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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eople

현대트랜시스 품질본부는 어떤 사람들일까?

‘회사의 품격은 품질에서 시작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 완성되는 부품은 언제나 같은 품질을 유지해야하죠. 그 일관성을 위해 오늘도 쉼 없이 공부하고 소통하는 이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바로 품질본부입니다. 회사의 보이지 않는 간판인 품질을 위해 안팎으로 고생하는 품질본부의 솔직한 이야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회사의 품격은 품질본부로부터 

Interviewee 김종수 상무(품질본부장), 김윤진 매니저(전동화품질팀), 박재민 매니저(시트선행품질팀), 최재원 매니저(P/T외주품질팀)


Q. 품질이 중요한 이유를 쉽게 설명한다면요?
김윤진 매니저: 신뢰성과 매출에 영향을 줍니다. 품질 불량이 많아지고 타사처럼 리콜이 생기면 고객은 우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결국 금전적 손해가 생기기 때문이죠. 


박재민 매니저: 축구에 빗대어 보면 품질본부는 수비 라인이죠. 수비수가 품질 문제라는 공격수를 놓치면 곧바로 손실이라는 골이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김종수 본부장이 이야기하는 품질본부 

Q. 본부장님의 품질 업무 시작은 언제인가요?
김종수 상무: 1989년 현대자동차 품질보증팀으로 입사했어요. 많은 신입사원이 연구소나 생산기술팀으로 가던 때였죠. 당시 6개월 먼저 파견 근무를 갔던 대학 동기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품질보증팀을 추천해줬죠. 품질보증은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고 남들보다 빨리 해외 출장도 가니 활동적이고 재밌을 거라고 했어요. 그래서 남들과는 다르게 1지망, 2지망, 3지망 다 품질보증에 지원했습니다. 


Q. 품질본부장을 맡으며 한 다짐이 있나요?
김종수 상무: ‘내가 가진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모두 전수해주자.’입니다. 내가 많은 시간을 투자해 배운 것을 후배가 짧은 시간에 습득한다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고, 이는 회사의 발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Q. 품질본부의 인재상은 무엇인가요?
김종수 상무: ‘품질에는 타협이 없다.’ 이 말에서 품질본부의 인재상이 나옵니다. 품질 문제에서 물러서지 않을 강단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외골수를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품질 문제는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관련 부서와의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현명한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는 소통 능력을 함께 갖춘 인재가 필요하죠. 


품질본부 사람들의 솔직한 이야기 

Q. 일하면서 느끼는 애로 사항이 있나요?
최재원 매니저: 협력사에서 금전적인 이야기를 할 때 이해가 되면서도 힘들어요. 품질 개선과 문제 예방에 비용이 드는 것은 당연하지만, 협력사와 내부의 힘든 상황에서 조율하는 것이 늘 어렵죠.


김윤진 매니저: 전장품을 담당하다 보니 눈에 보이지 않는 불량이 발생했을 때 원인 분석이 힘듭니다. 내가 아는 만큼 해당 제품의 품질 개선을 요청할 수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바람직한 압박감이 때로는 부담이 되기도 하죠. 


김종수 상무: 30년 동안 품질 업무를 하며 생각한 고민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품질 문제를 사후처리가 아니라 사전에 균일한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이게 참 쉬운 답이 아닙니다. 그래서 축적된 데이터와 품질을 예상할 수 있는 기술과 노하우가 가장 필요합니다. 

 

Q. 나도 모르게 생긴 직업병이 있나요?
최재원 매니저: 반문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모르거나 애매하면 ‘진짜? 사실이야?’라며 검색해서 팩트를 체크하기 전에는 쉽게 믿지 못하죠. 


김윤진 매니저: 저도 비슷해요. 계속 되묻고 확인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덤벙대는 성격이었는데 오히려 일을 하며 꼼꼼해지고 물건도 덜 잃어버려요. 


김종수 상무: ‘진실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의심은 품질 업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직업병이죠. 귀책이라고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Q. 20대로 돌아간다면 해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박재민 매니저: 글을 쓰거나 그림, 영상으로 내 일상을 꾸준히 기록해놓고 싶어요. 의미있는 결과물이 될 것 같아요. 

 

최재원 매니저: 지금이 좋습니다. 안정적인 회사에서 일하며 내가 좋아하는 다양한 취미생활을 마음껏 즐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Q. 내가 다니고 싶은 회사는?
최재원 매니저: 업무적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그 발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회사입니다. 예를 들면 선진사 견학을 통한 벤치마킹이나 새로운 공법 교육 등이 생각나네요. 


박재민 매니저: 자존감을 지켜주는 회사입니다. 회사에 다니며 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점에서 지금 트랜시스에 있는 것에 만족합니다. 


김윤진 매니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관행을 없애가는 회사요. 쉬워 보이는 이야기지만 조직이 클수록 이런 시도들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Q. 주변에서 ‘현대트랜시스 어때?’라고 물어본다면?
김윤진 매니저: ‘현대트랜시스는 제조업계의 구글이다.’ 퇴사한 동기가 냉엄한 취업시장을 다시 겪으며 해준 말입니다. 그만큼 급여, 발전 가능성, 워라밸을 모두 갖춘 곳이죠. 


박재민 매니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성장하는 회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최재원 매니저: 급여가 안정적이며 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회사입니다. 


본부장님과의 슬기로운 소통생활

Q. 품질본부장의 자리까지 갈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by. 최재원 매니저)
김종수 상무: 성격이지 않을까요? 항상 긍정적인 생각이라는 토대 위에서 품질 문제에 의심을 품었죠. 상반되는 개념이지만 서로 균형을 맞추면 품질본부에서 내실있는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고 봅니다. 

Q. 주재원 생활을 추천하시나요? (by. 박재민 매니저)
김종수 상무: 해외에서 10년 동안 가족들과 주재원 생활을 했어요. 의향이 있다면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 한국에 있으면 직원이 많기 때문에 나의 존재가 굉장히 미약하고 업무의 폭이 좁죠. 하지만 주재원으로 나가게 되면 소수가 다양한 영역을 담당하다 보니 개인의 존재감이 커지고 그만큼 역량 또한 빠르게 발전합니다. 

Q. 직장생활을 하며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by. 김윤진 매니저)
김종수 상무: 이 얘기 잘못하면 ‘라떼는 말이야~’가 될 것 같네요. (웃음) 조심해야 할 부분을 걱정하기 보다는 젊은 매니저들의 다양한 사고와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자기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어필해보세요. 

 

언제나 같은 품질을 유지하는 비결을 엿볼 수 있는 적극적이고 솔직한 인터뷰였습니다. 더 뛰어난 품질의 부품이 적용될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하고 있는 품질 본부 사람들, 이들이 만들어갈 품질의 미래가 더욱 기대됩니다. 


글 김학성 사진 안용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