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궁금한 이야기 T] 더 편안하게, 더 친환경적으로! 자동차 시트 기술의 끝없는 진화

(사진출처: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시대,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생활공간’이 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보다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시트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시트는 우리가 차를 타면 가장 먼저 접촉하게 되는 자동차의 주요 부품인데요. 승차감과 편의성은 물론 환경까지 고려한 최신 시트 기술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인체공학, 첨단 기술 적용된 자동차 시트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의 에너자이징 컴포트 기능 (사진출처: 메르세데스-벤츠 홈페이지)

 

지난 4월 공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E클래스’에는 '에너자이징 컴포트’가 탑재되었습니다. 에너자이징 컴포트는 차량 내 편안함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기능과 연계되어 있는데요. 가장 큰 특징은 ‘멀미 증상 완화’ 기능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작동하면 시트 각도와 쿠션이 자동으로 조절되고 외기 순환모드로 전환되어 신선한 공기를 제공합니다. 또한 조명, 조수석 및 중앙 디스플레이의 애니메이션, 음향 시스템도 메스꺼움이나 두통, 구토 등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BMW 뉴 7시리즈에 탑재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트' (사진출처 : BMW 그룹)

 

BMW의 플래그십 세단 '뉴 7시리즈'에는 뒷좌석 탑승자에게 항공기 일등석과 맞먹는 편안함을 제공하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트‘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트는 탑승자의 니즈에 따라 각도를 최적으로 맞추고 헤드룸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해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합니다. 8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마사지 기능은 오래 탑승해도 피로함을 덜 느끼도록 도와줍니다.

 

'어댑티브 시트 클리마트로닉' 기능이 탑재된 폭스바겐 ID.7의 앞좌석 시트 (사진출처: 폭스바겐 뉴스룸)

 

폭스바겐의 ID.7의 운전석과 조수석은 버전에 따라 최대 14개 방향으로 시트를 조절할 수 있으며 '어댑티브 시트 클리마트로닉' 기능이 선택 사양으로 탑재되었습니다. 시트에 적용된 온도 및 습기 센서가 자동으로 냉·난방, 건조에 대한 요구사항을 감지해 작동합니다. 또한 독일 척추건강협회(AGR) 인증을 받은 마사지 기능까지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제네시스 G90 의 후석 '퍼스트 클래스 VIP 시트' (사진출처: 제네시스 홈페이지)

 

제네시스 G90에는 항공기 일등석처럼 다리를 쭉 펴고 휴식할 수 있는 '퍼스트 클래스 VIP 시트'가 장착되어 있는데요. G90의 조수석을 앞쪽으로 완전히 젖히고 뒷좌석의 다리 지지대를 펴면 다리를 쭉 펴고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G90의 시트 또한 독일 척추건강협회의 인증을 받았으며 마사지 기능과 함께 열선, 통풍 기능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2 열 시트가 뒤쪽으로 180도 회전하는 기아 EV9의 '스위블 시트' (사진출처: 기아 홈페이지)

 

3열 시트를 갖춘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 SUV EV9에는 고급 패밀리카에 맞는 시트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2열 시트는 피로 해소를 위한 마사지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휴식에 적합한 자세로 바뀌는 ’릴렉션 시트‘ 기능도 제공합니다. 3열과 마주 볼 수 있게 뒤쪽으로 180도 돌아가거나, 도어를 향해 90도 회전하는 ’스위블 시트‘를 적용해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성 고려한 친환경 시트 기술

폭스바겐 뉴ID.3의 내부 (사진출처: 폭스바겐 뉴스룸)

 

환경을 고려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것도 최근 시트 기술 트렌드의 또 다른 한 축입니다. 올해 3월 공개된 폭스바겐 뉴ID.3는 시트커버에 71%의 재생원료를 포함한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ID.3는 폭스바겐의 전동화 시작을 알린 ID. 시리즈의 첫 모델인 만큼 이를 통해 앞으로 ID 시리즈에 어떤 사양이 탑재될지 엿볼 수 있는데요. 폭스바겐은 뉴ID.3의 시트에 폐기된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원료를 사용했으며, 모든 인테리어 소재를 비동물성 소재로 구성했습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의 내부 (사진출처: 메르세데스-벤츠 홈페이지)

 

벤츠-마이바흐의 첫 순수 전기차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에는 다양한 친환경 소재들이 적용되었습니다. 벤츠 차량 중 처음으로 시트커버 등 실내 마감 소재에 베지터블 탠 가죽을 사용했습니다.

 

가죽 태닝 원료로는 커피 원두 껍질을 사용했고 가죽에 기름을 흡수시키는 유화 가지 공정 원료도 모두 식물성 성분을 기반으로 했습니다. 이 밖에 부품과 소재를 재활용 알루미늄 원료로 만들었고, 차량에 장착된 배터리도 탄소 중립적인 방식으로 제작했습니다.

 

'베지터블 태닝 가죽'으로 제작된 BMW iX의 시트 (사진출처: BMW그룹)

 

BMW 플래그십 순수 전기 모델 iX는 개발 단계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순환 경제’ 원칙과 엄격한 환경, 사회적 기준이 적용되었습니다. 시트는 일반적인 크롬 태닝이 아닌, 올리브기름 채취 과정에서 버려지는 올리브 잎을 활용한 ‘베지터블 태닝 가죽’으로 제작되었고, 차량 전체에 사용된 열가소성 수지 부품의 20%를 재활용 원료로 만들었습니다.

 

현대차 아이오닉5의 내부 (사진출처: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의 도어와 대시보드, 천장과 바닥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인 ‘바이오 플라스틱 스킨’이 적용되었으며, 시트의 가죽 염색 공정에 아마 씨앗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일이 사용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제네시스 신형 G80 전기차의 시트와 콘솔, 2열 팔걸이에 천연염료를 사용한 가죽이 적용되었고 콘솔, 2열 팔걸이, 도어 등에는 가구 제작 공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나뭇조각을 재활용한 친환경 원목 장식 ‘포지드 우드’를 사용했습니다.

 

기아 EV9의 내부 (사진출처: 현대차그룹)

 

지난달 출시된 기아 EV9의 바닥재는 업사이클링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들었고 시트와 도어 트림에는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생한 원단을 적용했습니다. 특히 시트엔 옥수수, 식물성 오일을 활용한 바이오 폴리우레탄(PU)을 활용했는데요. 기아는 EV9에 1대당 70개 이상의 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가 사용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에서도 인정! 현대트랜시스의 최첨단ㆍ친환경 시트 기술

현대트랜시스의 시트는 해외에서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미국 시장조사업체 JD 파워가 발표한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일반 브랜드 승용차와 SUV 시트 평가에서 Top3 안에 들기도 했죠.

 

현대트랜시스는 제네시스 G90, G80, 기아 K9 같은 국내 프리미엄 세단은 물론 기아 EV9, 현대차 아이오닉6, 코나EV,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과 루시드의 전기차에도 시트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현대트랜시스의 에르고 모션 시스템이 적용된 G90 운전석 시트 (사진출처: 현대트랜시스)

 

‘시트 에르고 모션 시스템’은 현대트랜시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시트 내부의 7개 공기주머니가 최적의 운전 자세를 잡아줍니다. 탑승자는 원하는 쿠션감을 직접 설정할 수 있으며, 주행 모드에 따라 공기주머니 크기가 자동 조절되어 탑승자의 앉은 자세를 바꿔 주기도 합니다. 이 기술은 제네시스와 현대차 그랜저, 기아 K9 등에 적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현대트랜시스 전시회에서 직접 촬영

 

현대트랜시스는 친환경 시트 소재 분야에서도 세계 최초,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요. 세계 최초로 피마자 오일 추출물이 함유된 바이오 폴리우레탄(PU) 폼패드를 개발하는 한편 천연 광물인 석영에서 추출한 실리콘으로 기존의 합성섬유 소재를 대체한 ‘실리콘 인조가죽’도 개발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시트 표면에 미세 돌기를 만들어 오염을 방지하는 표면 처리 기술과 폐자동차 시트를 새 자동차 시트로 재활용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202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현대트랜시스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시트 (사진출처: 현대차그룹)

 

시트는 안락한 승차감과 탑승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자동차의 핵심 부품입니다. 자율주행 덕분에 사람들이 차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더 오래 머물수록 시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텐데요.

 

앞으로 어떤 첨단 기술과 친환경 소재를 탑재한 자동차 시트들을 만날 수 있게 될까요? 자율주행 전동화 시대에 맞춰 끊임없이 진화하는 자동차 시트와 함께 현대트랜시스의 시트 기술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