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잠시 설명을 하자면, 현대트랜시스는 재작년인 2019년,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이 합병해 탄생한 자동차 부품 시스템 기업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변속기 풀 라인업을 구축했습니다. 다시 말해 세단, SUV, 트럭,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 등 현존하는 모든 동력장치에 대응하는 미션을 생산하고 있고 최근 출시한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용 감속기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대트랜시스는 AGR(독일 척추 협회) 인증을 획득한 제네시스, K9 등 플래그십 차량들의 시트를 만들고 있고 북미 스타트업에 다수 적용 예정인 전기차, 자율주행차용 시트 등 미래 모빌리티 로드맵을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습니다.
현대 N 브랜드의 헤리티지 'N 시티 서울(N City Seoul)'
최근 현대자동차는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와 고성능 브랜드 N 모두 풍성한 라인업을 갖추면서 50년 역사의 마지막 페이지를 써내려 가고 있습니다.
물론 자동차 산업의 키워드가 '전동화'로 집중되며 벌써 미래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여전히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량은 전기차 판매량의 수백배에 달하고 소비자의 다양하면서도 공통된 트렌드를 반영한 모델로 만나볼 수 있죠.
우리나라의 자동차 전문 블로거의 한사람으로서 오늘 ‘N 시티 서울’ 전시회를 둘러보면서, 소비자 친화적인 상품성을 겸비한 코나N과 아반떼N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하게 되네요.
그리고 현대 N 브랜드의 결과물에는 든든한 파트너인 다양한 국내 자동차 부품사가 있다는 것도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글 /사진 자동차블로거 네고킴
이번 N 시티 서울은 7월 21일부터 8월 3일까지 약 2주간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해 관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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