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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7년 연속동반성장 최우수기업 선정의 원동력은?

 

현대트랜시스는 고생한 임직원에게 평일 하루 동안 ‘쉼이 있는 하루’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남다른 기획력으로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구매본부 상생협력팀 박재필 책임매니저의 바쁜 일상 속 쉼표 같은 휴식 시간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Q. 담당 업무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세요.

공정거래위원회와 동반성장위원회에서는 기업이 협력사에 공정거래법 위반을 하고 있는지, 협력사를 위해 어떤 상생협력 지원이나 활동을 하고 있는지 매년 평가하는데요. 이러한 평가에 대응하고 협력사를 다각도로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겉보기에 만 좋은 지원 프로그램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협력사에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Q. 자동차 부품사 최초로 7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평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는데 소감은?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에 들어간 국내 200여 개 기업 중 최우수 등급을 7년 연속받은 기업은 8개사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최우수 등급을 받는 것이 어렵기에 남다른 자부심이 있습니다. 꾸준한 노력과 세심한 전략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부담도 되지만 앞으로 8년, 9년, 10년 계속 최우수 등급을 받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협력 업체의 성과 창출을 위해 다양한 방향성을 가지고 상호 경쟁력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협력사들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타 OEM 등 판로 개척도 지원하고 있죠.

 

해외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저희 해외법인 견학을 통해 벤치마킹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협력사가 해외에 진출할 때 현지에 안착할 수 있도록 그곳에 소요되는 시험 비용이나 투자 비용을 일부 지원하기도 해요.

 

 

Q. 남다른 기획력이 필요한 업무 같아요.

맞아요, 어떻게 하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하죠. 루틴에 따라 진행되는 업무가 아니다 보니 그 안에서 나름의 재미도 있고, 협력사 지원안을 만들고 운영하다 보면 성과는 성과대로 굉장히 짜릿하고 실패는 실패대로 공부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또한 보완책을 적용해 다시 도전해볼 수도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업무를 진행해볼 수 있으니 시간이 갈수록 재미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Q. 최근 성과가 있었던 동반성장 프로그램이 있나요?

코로나19로 한동안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사업을 하지 못하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화상 온라인 구매 상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올해는 4개월 정도의 기간을 두고 바이어와 협력사가 상시 상담을 했는데,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기술력을 잘 어필한 덕분에 상당 부분 매출로 이어졌거든요. 저희만의 체계적인 협력사 지원방안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팀장님과 늘 우리만의 시스템, 우리만의 정체성을 가진 지원안을 만들자고 얘기했는데, 저희 팀의 존재 이유를 증명한 것 같아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특히 팀장님과는 ‘동반성장 업무만큼은 그 어떤 기업보다 뛰어난 곳을 만들자’라는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데요. 현재에 안주하는 게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고 늘 새로움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언제나 “소탐대실하지 말라”라고 말씀하시는데요. 작은 것에 연연하면 큰 숲을 보지 못한다고요. 항상 마음에 새기는 말입니다.

 

Q. 업무 진행 시, 보람이나 뿌듯함을 느꼈던 때는 언제인가요?

현대트랜시스에는 협력사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협력사 주니어 배움터’라는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최근 자동차를 직접 조립해서 타보는 교육과 코딩 교육을 진행했죠. 아이들 사진을 한 명씩 찍어서 부모님께 보내 드리고, 교육이 끝난 후에는 수료증도 나눠줬죠. 마지막에 아이들이 수료증을 받는 모습을 보는데 묘한 전율이 일더라고요. ‘아, 우리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순간 울컥했습니다.

 

 

Q. 협력사 지원을 통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건 무엇인가요?

신뢰와 연대! 회사에 대한 협력사의 신뢰가 쌓이고 그 신뢰가 일종의 끈끈한 연대로 이어진다고 생각해요. 최근 북미 자동차 수주만 봐도 그래요. 협력사 입장에서 생각하면 이 프로젝트는 사양 산업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기에 참여가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는데요.

 

저희에게 믿음이 있는 협력사라면 ‘이번에도 함께 가보자’ 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거죠. 직접적인 이익으로 연결되는 회사의 성과 뒤에는 당근 역할을 하는 상생협력팀의 역할도 아주 조금은 숨어 있는 것 아닐까요?

 

 

Q. 업무를 하면서 도움을 받은 동료가 있나요?

통합구매팀 금재철 책임매니저를 얘기하고 싶네요.(웃음) 제가 몇 년 전에 너무 힘들어 퇴사를 고민하고 있을 때 옆에서 굉장히 많은 조언과 위로, 격려를 해준 동료입니다. 친구 같은 소중한 존재죠. 금재철 책임의 조언 덕분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거니까요.

 

Q. 업무 효율이나 성과를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있나요?

개인적으로는 의미 있는 루틴을 만들려고 해요. 매일 아침 7시에 출근해서 한 시간 정도 영어 공부를 하죠. 하루를 이렇게 시작하면 업무에도 훨씬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Q. 평소 즐기는 취미는 무엇인가요?

집에서 간단한 운동을 즐기거나 다양한 화초를 기르고 있어요. 화초가 크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죠. 아내와 산책하는 것도 정말 좋아해요. 결혼 전 연애할 때 기분도 나면서 많은 얘기를 할 수 있거든요. 전 직장에서 사내 비밀 연애를 할 때 사람들 눈을 피해 데이트하던 생각도 나고요.(웃음)


요즘은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려고 합니다. 책도 같이 읽고, 보드 게임도 자주 하는 편이에요. 내년엔 아이들과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해보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에 용기를 불어넣고 싶어요. 더불어 저도 변해보고요!

 

Q. 마지막으로 내가 생각하는 ‘완벽한 휴식’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행복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한미림

포토 안용길(도트 스튜디오)

스타일리스트 이윤정(목)

인터뷰 박재필 책임매니저(상생협력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