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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ulture

[T.크리에이터] 독일 3대 자동차 박물관 관람기

 

안녕하세요. 현대트랜시스 송경민 연구원입니다. 얼마전 다녀온 유럽 여행 중 독일에서 인상 깊었던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독일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3가지는 맥주, 소시지, 자동차를 많이 꼽는데요. 옥토버페스트와 미슐랭 소시지도 색다른 경험이었지만 자동차 박물관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BMW 박물관(뮌헨)

<BMW 박물관(좌), BMW 벨트(우)>

 

BMW 박물관은 BMW 벨트(전시관)와 함께 있습니다. 박물관에서는 BMW의 역사 및 과거 차량을 볼 수 있었고, 벨트에서는 현재 판매중인 BMW, MINI, 롤스로이스 등의 차량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BMW R32(1923)(좌), 315(1929)(우)>

 

BMW는 1923년 R32라는 오토바이를 시작으로 1929년부터는 자동차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약 100년간 제작된 다양한 차량과 오토바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iFE.21(2020)(좌), 328(1939)(우)>

 

예전 자동차의 프레임만을 보여주는 전시도 있었는데, 요즘 차량만 보다가 수십 년 전 차량의 프레임을 보니 매우 앙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자동차의 안전이 많이 발전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3시리즈(좌), 5시리즈(우)>

 

BMW 박물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초기 모델부터 최신 모델까지 나란히 전시되어 있는 3시리즈와 5시리즈였습니다. 각 모델별로 변화된 포인트를 중점으로 설명되어 있어 자동차의 발전과정을 한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포르쉐 박물관 (슈투트가르트)

<포르쉐 박물관(좌), 오디오 가이드(우)>

 

BMW 박물관은 뮌헨에, 포르쉐 박물관과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은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실 뮌헨 이후 스위스와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났다가 항공편 때문에 독일로 다시 돌아왔는데요. 독일로 다시 돌아온 김에 자동차 박물관을 더 보고 싶어 슈투트가르트에 방문했습니다.

 

포르쉐 박물관은 오디오 가이드가 제공되어서 다양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포르쉐 356(1948) (좌), 폭스바겐 비틀(1938) David Pimborough / Shutterstock.com>

 

포르쉐의 첫 자동차는 1948년 만들어진 포르쉐 356입니다. 폭스바겐 비틀과 많이 닮지 않았나요? 포르쉐 356 개발을 주도한 페리 포르쉐는 폭스바겐 비틀의 아버지인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의 아들로, 아버지가 설계한 비틀을 기반으로 만든 것이 포르쉐 356이라고 합니다. 스포츠카의 대명사답게 처음 만든 자동차가 스포츠카라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포르쉐917-001(1969(좌), 포르쉐 수상 트로피(우)>

 

포르쉐의 레이싱카는 다양한 레이싱 대회에 출전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전시된 수많은 트로피를 보니까 더욱 놀라웠습니다. 그 중 에어로 다이내믹을 적용한 포르쉐 917은 월드 스포츠카 챔피언십에서 여러 번 우승했던 자동차라고 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은 브랜드의 박물관 느낌보다는 자동차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자동차 박물관이라 느껴질 만큼 볼 것이 많았습니다. 8층부터 1층까지 내려오며 자동차와 기록물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박물관에서 처음 마주한 것은 자동차가 아닌 말이었는데요. 사람의 탈 것은 말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스토리로 시작되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이어서 초기 슈투트가르트의 미니어처 및 시대별로 자전거, 마차, 철도, 선박 등 메인 운송수단의 변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최초의 사륜자동차(1886)>

 

1885년 최초의 가솔린 자동차를 만들며 시작된 메르세데스-벤츠는 사실상 자동차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습니다.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등을 거치며 성장한 자동차의 발전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참여했음을 밝히고 강제노동에 끌려온 노동자들의 이름 등이 적혀 있는 전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숨기지 않고 반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최초의 변속기(1889)(좌), 안전테스트(우)>

 

그 밖에 다양한 기술 발전에 대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프레임, 조향, 변속 등의 기술 발전을 볼 수 있었고, 차량 사고 조사를 통해 승객 안전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는 기록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각종 레이싱카>

 

메르세데스-벤츠는 F1팀을 소유하고 있을 만큼 모터스포츠에 진심인데요. F1뿐만 아니라 트럭, 솔라카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의 차량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현대모터스튜디오(서울, 고양, 하남, 부산)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

 

우리나라에도 방문하면 좋을 모터스튜디오와 전시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는 ‘포니의 시간’이 개최되었습니다.

 

<포니의 시간 전시>

 

현대자동차의 첫 독자 생산 모델인 포니(1975년)를 중심으로 포니 왜건, 포니 픽업 등 다양한 파생차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포니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아이오닉5, 1974년 콘셉트카를 복원한 포니 쿠페 콘셉트, 포니 쿠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N VISION 74가 함께 있어 포니의 과거와 미래를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Kia360(서울 강남) / 기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서울 성수)

<Kia360>

 

Kia360에서는 1세대부터 5세대까지의 스포티지를 만날 수 있는 ‘스포티지 30주년 기념 전시’를 진행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기아 헤리티지 전시>

 

현재는 ‘기아 헤리티지’ 전시가 진행 중인데요. 자전거 부품 회사에서 시작된 기아가 자동차 회사로 바뀌는 과정에서의 대표 모델인 T-600(1969년)과 브리샤(1974년)를 복원하여 전시 중입니다. 올해 4월까지 전시가 진행되니 한 번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 자동차 박물관과 전시를 보면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저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 중 한명으로서 이러한 전시가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저처럼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국내외 자동차 박물관과 전시를 강력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