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대트랜시스 시트설계1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1년차 신입연구원 송경민입니다.
올해 면허를 따고, 인생 첫차도 구매해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지난 9월 현대자동차그룹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드라이빙 센터인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다녀왔습니다.
특별한 드라이빙을 즐기는 곳,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충남 태안에 위치한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축구장 약 125개와 비슷한 38만평(126만m²)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주행 체험관인데요. 제동 코스, 마른∙젖는 노면 서킷, 고속 주회로, 오프로드, 다목적 주행 코스, 원선회 코스, 킥 플레이트 코스 등 8가지 체험 코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센터 내부에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니로 EV, EV6, GV60, GV70 등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전시되어 있으며, 해당 차량을 직접 탑승해볼 수도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성능 롤링랩 차종으로 불리는 ‘N Vision 74’ 콘셉트카도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N Vision 74’는 최초의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으로 뛰어난 주행 성능은 물론 1974년 공개된 포니쿠페의 정신을 계승한 디자인이 특징이죠.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는 자신의 운전실력에 맞춰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반 도로 운전부터 고난도 주행 기술까지 다양하고 역동적인 드라이빙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전문 인스트럭터와 함께 서킷을 체험할 수 있는 ‘택시 드라이브’, 서킷과 일반 도로를 주행하며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모델을 체험할 수 있는 ‘HMG 테스트 드라이브, 인스트럭터의 EV 차량에 동승해 센터를 둘러보고 다른 참가자들의 체험을 구경해볼 수 있는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투어’ 등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드라이빙의 짜릿함, '제네시스 오프로드 익스피리언스'
11개의 장애물코스를 통과하는 오프로드 익스피리언스는 현대차(투싼, 펠리세이드), 기아(스포티지, 모하비), 제네시스(GV70, GV80) 등 6가지 차종 중 원하는 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이번 기회에 고급차를 타보고자 하는 마음에 ‘GV80, 3.0D AWD’ 모델로 결정했습니다.
GV80 AWD 모델은 컴포트(COMPORT), 에코(ECO), 스포츠(SPORT) 모드 뿐만 아니라 e-LSD(전자식 차동제한장치)를 이용하여 터레인모드(SNOW, MUD, SAND)를 구현할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구동력을 각 환경에 맞도록 적절히 분배하여 최적의 오프로드 성능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체험한 범퍼 코스는 뒷바퀴 하나가 뜨는 구조로 범퍼 정상에서는 대각선의 두 바퀴만 지면에 닿아 있게 됩니다. 물론 멈추지 않고 주행한다면 관성 때문에 AWD가 아닌 차량들도 해당 코스를 지나 갈 수 있겠지만, GV80은 공중에 떠 있는 바퀴를 인지하고 지면에 닿아 있는 바퀴에만 구동력을 전달하여 헛도는 것 없이 안정적으로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오프로드 코스는 35, 45, 55, 70% 등 여러가지 경사도를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이를 각도로 환산하면 각각 19, 24, 29, 35˚라고 합니다.
언덕을 올라가는 중간과 언덕을 내려가기 직전의 운전자 시야에서는 도로 상황이 전혀 보이지가 않았는데요. 이때 서라운드뷰를 활용하면 차량 주변 상황을 살필 수 있어 보다 쉽게 운전이 가능합니다. 또한 언덕 중간에서 제동을 한 뒤에 다시 엑셀을 밟아 마저 등판해보았습니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엑셀을 밟을 때까지의 시간동안 차량이 제동상태를 유지해 주어 안전하게 오를 수 있었죠.
측면경사로는 위로 솟은 도로와 아래로 꺼진 도로 두 가지로, 경사에 진입해 있을 때는 괜찮지만 진입할 때와 벗어날 때 모두 바퀴 하나가 허공에 뜨게 되는데요. 이때도 범퍼 코스와 같이 지면에 닿아 있는 바퀴에만 구동력을 전달해주어 안정적으로 코스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잠시 내려 인스트럭터 차량에 탑승했는데요. 아래로 꺼진 도로를 S자로 통과하는데, 옆으로 보니 도로가 창문 바로 앞에 붙어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평소 운전 할 때 느껴보지 못한 경험이라 정말 짜릿하고 아찔했습니다.
계단 코스는 어느 정도 감만 있다면 어렵지 않았습니다. 바퀴를 계단에 붙인 뒤에 가속하여 계단을 오르고, 오르자마자 제동 후 속도를 낮춰 다시 계단에 붙이기를 반복하며 올라가면 되는데요. 내려갈 때는 브레이크만 조절해가며 계단 하나하나 내려왔습니다. 처음에는 좀 어려웠지만 한 칸, 두 칸 오르내릴 때마다 점점 감이 생겨서 비교적 쉽게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35cm, 45cm 깊이의 수로도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어떻게 수로를 건널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바퀴 중간 높이까지는 안정적으로 지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물이 파도 치지 않게 천천히 진입하여 중간에 멈추지 않고 정속으로 주행하면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모래, 자갈, 진흙, 통나무 등의 코스가 있었는데요. 각 코스에 맞는 터레인모드를 잘 활용하며 안전하게 코스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환경에서 운전을 하며 GV80의 에르고 모션 시트의 매력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주행모드에 맞춰 볼스터가 전동조절이 되어 범피코스, 측면경사로 등 좌우로 많이 흔들릴 때 양옆을 잘 잡아주었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다른 참가자의 코스돌파를 기다릴 때, 스트레칭 모드를 이용해서 피로를 풀어주었습니다.
자동차 마니아들을 위한 짜릿함, 레이스 택시 (feat. 벨로스터 N DCT R-Tune)
다음으로는 택시프로그램 중에 하나인 ‘레이스 택시’에 참가했습니다. 레이스 택시는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차량에 동승해 고속주회로에서 아반떼N과 벨로스터N이 서로 경쟁하듯 진행되는데요.
제가 탑승한 벨로스터N은 경량화를 위해 2열 시트가 제거되었고, 1열 시트는 레이싱용 버킷시트로 교체되어 6점식 안전벨트가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아마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샤시나 엔진 쪽에도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레이스 택시는 260km/h까지도 속력을 올리기 때문에 헬멧, 목 보호대 등의 안전장비를 모두 갖추고 탑승했습니다.
고속주회로의 1차선은 38도까지 기울어져 있다고 하는데요. 초반 몇 바퀴는 2, 3차선으로만 주행했는데 급가속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속력을 올려서 그런지 그렇게 빠르다는 느낌이 없었는데요. 하지만 1차선에 진입하고 나서는 느낌이 확 달라졌습니다.
코너를 돌 때 원심력으로 인해 온몸이 아래로 짓눌리는 바람에 카메라를 들고 있던 팔까지 내려져서 팔꿈치로 기대며 촬영을 했었습니다. 아반떼N과는 서로 엎치락 뒤치락 하며 레이스를 펼쳤고 정신없이 즐기다 보니 최고 속력이 몇인지는 못 봤지만 사진에 찍힌 건 시속 241km였습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에 지난 9월에 참가했는데요. 너무 재미있어서 지난 10월 ‘기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Level1’과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투어’도 다녀왔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11월을 끝으로 올해 운영이 마감되었습니다. 저처럼 초보 운전자도 참여 가능하니 운전의 재미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내년에 신청해서 경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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