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자동차 산업이 미래 모빌리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완성차를 중심으로 한 수직적 생태계가 아닌 부품사, 통신사, 빅테크 기업 등 다양한 업체가 주도권 확보를 위해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고 있는데요.
특히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들은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 확보를 위해 지분투자나 인수합병(R&D)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유망 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는 매년 전 세계 자동차 부품사들의 매출을 집계해 글로벌 100대 자동차 부품사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이 순위는 각 부품사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부품사들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끌어 냈을까요?
글로벌 100대 부품사 명단에 이름은 올린 Top 10 기업
1위는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 보쉬가 수성했습니다. 보쉬는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센서 유형 중 하나인 ‘MEMS(Microelectromechanical)’ 분야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양자(퀸텀) 센서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 IBM과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인 TSI 반도체를 14억 유로(약 2조1천억원)에 인수하며 탄화규소 반도체 제조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위해 TSI 공장을 개조해 2026년부터는 순면적 1만㎡에서 탄화규소 반도체 제조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2위는 도요타 그룹의 자회사이자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덴소입니다. 그동안 덴소는 가정용 충전기인 V2H는 판매했지만, 전기차용 고속 충전기는 생산하지 않았는데요 덴소는 올해 본격적으로 순수전기차용 고속 충전기 사업 진출을 알리고, 오는 2025년까지 고속 충전기를 양산할 계획입니다.
3위와 4위는 자동차 부품사인 독일 ZF와 캐나다 마그나가, 5위는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닝더스다이가 차지했습니다.
닝더스다이는 이번에 처음으로 100대 부품사에 진입했는데요. 지난 2월 미국 포드와 합작사를 설립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포드는 35억 달러(약 4조 6천억 원)를 투자해서 미시간주 마셜 배터리 공장을 짓고, 닝더스다이는 LFP(리튬·철·인산)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일본 아이신을 처음으로 누르고 6위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지난 6월 27일 ‘2023 미디어 테크 데이’를 열고 움직이는 스위블(가변형) 디스플레이, 접히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홀로그램 AR HUD(헤드업디스플레이) 등 세계 최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공개하며 '테크 이노베이터(Tech Innovator)'로 거듭나겠다는 미래 비전을 밝혔습니다.
이외 일본 아이신, 프랑스 포비아, 독일 콘티넨탈, 미국 리어 등이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치며 7위~10위에 랭크되었습니다.
글로벌 100대 부품사에 랭크된 국내 기업은?
우리나라에서는 총 11개 기업이 순위권에 진입했는데요. 글로벌 100대 부품사에 포함된 국내 기업은 2018년 6곳, 2019년 8곳, 2020년 9곳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는 매출실적 기준 8,384백만 달러를 기록하며, 35위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지난 2019년 통합 출범 이후 5년 연속으로 글로벌 100대 부품사 순위권을 지키며 파워트레인과 시트를 생산하는 자동차 핵심 부품 기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현대위아, 현대케피코 등 현대자동차그룹 부품사는 각각 43위와 100위를, 한온시스템, HL만도, 에스엘, 유라코퍼레이션, 서연이화 등은 41위, 46위, 73위, 87위, 91위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특히 올해는 배터리 업체들이 새로 이름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는데요. 삼성SDI는 올해 처음 100대 부품사 대열에 합류하며 16위를 기록했으며, SK온은 지난해 68위에서 4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속도내는 현대트랜시스
현대트랜시스는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파워트레인 부문에서는 전기차 감속 모듈인 e-파워트레인과 신개념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e²AT를 통해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e-파워트레인(e-Powertrain)은 모터, 인버터, 감속기를 통합한 일체형 구조(3-in-1)의 전기차 구동시스템인데요. 크기와 무게를 줄여 차체 설계가 용이하며 냉각방식을 개선해 구동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했습니다. 또한 원가 경쟁력이 높아 전기차 판매가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e²AT(e-square Automatic Transmission)’는 두 개의 전기 모터와 자동변속기가 결합된 장치로 현대트랜시스의 독자 개발 브랜드입니다. 자동변속기에 2개의 모터를 적용해 동력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시트 부문에서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한 미래 모빌리티 공간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기존 석유계 소재를 천연광물 석영에서 추출해 실리콘을 대체한 실리콘 인조가죽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차량 1대당 18.4㎏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유해물질인 브롬계·안티몬계 난연제를 친환경으로 대체한 인조가죽과 시트 섬유원단 표면에 불소계 방오처리제 대신 친환경 실리콘계 방오제를 입히는 방오처리 기술 등도 국내 최초로 확보했습니다.
현재는 톨루엔계 원재료, 난연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냄새와 유해물질을 저감한 친환경 슬라브폼을 선행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화학섬유를 천연섬유로 30%까지 대체한 원단을 비롯해 가죽 폐기물을 60%이상 재활용해 사용하는 리사이클링 기술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한 대를 조립하는데 필요한 부품수는 약 3만대로 알려졌는데요. 수많은 부품을 조립해야 비로소 한 대의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만큼 자동차 산업은 다양한 기업과들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합니다.
미래 자동차 분야에서 부품사 간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트랜시스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인 전동화와 자율주행에 선제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현대트랜시스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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