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은 1965년에 개봉한 고전 명작인데요. 음악을 사랑하는 견습 수녀 마리아가 엄격한 폰 트랩 대령과 그 가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뮤지컬 영화로 수많은 명곡들은 물론 오스트리아의 건물과 자연을 아름답게 담아내 반 세기 넘도록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죠.
오늘은 현대트랜시스 T.크리에이터 3인과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감상 후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고전 명작을 통해 바라본 내 인생의 명장면, 명대사는 무엇인지 들어보겠습니다.
Q. 고전 명작으로 꼽히는 ‘사운드 오브 뮤직’을 이전에도 본 적이 있나요?
장지혜 책임연구원: 영화 자체나 음악이 유명하단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볼 기회가 없었어요. 이번에 처음 봤는데, 3시간이 금방 지나갈 정도로 재미있었어요.
심은수 매니저: 초등학생 때 본 적이 있어요. 노래만 어렴풋이 기억에 남았었는데, 다시 보니 마지막 장면이 감회가 새롭더라구요.
김우현 매니저: 대학생 때 한창 명작 고전을 찾아보던 때가 있었는데, 이 영화도 그 중 하나였어요. 포스터만 보고서는 조금 유치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역시 명작은 명작이었죠.
Q. ‘사운드 오브 뮤직’의 명대사 혹은 명장면을 꼽아본다면?
심은수 매니저: “주님은 한쪽 문을 닫으실 때 다른 한쪽 문을 열어놓으신다”는 대사가 기억에 남아요. 주인공 마리아의 새로운 인생에 대한 암시이기도 하고, 나 스스로를 믿으면 된다는 점이 공감이 됐어요.
장지혜 책임연구원: 가족 모두가 에델바이스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어떠한 정치적 의도나 멘트도 없이, 음악이 가지는 힘을 보여주는 장면이라 인상 깊었어요.
Q. 노래를 통해 기분을 푸는 마리아처럼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김우현 매니저: 먼저 현재 처한 긍정적인 상황을 세 가지 정도 생각해요. 그리고 일주일 내에 있을 가장 기대되는 이벤트들을 디테일하게 계획해보곤 합니다.
심은수 매니저: 짜증이 나거나 마음이 힘들 땐 청소를 해요. 청소기를 돌리고 밀린 설거지와 빨래를 묵묵히 하다 보면, 생각이 비워져서 머릿속이 말끔 해지곤 해요.
장지혜 책임연구원: 요즘은 여러 상황 탓에 잘 가지 못하지만, 미술관이나 박물관 관람을 좋아해요. 특히 국립고궁박물관을 좋아하는데, 귀중한 작품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 같아요.
김우현 매니저: 폰 트랩 가족이 노래를 통해 큰 변화를 맞은 것처럼, 첫 수능 입시 실패 후 재수했던 경험이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 ‘실패’라는 결과물을 받아들이고 내가 노력했던 것이 진짜 노력이 아닐 수 있음을 알게 됐죠.
심은수 매니저: 해외 인턴 시절, 어떤 할아버지에게 속아 가지고 있던 돈 사기를 당했어요. 선의로 돈을 빌려줬는데, 결국 사기라는 걸 깨닫고 나서 모든 사람이 내가 베푼 만큼 정직하고 착하게 대해주는 것만은 아님을 알게 됐습니다. (웃음)
Q. 고전 영화가 지금의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다면?
장지혜 책임연구원: 현실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순수한 캐릭터들을 보다 보니 ‘나도 저런 순수한 마음이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거를 떠올리며 지금의 나의 모습과 비교해볼 수 있었죠.
김우현 매니저: 지금도 종교와 전쟁이 큰 화두인데, 여전히 사랑과 예술이야 말로 이를 넘어서는 가치를 지닌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분노와 혐오가 아닌 공감과 하나됨이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요.
심은수 매니저: 자신감을 가지고 인생을 더 넓게 봐도 좋다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어요. 대학 진학과 취업처럼 인생에 정해진 길이 있다고 생각해왔던 저에게 큰 의미로 와 닿았죠.
Q. 직장 생활을 하며 나눈 대화 중 기억에 남는 명대사나 명언이 있다면?
장지혜 책임연구원: 한참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이 또한 지나가리, 그리고 또 오리”라고 조언해 주신 한 선배의 말씀을 아직도 되새기곤 해요.
김우현 매니저: 예전에 함께 근무했던 실장님께서 말씀하셨던 “우현아, 임원이 돼도 직장생활이 힘든 건 왜 매한가지냐”라는 한마디가 기억에 남아요. 직장인은 다 같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심은수 매니저: 신입 사원일 때 다른 팀 선배께서 “관두지 마, 좋은 날이 올 거야”라고 보내주신 메시지가 기억에 남아요. 저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힘이 됐죠.
Q. 먼 훗날 다 큰 자녀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심은수 매니저: 사소한 행복까지 누리지 못하는 팍팍한 삶을 살지는 말라고 해주고 싶어요. 저도 순간 순간을 행복하게 살고 싶거든요.
장지혜 책임연구원: 영화 ‘러브 레터’의 명대사처럼, “나는 괜찮으니 너희나 잘 살아라”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저에 대한 걱정보다는, 본인의 인생을 더 신경 쓸 수 있으면 좋겠어요.
김우현 매니저: “너에게는 내가 상속해 줄 집을 포함해 모든 게 준비되어 있단다. 그러니 너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 보렴” 무엇보다 안심이 되는 말이지 않을까요? 어려움이 생겼을 때 저 스스로 다짐하는 말이기도 해요. 굳이 힘들어하지 말고, 능력껏 즐기면서 살자고 말해주고 싶어요.
Q. 내 인생의 명장면을 꼽는다면?
심은수 매니저: 딱 지금인 것 같아요. 부모님께 해드릴 수 있는 것 해드리고, 남편과 재미있게 사는 지금에 참 감사함을 느껴요. 현재를 살아가는 내 모습이 명장면이라는 생각이 또 오늘을 즐겁게 살아갈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김우현 매니저: 스물여섯 살, 영국 브리스톨에서 어학 연수 때 가게 된 첫 나이트 펍이 떠올라요. 아무런 목적 없이 그냥 재미있게 놀았던 그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장지혜 책임연구원: 고등학교 때 미술학원을 다녔던 2년의 기억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시간인 것 같아요. 물론 힘들기도 했지만, 그림을 그리던 그 시간 자체가 너무 행복했거든요.
Q. 비대면 인터뷰에 참여한 소감과 영화에 대한 평점은?
장지혜 책임연구원: 진짜 시대가 바뀌고 있구나, 빨리 적응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영화를 본 소감은 클래식은 영원하다! (5점 만점에 5점)
김우현 매니저: 먼 훗날 돌이켜보면 이런 비대면 인터뷰가 추억이 될 지, 익숙해질 방식이 될 지 궁금합니다. 노래로 마음에 위안을 얻고 싶다면 이 영화가 원 픽 (5점 만점에 4점)
심은수 매니저: 집에서 편안한 모습으로, 자유롭게 화상 대화를 나눈다는 자체만으로 색다르고 재미있었어요. 인생의 기로에 섰을 때, 답답함을 느낄 때 보면 좋을 것 같은 영화 (5점 만점에 3.5점)
글 김유진 매니저 (전략지원팀)
사진 20세기 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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