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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시스 품질본부장이 이야기하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

 

현대트랜시스는 ‘리더의 문화 다락방’ 코너를 통해 임원분들의 인생에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해준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습관이 내가 원하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오늘은 정상길 품질본부장님이 선택한 도서 ‘아주 작은 습관의 힘’과 실생활에서 실천하고 계신 행동의 습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Q.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꼽은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3년 전 이 책을 접했을 때 꽤 감명 깊었어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기 마련인데 습관을 주제로 한 책 중에서 내용이 가장 좋더라고요. 그래서 2020년 미국 조지아법인장으로 갈 당시에도 챙겨 갔고, 올해 품질본부장으로 한국에 다시 복귀할 때도 챙겨왔습니다.

 

Q. 습관은 자기계발과도 연결되는데, 평소 자기계발에 관심이 높으신가요?

꽤 높은 쪽에 속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이런 부분을 간과할 수 없는데요. 일단 자기계발은 업무에서 보다 경쟁 우위에 서기 위해, 또 앞으로 더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 실행해야 하는 필수 요소라는 생각이 들어요.

 

따라서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것을 얻기 위해서 어떤 실천을 할 것인지 늘 고심하죠. 저는 대부분 독서를 통해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으려고 해요. 자기계발 관련한 책뿐만 아니라 영어 관련한 어학서도 열심히 보는 편입니다. 요즘은 유튜브 같은 동영상도 찾아보고요.

 

Q. 어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나요?

2008년 미국 조지아법인 주재원으로 가게 되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하듯 일을 했습니다. 그 때 가장 필요한 것이 영어 회화 능력이라는 것을 절감했고, 한국으로 복귀하고 나서도 영어 공부를 놓지 않았습니다. 꾸준히 공부를 하다 보니 조지아법인장으로 다시 미국에 가게 됐을 때는 자신감도 붙고 일할 때 의욕도 남달라지더라고요.

 

 

1장에 매일 1%씩 성장할 경우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그래프로 보여주고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책의 주제를 관통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당장 1%의 습관을 바꾸는 건 티도 나지 않고 눈에 띄는 성장도 느껴지지 않지만 그게 1년이 되고 2년이 됐을 때에는 믿지 못할 만큼 큰 차이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좋은 습관의 힘과 나쁜 습관의 대가는 현저한 차이를 드러낸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은 작은 변화를 무시해요. 그 작은 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꾸준히 좋은 습관을 유지해 나간다면 분명 습관이 복리가 돼서 엄청난 성장을 가져온다는 설명이 인상 깊었어요.

 

Q. 이 책을 통해 깨달은 점이나 변화한 부분이 있으신가요?

정말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하나의 습관이 될 수 있고, 이런 사소한 것들을 간과하지 않고 조금씩 변화하고 실천해 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에는 일상에서 아주 사소한 부분을 하나씩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중에는 차 안에서 영어 리스닝, 자기 전에 플랭크 1분, 스쿼트 20개를 하거나 주말에는 골프 연습, 등산 또는 달리기, 독서 등을 하죠. 말하고 보니 사소한 게 아닌 것 같기도 하네요.(웃음)

 

Q. 그렇다면 관련 책이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되신 적이 있나요?

 

 

품질 관련 부서를 총괄하고 있다 보니 품질 보증과 관리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품질도 좋은 습관들이 잘 쌓여야만 퀄리티 면에서도 관리 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니까요. 그래서 업무를 진행할 때 조금 거시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임직원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Q. 평소 계획이 철저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실제로 그러신가요?

가족과 떨어져 지내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불규칙적인 생활이 될 수 있어 가능하면 부지런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시간 일정을 일주일 단위로 정해서 저만의 규칙을 지키려고 하죠.

 

보통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6시에는 출근해요.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면 굳이 야근이나 초과 근무를 하지 않아도 되고 일찍 퇴근 할 수 있어 직원들이 더 좋아하기도 하고요.(웃음) 아무리 세상이 변했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직원들은 상사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거든요. 제가 일찍 퇴근하면 눈치 안 보고 퇴근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니까 전체적인 근무 환경도 개선이 되더라고요.

 

Q. 가족들과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하는 지 궁금합니다.

 

 

운동이나 독서 습관에 대해 주로 말해요. 육체적으로 건강해지고 정신적으로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으니까요. 운동은 산책이나 걷기도 좋지만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달리기를 권합니다. 땀을 흘리고 호흡이 가빠야 몸이 반응을 해서 더욱 건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퇴근 후 달리기를 한 다음 날이면 다리에 힘도 들어가고 기분이 좋습니다.

 

Q. 습관을 통해 인생을 바꾸기가 쉽지 않은데 어떻게 습관을 형성하게 되었나요?

그 어떤 누구라도 습관을 하루아침에 만들 수는 없을 거예요.

 

습관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구체적인 목표와 그 목표를 이뤄낼 수 있다는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작은 성공을 반복하면 ‘나는 성공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정체성이 확고해지면서 어떤 힘든 일이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또 하나의 방법은 기존의 습관에 새로운 시스템을 끼워 넣어서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작은 시도들부터 시작하되,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굳게 가지는 일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어렵던 일도 점점 쉽게 해내고,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에는 기계적으로 혹은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해낼 수 있게 될 거예요.

 

Q. 직장 동료나 부하 직원들과도 관련 이야기를 자주 나누는지 궁금합니다.

업무적으로 조금씩 책의 관점으로 조언을 해주고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은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혀 마음속에 있는 목표와 꿈을 외면한 채 지금이 최선인 듯 살아가곤 합니다. 하지만 답이 없다고 느낄 때, 변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고 느낄 때가 사실은 성장의 적기거든요. 이럴 때 습관 하나만 바꾸어도 삶의 태도나 질이 달라져요.

 

Q. 올해 품질본부장이 되면서 작지만 꾸준한 실천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낸 부분이 있다면?

 

 

매주 월요일 본부 팀장 회의를 하는데, 회의를 하다 보면 말이 길어질 때가 있어요. 그래서 가능하면 필요한 말만 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제가 정리를 하거나 뒤로 미룰 수 있는 내용들은 과감히 쳐냈습니다. 그렇게 회의를 운영하다 보니 반년이 지난 지금은 회의 시간이 굉장히 단축됐어요. 필요하지 않은 내용까지 길게 얘기하던 사람들도 이젠 알아서 정리한 내용으로만 짧게 브리핑을 하니 엄청난 효율이 생기더라고요.

 

사실 회의 시간은 길면 길수록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품질본부장이 되면서 생긴 변화라고 할 수 있죠.

 

Q. 본부장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요?

직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할 맛 나는 근무환경을 조성하면 개인도 성장하고 더불어 회사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부하 직원을 믿고 권한을 충분히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쫓기기보다는 매사 여유를 가지고 숲을 보고 방향을 찾으려고 하죠. 나무만 보고 길을 잃는 우는 범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Q. 본부장님의 궁극적인 삶의 원동력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가족을 빼고는 이 질문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저에겐 소중한 존재입니다. 이들이 있기에 어떤 목표를 향해서 계속 정진할 수 있는 거고요.

 

나이가 더 들어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사실 한두 번의 실패는 더 큰 성공을 만들어내는 데 꼭 필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실패했을 때 나의 페이스로 빨리 돌아가기 위한 방법은 바로 구체적인 목표에 있고요. 기간을 계속 늘리면서 작은 성공을 거듭해 결국 원하는 목표에 다다르는 것을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통해 배우게 됐거든요.

 

Q. 마지막으로 현대트랜시스 임직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살아온 인생 여정을 돌아보면 여러 희로애락이 있었고 그 과정은 제 안의 숨겨진 잠재력과 여러 재능을 새롭게 발견한 계기가 되었어요. 이때 발견한 것들을 끊임없이 갈고 닦았기에 지금까지 계속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었죠.

 

때문에 임직원들이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읽어보고,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사소한 좋은 습관을 하나씩 만들어보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한미림

포토 안용길(도트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