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대트랜시스 시트글로벌설계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T.크리에이터 4기 오지영 연구원입니다.
다들 올해 여름 휴가 계획은 세우셨나요? 여름 휴가를 보다 알차고 특별하게 보낼 방법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괌 여행을 추천 드립니다. 저는 작년 여름, 괌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체험하고 왔기 때문에 여행지를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데요. 최근 태풍 마와르로 피해를 입었지만 신속한 복구로 현재 정상화 궤도에 올라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고 하네요.
에메랄드 빛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괌 여행기, 지금 시작합니다.
Ep1. 해양 액티비티 올인원, 마린팩
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다인 만큼 바다를 제대로 즐기고 와야겠죠? 괌 바다는 수심이 얕고 투명하며, 수온이 낮지 않아 즐길 수 있는 해양 액티비티가 다양한데요. 저는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마린팩’ 이라는 상품을 예약했습니다. 마린팩에는 해양 액티비티뿐 아니라 호텔 픽업, 식사 등의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어 꼭 경험해보기를 추천 드립니다.
마린팩의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돌핀크루즈: 원래는 배를 타고 돌고래를 보러 가는 상품이었는데, 제가 간 날은 돌고래가 나오지 않아 돌고래 대신 거북이를 보고 왔습니다.
2. 스노클링: 괌 바다에는 알록달록한 산호가 많아서 스노클링 명소랍니다.
3. 제트스키: 물 위에서 짜릿한 속력을 즐길 수 있어요. 만약 직접 운전하는 게 무섭다면 2인 탑승도 가능하므로 뒷자리에 타보세요.
4. 패러세일링: 보트를 운전하는 현지분이 “상어밥! 상어밥!”이라고 장난을 치셔서 재미있으면서도 약간은 무서웠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괌 비키니 아일랜드 마린팩을 통해 예약했습니다.
Ep2.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나올법한 정글 탐험
괌을 바다나 휴양지 정도로만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 알고 보면 괌에는 대자연이라고 불릴 만한 멋진 전경의 산과 정글도 있습니다. 만약 여름 휴양지로 산과 바다 사이에서 고민 중이라면 괌에서 두 가지를 다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인터넷에서 우연히 ‘괌 샌칼로스 폭포 트래킹’이라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요. 사실 트래킹이라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실제로 트래킹 초입까지는 아주 평화롭고 여유로웠죠.
그런데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가이드님의 말을 듣고 무슨 의미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눈앞에 절벽과 밧줄이 등장했고, 저는 가이드님만 바라보며 눈을 깜빡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밧줄을 잡고 내려갈 땐 가이드님이 뒤에서 받쳐주었고, 바위와 나무를 밟으며 계곡을 건널 땐 앞에서 끌어주었습니다. 어느덧 저는 트래킹이 아닌 탐험을 하고 있었죠.
중간에 가이드님이 “힘들지만 평생 기억에 남을 거다”라는 말을 하셨는데요. 샌칼로스 폭포에 가까워질수록 눈앞에 펼쳐지는 광활한 대자연을 보자 그 말이 진짜가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샌칼로스 폭포 트래킹을 통해 잊지 못할 기억을, 그리고 그 기억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데려가 평생의 추억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저는 괌켈리투어를 통해 예약했습니다.
Ep3. 차모르 족장님 만나고 물소 타기
“Hafa adai(하파 데이)~” 갑자기 무슨 소리냐고요? Hafa adai는 괌 원주민인 차모르족의 인사말입니다. 하루는 차모르족의 유적을 탐방하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정글리버크루즈’ 투어를 예약했는데요.
투어는 괌에서 가장 큰 강인 탈로포포 강에서 보트를 타고 원주민 마을로 들어가며 시작됩니다. 강을 따라 정글 속으로 들어가면서 메기, 랜드크랩 등도 볼 수 있는데요. 마을 입구에 도착하면 족장님이 전통의상을 입고 고둥으로 만든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환영해줍니다. 또한 차모르 전통 가옥 안에서는 족장님이 직접 손질해주는 코코넛도 맛볼 수 있습니다.
차모르 전통 가옥에 들어가는 돌기둥을 ‘라떼스톤’이라고 하는데,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이 라떼스톤 모양의 쿠키를 팔고 있습니다. 코코넛 맛, 초코 맛이 하나의 세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맛도 있고 괌 여행의 추억도 되니, 쿠키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여행 기념품으로 사오는 걸 추천 드립니다.
또한 장인이 바나나 잎으로 공예품을 만드는 과정도 볼 수 있는데, 다 만들고 나면 만국공통게임인 가위바위보로 이긴 사람부터 공예품을 고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원주민 마을에는 멧돼지, 사슴 등 다양한 동물이 살고 있는데요. 이 중 물소타기 체험도 할 수 있죠. 처음에는 덩치가 커서 무서웠지만 생각보다 얌전하니 원주민 마을에 가시면 한 번쯤 도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핫써니괌을 통해 예약했습니다.
Ep4. 내마음대로 렌터카 투어
괌은 버스 등의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지 않고 우버 요금도 비싸 여행자들은 렌터카를 많이 활용합니다. 도심에서 약간 떨어진, 렌터카를 타고 가 볼만한 명소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는 HKT렌터카와 리치렌터카를 이용했는데요. 두 업체 모두 공항 픽업이 가능하며 픽업 시 드라이버는 현지인, 계약서 작성은 한국인 직원분이 설명해줬습니다. 참고로 괌은 차 안에 물건을 두고 자리를 비울 시 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훔쳐 달아나기도 하므로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괌에서의 운전 팁을 몇 가지 말씀드리자면, 괌에는 특이하게 양방향으로 이동 중인 차 모두가 진입할 수 있는 중앙차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좌회전을 하거나 유턴을 해야 할 경우, 일단 중앙차선으로 진입해 상황을 살핀 후 이동해야 합니다. 그리고 ‘STOP’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는 반드시 일단 정차 후 주위를 살피고 이동해야 하니 주의하세요.
1. 남부투어
지형이 높은 괌의 남부에서는 해변에서 느꼈던 것과 또 다른 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남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세티 베이 전망대와 솔레다드 요새입니다.
세티베이 전망대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우리나라 산의 풍경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우거진 열대나무 잎들 사이로 해변이 보이는 경치에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계단도 높지 않으니 모두 전망대까지 올라가 보는 것을 추천 드려요.
솔레다드 요새는 19세기 초 해적들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요새인데요. 지금도 그 당시 감시탑으로 쓰이던 초소와 3개의 대포가 남아 있습니다. 특히 일몰 시간 즈음에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2. 사랑의 절벽
사랑의 절벽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과거 괌은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는데요. 스페인 식민 시대에 스페인의 장교가 차모르족의 여인에게 반해 결혼을 강요했고,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던 그녀는 연인과 도피의 길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결국 붙잡힐 위기에 놓이자, 그들은 사랑의 절벽에서 함께 뛰어내리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다고 합니다.
다만 슬픈 전설과는 다르게 경치는 매우 아름다우니 걱정 마세요. 서울 남산처럼 자물쇠 명소도 있으므로 사랑하는 사람과 방문해 자물쇠에 추억을 남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리티디안 비치
괌에서 방문했던 해변들 중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입니다. 우거진 나무 사이에 있는 작은 흙 길을 지나면 다른 세상에 온 것처럼 갑자기 해변이 펼쳐지는데요.
보호 구역인 만큼 바닥이 훤히 보일만큼 깨끗하고 투명한 물과 전혀 차갑지 않고 오히려 약간 따뜻해서 기분 좋은 물 온도, 여기에 하얀 모래사장까지. 천국이 있다면 이렇게 생겼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 곳이었습니다. 스노클링 명소로도 유명하다고 하니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스노클링 장비도 가지고 가세요.
참고로 리티디안 비치는 국립 야생 동물 보호 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오후 4시면 문을 닫으니 시간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저의 괌 여행기 재미있게 보셨나요? 글에 담지 못했던 기타 정보는 아래 간략하게 남겨두겠습니다. 오늘 글은 괌 여행 마지막 날 보았던 노을 사진으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한 여름 휴가 보내시길 바랍니다.
▶추천 맛집: Jeff’s pirates cove(치즈버거), Cham’s thai cuisine(태국음식), Ban thai(태국음식), Onigiri seven(오니기리), Beach’in shrimp(코코넛슈림프), Niji(일식 뷔페, SKT 이용자 10% 할인), Meskla dos(새우버거), Pika’s café(브런치)
▶ 기타 방문 추천 장소: 피쉬아이 마린파크, 아가냐 대성당, 에메랄드 밸리, 차모르 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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