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상상했던 자율주행기술이 성큼 다가오면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 움직이는 사무실, 편안한 휴식 공간 등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는데요.
현대트랜시스도 자율주행 시 탑승객들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맞춰 실내 환경을 최적화한 ‘다목적 모빌리티 시스템’을 연구개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개최된 ‘독일 국제 부품 전시회 IZB 2022(International Suppliers Fair)’에 참가해 재생 가죽 등 친환경 소재가 적용된 미래 자율주행 모빌리티 컨셉 시트를 선보이는 등 미래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이동공간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최근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에게는 ‘운전대 없는 차 안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가 경쟁 포인트가 되고 있는데요. 2022년 11월에는 어떤 모빌리티 이슈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각 그랜저’의 전통 계승한 ‘디 올 뉴 그랜저’ 디자인 공개
현대자동차가 그랜저의 7세대 신형 모델인 ‘디 올 뉴 그랜저’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디 올 뉴 그랜저의 외장 디자인은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의 대전환을 표현했는데요.
전면부의 하나로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는 밤과 아침을 가르는 새벽의 경계선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측면부는 헤드램프에서 리어 램프까지 매끈하게 수평적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선을 통해 프레임리스 도어,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과 함께 단정하면서도 넓은 볼륨감을 표현했습니다.
실내 공간은 '바쁜 일상 속 편안한 안식처'라는 테마를 적용했습니다. 탑승자를 편안하게 감싸는 랩어라운드(wrap-around) 구조로 과거 그랜저 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계승했습니다. 특히 스티어링 휠은 1세대 그랜저의 원 스포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조작계를 통합한 형태로 재탄생시켜 탑승객의 시선을 사로잡음과 동시에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레이아웃을 구현했습니다.
이외에도 시동과 결제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지문 인증시스템을 탑재했으며, 뒷좌석에는 리클라이닝과 전동식 도어커튼을 적용해 감성적인 여유와 편안한 탑승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2. 롤스로이스,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차 '스펙터' 공개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스펙터(Spectre)'를 공개했습니다.
스펙터는 오트쿠튀르 패션, 선박 디자인, 맞춤복, 현대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었는데요. 차량 전면부는 역대 가장 넓은 그릴과 교차하는 분리형 헤드라이트가 탑재되어 있으며, 측면 하단에는 요트 디자인에서 차용한 와프트 라인을 적용해 부드러운 라인과 가벼운 표면 마감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실내 공간에는 비스포크 옵션이 제공되는데요. 4796개의 별을 새긴 ‘스타라이트 도어’와 5500개의 별무리를 형상화한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가 신비로운 밤하늘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줍니다.
또한 차체는 100%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럭셔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는데요. 압출 가공 알루미늄 섹션과 차량 구조에 통합된 배터리를 통해 기존 롤스로이스 차량 대비 30% 향상되었습니다.
3. 아이오닉5, 전기차 최초로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 선정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가 세계적인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인 모터트렌드가 발표한 2023년 ‘올해의 SUV’에 선정되었습니다.
2023년 올해의 SUV 평가는 총 45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이 중 25개의 차종이 전동화 모델이었으며, 아이오닉5는 경쟁차를 물리치고 올해의 SUV에 선정되었습니다. 화려한 외관과 탁월한 주행성능, 넉넉하고 편안한 실내공간, 효율적인 배터리, 뛰어난 가치, 빠른 충전 시스템 등이 높이 평가되며 올해의 SUV로 선정했습니다.
모터트렌드는 진보적 디자인, 엔지니어링 우수성, 효율성, 안전성, 가치, 주행성능 등 6가지 요소를 평가 기준으로 삼아 올해의 SUV를 선정하는데요. 평가 항목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오랜 기간 실차 테스트 등의 면밀한 분석을 진행하기 때문에 높은 객관성과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4. 아마존, 유럽서 배달용 전기차 1만대로 확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유럽에서 운영하는 배달용 전기차량(EV)을 1만대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은 오는 2025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달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배달용 전기 밴과 트럭, 운송 허브 확충에 10억 유로(1조3천8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또 이를 위해 현재 3,000대인 EV 대수를 2025년까지 1만대로 3배 이상 확충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유럽 전역의 배송창고 시설에 수천 개의 충전기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현재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뮌헨 등 20개 이상의 도시에서 운영 중인 '마이크로 모빌리티' 허브의 유럽 네트워크를 두 배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5. EU, 수소차 충전소 확장, 수소트럭 시장 뜨거워진다
최근 유럽연합(EU)이 수소차 충전소를 대폭 늘리는 법안을 의결하면서 수소 상용차 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수소트럭을 양산한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유럽과 일본, 중국 업체들이 맹추격에 나서 수소트럭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수소트럭은 전기트럭보다 가격대가 높으며 수소 연료 수급 및 수소 충전소 부족 등의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전 시간이 비교적 짧은 것은 물론 주행거리가 길고, 차량 무게가 가볍다는 장점이 있죠. 이로 인해 향후 차량 생산 비용을 줄여간다면 중장거리 물류에서는 전기트럭보다 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이 공격적으로 수소 인프라를 확충하는 이유로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탄소중립을 가속화하기 위함으로 분석되는데요. 수소 인프라 확대에 EU 전체가 발 벗고 나서면서 수소차 생태계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6. 자동차 회사들이 패션 업체와 콜라보하는 이유는?
패션과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타이어 업체가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넥센타이어는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아이더와 협업해 타이어 컴파운드를 활용한 트레킹화 4종을 출시했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트레킹화는 타이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무 부산물을 활용해 트레킹화 밑창(아웃솔)을 제작한 것으로, 어떤 지형에서도 최상의 접지력과 내마모성을 선사하며 안정적인 아웃도어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타이어는 패션전문기업 한섬의 캐주얼 의류 브랜드 시스템, 시스템 옴므와 콜라보한 ‘뉴 무브먼트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컬렉션은 한국타이어가 추구하는 하이테크,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시스템의 감각적인 패션 디자인으로 재해석하며 MZ세대의 호기심과 소유욕을 자극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영국의 럭셔리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은 투미(TUMI)와 함께 캐리온, 백팩, 슬링백, 더플백 등을 출시했습니다. 이번 컬렉션은 맥라렌 슈퍼카에서 영감을 얻은 가벼우면서도 강도 높은 내구성이 특징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2019년부터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와 매년 2회 골프 용품과 의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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