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벤치 의자, 자동차 시트와 닮았다고 생각한 적 있으신가요? 경기장에서 축구를 보면 후보 선수들이 앉아 있는 의자에 눈이 갈 때가 있습니다. 자동차에서 통째로 떼어낸 듯 낯익은 그 의자는 실제 자동차 시트입니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해 장시간 앉아 있어도 허리, 허벅지 등에 무리를 덜 주기 때문에, 경기 중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선수들에게는 안성맞춤이죠.
처음 축구장 벤치에 자동차 시트를 놓은 건 1990년대 독일의 클럽 ‘분데스리가’였습니다. 스포츠카 시트 제조 업체를 운영하던 구단에서 선수와 감독을 위해 특별 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편안함은 말할 것도 없고, 카메라에 자연스럽게 잡혀 브랜드 노출 효과까지 보게 되자, 전 세계 유명 클럽과 자동차 업체들이 너도나도 벤치에 시트를 놓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자동차 시트는 검증된 편안함과 기능을 갖춘 각종 공학 기술의 집약체입니다. 하지만, 초창기의 시트는 지금과 사뭇 달랐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그 변천사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초기 자동차 시트: 단순한 좌석으로 출발하다
시트의 시작은 단순했습니다. 초기엔 자동차도 마차처럼 작고 단출한 형태였는데요. 그러다 보니 시트 역시 프레임 위에 방석을 얹은 정도였습니다. 부유층을 위해 고급화한 자동차에도 그저 외형적 장식을 더한 게 전부였죠. 이처럼 당시의 시트는 이동 중 잠시 앉기 위한 자리에 불과했습니다. 안전과 편안함을 크게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능을 갖추는 것은 아직 먼 이야기였습니다.
시트의 진화: 필수 기능을 갖춘 장치로
시트는 20세기 중반부터 본격적인 변화를 맞이합니다. 자동차의 보급이 늘고 대중화되면서 마침내 기능적인 측면까지 고려하게 되죠. 전후 슬라이드, 높이 조절, 리클라이닝 기능 등이 추가되었고, 장거리 주행을 위한 탑승자의 편안함도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늘어난 교통사고로 안전 규제가 강화되면서 개선된 부분도 있습니다. 기존의 2점식 안전벨트(지지점이 2곳인 안전벨트)에서 어깨, 허리를 모두 감싸는 3점식 안전벨트가 도입되었고, 헤드레스트와 측면 에어백 등도 통합 의무화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시트는 과거의 단순한 좌석 개념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탑승자의 생명을 지켜주는 장치로 진화한 것입니다.
시트의 확장: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혁신 기술로
20세기 말, 자동차 시트는 자동차에서 편안함과 안전을 책임지는 부품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에는 필수 기능보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한층 높인 열선 시트, 통풍 시트 등도 기본적으로 탑재되기 시작하죠. 이를 시작으로 시트 기술은 기술적인 도약을 거듭했습니다. 운전자와 탑승객의 피로를 케어하는 마사지 기능과 더불어, 운전자의 신체 스펙을 기억하는 메모리 시트도 추가되었습니다. 편의를 넘어 맞춤형 개인화 단계에 접어든 것입니다.
최근에는 시트가 생체 신호, 체압 등을 감지하는 헬스케어 분야로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동차에서 보내는 시간 동안 건강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선행 기술이죠. 이러한 확장에는 끊임없는 연구를 통한 기술 개발이 필수적으로 병행돼야 합니다.
글로벌 시트 시장에서 이를 주도하는 기업이 국내에 있습니다. 바로, 현대차그룹의 계열사 현대트랜시스입니다.
시트 기술의 최전선, 현대트랜시스
현대트랜시스는 기술로 구현한 안락함과 다양한 혁신 기능, 뛰어난 디자인까지 삼박자를 갖춘 하이엔드 시트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술로 ‘에르고 모션 시트’는 공기주머니를 시트 내부에 장착해 최적의 운전 자세를 잡아 주고, 최대 22방향(G90 운전석 에르고 릴렉싱 시트)의 세밀한 포지션 조절 기능을 더해 운전자가 자신의 체형에 꼭 맞는 설정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이오닉 9, EV9 2열에 적용된 ‘다이내믹 바디케어 시스템’의 경우 세계 최초 진동 및 타격식 마사지로 자동차에 휴식의 개념을 더한 혁신 기술입니다. 탑승객이 원하는 강도와 작동 방식을 조절하며 실제 몸에 작용하는 효과를 느낄 수 있죠. 이밖에 금속 코팅 카본 섬유로 소비 전력을 15% 이상 줄여주는 ‘저전력 카본 열선 시트’ 역시 탁월한 전비 효율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현대트랜시스는 모빌리티 시장의 급격한 변화 속에도 꾸준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 첨단 기술력을 갖춰왔습니다. 그 결과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는 물론 리비안, 루시드 같은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에도 시트를 공급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기술력을 뒷받침하는 뛰어난 품질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미국 조지아, 앨라배마, 서배너 등 미주 사업장을 비롯해 전 세계 생산 거점에서 엄격한 공정과 품질 관리를 수행한 결과, 현대트랜시스는 미국 ‘JD파워 시트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2020년부터 4년 연속 TOP 3를 기록했으며, 2024년에는 마침내 1위에 올랐습니다.
미래 자동차 시트, 이동의 새로운 공간으로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 함께 자동차 시트 역시 과감한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배송, 셔틀, 택시 등 특정 목적에 맞춰 설계되는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와 도심 상공을 활용하는 UAM(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가 상용화되면 차량 내부는 기존의 운전 중심 구조를 벗어나, 휴식과 업무,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다기능 공간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큽니다. 자연히 시트는 탑승자의 사용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할 것입니다.
현대트랜시스는 이러한 새로운 이동 수단에 최적화된 시트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기술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을 넘어 새로운 개인의 공간이 되기까지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시트 기술의 세계. 현대트랜시스는 앞으로도 탑승자의 안전과 편안함은 물론, 건강과 휴식까지 책임지는 모빌리티의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더욱더 새로운 이동 경험의 핵심으로 자리잡게 될 시트의 변신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현대트랜시스 유튜브 시리즈 <플레이모빌리티>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책임지는 다양한 기술 이야기도 함께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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