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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ity Now] 2022년 9월 주목해야할 이슈는?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50억 달러를 돌파하며 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특히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량이 처음으로 5만대를 넘어서면서 수출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었죠.

 

이러한 전기차 인기에 힘입어 9월에는 국내에서도 치열한 전기차 대전이 펼쳐질 전망인데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6’를 필두로 기아 ‘EV6 GT’, 벤츠 ‘EQE’, BMW ‘i7’, 폭스바겐 ‘ID.4’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밖에 2022년 9월 모빌리티 이슈는 무엇이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1. 우리나라가 전기차 테스트 베드로 주목받는 이유는?

BMW, i7 (사진출처: BMW)

 

전기자동차 시대 전환을 맞아 전세계 자동차 기업들이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단순 판매 뿐 아니라, 한국이 전기차 경쟁력을 시험할 수 있는 최적의 ‘테스트베드’로 꼽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전기차 판매량은 10만681대로 중국, 유럽, 미국에 이어 4번째로 많은데요. 특히 한국은 전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성장률과 밀집된 주거환경, 안정적인 충전 인프라,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이해도 및 관심 등으로 전세계 자동차 브랜드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 기반 전기차 EQE를, BMW는 iX, iX3, i4에 이어 연내 i7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아우디는 6000만원대의 Q4 e-트론을, 폭스바겐은 ID.4를 하반기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제너럴모터스(GM)도 볼트EV, 볼트EUV에 이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사진출처: BYD

 

이외에도 중국의 자동차 제조사이자 전기차용 배터리를 자체 생산 중인 BYD(비야디)가 한국 승용 전기차 시장에 2023년 진출할 계획인데요. 관련 인력 채용에 나서는 등 한국 시장 안착을 위한 사전작업이 한창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2. ‘자율주행 레벨4’ 아이오닉5 로보택시, 라스베이거스 달린다

사진출처: 모셔널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업체 앱티브의 합작사인 모셔널이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내년 레벨4 자율주행 서비스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합니다.

 

모셔널은 미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인 리프트와 함께 아이오닉5 기반의 로봇택시를 이용한 레벨4 자율주행 카헤일링(차량호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이를 통해 모셔널과 리프트가 추친하고 있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 목표에 한발 다가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번 서비스는 앱을 통해 차량 문을 열고, 직관적인 디스플레이를 통해 출발하며 주행 중 필요한 외부 지원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재는 비상상황 대비를 위해 운전석에 운전자가 탑승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운전자가 없는 완전 무인 레벨4 자율주행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특히 모셔널의 아이오닉 5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는 리프트의 서비스망에 도입되는 첫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라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3.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전기차 콘셉트 내장 최초 공개

 

제네시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 전기차 콘셉트 '엑스 스피디움 쿠페'를 전시, 내장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습니다.

 

올해로 71회째를 맞은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는 매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자동차 축제인 몬터레이 카 위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행사로 클래식카, 콘셉트카, 신차 등이 전시되는데요.

 

제네시스는 엑스 스피디움 쿠페의 실내 공간에 운전자 중심 설계를 바탕으로 '여백의 미'를 구현했습니다. ‘적을수록 좋다’는 제네시스의 ‘환원주의적 디자인’ 원칙에 따라 절제된 디자인 언어를 사용한 것이죠.

 

 

‘엑스 스피디움 쿠페’ 내장 디자인은 모든 조작계와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의 칵핏이 특징인데요. 운전자를 중심으로 설계된 칵핏에 곡선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배치, 클러스터의 그래픽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에는 RPM 게이지를 뉴트로 스타일로 재해석한 모터 출력 게이지를 위치시켰습니다.

 

운전석 오른쪽에 위치한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터치식 UI 디자인으로 차량 시동, 멀티미디어 재생 등 다양한 기능 조작을 가능하게 합니다. 또한 대시보드와 이어진 플로팅 센터 콘솔은 탑승자를 감싸는 듯한 느낌을 더하며 전동화 시대에도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가치는 이어질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4. 테슬라, 타사 전기차에 슈퍼차저 개방

사진출처: 테슬라

 

테슬라가 유럽에 이어 북미지역에서도 자사 차량 보유자들만 사용할 수 있던 고속 전기차 충전소 슈퍼차저(Supercharger)를 다른 브랜드 전기차 오너들에게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테슬라가 구축한 슈퍼차저는 125kW급 충전기가 갖춰져 있어 40분 이내의 시간 동안 최대 80%까지 급속 충전이 가능한데요. 이미 유럽에서는 표준 CCS 규격의 슈퍼차저 어댑터를 이용해 타사 전기차에 개방했습니다.

 

테슬라는 비 테슬라 운전자들도 이용할 수 있는 슈퍼차저 구축을 위해 보조금을 신청하고 급속 충전소 네트워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슈퍼차저 일부를 개방하는 것이 당장 전기차 시장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수 있지만, 많은 주들이 공공 충전소의 필요성이 크다고 호소하고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5. 전기차 배터리도 구독서비스 시대가 열린다

 

앞으로는 전기차 배터리를 대여할 수 있게 돼 전기차 구매자의 초기 구입비용이 획기적으로 낮아질 전망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제2회 국토교통 규제개혁위원회를 열고, 국토교통 분야 규제개선안을 마련·추진하기로 확정했는데요. 법령 개정을 거쳐 배터리 구독 서비스가 출시되면, 현재 현대차의 니로EV(4530만원)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대체로 1000만원 정도 지원받아 3530만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배터리 가격(2100만원)을 빼면 최종 구매가가 1430만원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죠.

 

6. 하늘길 닦는다, 건설업계 UAM 시장 진출 활발

 

국내 건설사들이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습니다. 수직 이착륙장(버티포트) 부지 확보부터 설계, 시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앞다퉈 나서고 있는 것인데요.

 

대우건설은 항공 솔루션 회사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무인항공기 회사인 아스트로엑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축해 정부 실증사업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향후 UAM 운영 로드맵 기초라고 할 수 있는 버티포트 분야에서 설계와 시공을 담당할 계획입니다.

 

GS건설은 부산시가 추진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상용화’ 사업에도 참여했습니다. 이를 통해2026년 부산시 UAM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와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버티포트의 설계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버티포트 솔루션 확보와 버티포트 기반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사진출처: 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은 안정적인 버티포트 구축을 목표로 관련 설계와 시공기술 확보를 준비 중인데요. 롯데그룹이 보유한 유통, 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편리하고 안전하게 UAM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한 버티포트를 구축하고 기존 교통망과 연계한 UAM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 이지스자산운용, KT,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UAM 사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UAM 첫 사업으로 서울 남산 밀레니엄 힐튼 호텔 부지에 버티포트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서울역과 서울로, 남산을 잇는 미래형 도심을 구현한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