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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의 시트에는 뭔가 다른 것이 있다

  


럭셔리를 자처하는 고급 자동차는 모든 면에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특히 탑승자의 몸이 직접 닿는 시트는 고급차의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시트의 소재와 형상, 구조적인 특징에 따라 탑승자가 느끼는 승차감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시트는 가장 무거운 자동차 부품 중 하나기도 합니다. 탑승자의 안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 기준 이상의 무게를 가질 수밖에 없는데요. 무게 때문에 차의 운동 성능과 연비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럭셔리 브랜드일 수록 시트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입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한 제네시스 역시 시트 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제네시스를 선택한 고객들이 언제나 최상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독일 척추 건강협회 AGR(Action Gesunder Ruecken)의 인증을 받은 모던 에르고 시트, 주행 중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시트 내부의 공기주머니를 부풀려 스트레칭 모드를 작동시키는 에르고 모션 시트 등이 대표적입니다. 

제네시스에 탑재된 시트는 현재 글로벌 톱 티어(Top Tier) 시트 개발사로 자리 잡은 현대트랜시스의 기술력으로 완성됐습니다. 현대트랜시스는 2004년 본격적으로 자동차 시트 사업에 뛰어든 뒤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기술력을 쌓아 왔습니다. 2008년 출시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BH)를 시작으로 현재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인 G90 에 이르기까지, 현대트랜시스는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감성을 품격 있는 실내 공간으로 구현하기 위해, 최상의 편의 기능과 럭셔리한 디자인의 고품질 시트를 개발해왔습니다.

 


제네시스라는 이름의 시작, BH 

제네시스 역사의 시작점이 된 첫 번째 모델 BH



제네시스(BH)는 현대차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위해 4년을 투자해 개발한 후륜구동 고급 세단입니다. 전자제어 에어서스펜션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당대의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현대차도 럭셔리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준 기념비적인 모델이었죠. 그 완성도를 인정 받아 2009년 한국차 최초로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경량화 소재인 마그네슘을 활용한 제네시스(BH)의 시트 



현대트랜시스가 개발한 시트 역시 제네시스(BH)의 남다른 가치를 완성한 핵심 요소로 평가받았습니다. 현대트랜시스는 제네시스(BH)의 주행 성능 및 연비 향상을 위해 경량화 소재 중 하나인 마그네슘을 활용했습니다. 운전석 및 조수석 시트 프레임의 바닥과 등 부위에 마그네슘 소재가 적용됐으며, 시트 하나당 3.5kg의 경량화 효과를 달성했습니다. 

2013년 출시된 2세대 제네시스 DH의 모습



2013년 출시된 2세대 제네시스(DH)는 1세대 모델에 비해 디자인, 기술, 품질, 안전 등 모든 면에서 완성도를 끌어올린 역작이었습니다. 현대차 모델 중 최초로 4륜구동 시스템(HTRAC)을 적용했으며, 전방 충돌 위험을 감지해 스스로 멈추는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보행자 충돌 시 부상 위험을 줄여주는 액티브 후드 등 첨단 안전 기술도 대폭 늘렸습니다. 2014년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승용차 부문 최초로 전 항목 만점을 받아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를 획득하는 등 세계적인 안전성을 검증받기도 했었죠. 

열융착(Melting Bond) 공법을 적용해 가죽의 수명을 늘린 제네시스(DH)의 시트 



제네시스(DH)의 시트에도 현대트랜시스의 첨단 기술이 녹아들었습니다. 현대트랜시스는 제네시스(DH)에 탑재된 나파 가죽 시트에 시트 커버링의 가죽과 슬라브 소재를 융착시키는 열융착(Melting Bond) 공법을 적용해 시간이 지나면서 가죽이 들뜨고 주름이 생기는 등의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아울러 시트 등받이 및 쿠션의 기울기, 헤드레스트 조절, 운전자의 신체에 맞춰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사이드 볼스터를 적용해 측면 지지성과 주행 안정성도 높였습니다. 

 


제네시스 EQ900과 모던 에르고 시트 

 

별도의 럭셔리 브랜드로 독립한 뒤 출시된 제네시스의 첫 번째 모델 EQ900


2015년 등장한 EQ900는 현대차의 고급 모델 라인업에서 벗어나 럭셔리 브랜드로 새롭게 출발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시작을 알린 모델이었습니다. EQ900는 기존의 현대차 플래그십 모델이었던 에쿠스의 헤리티지를 이어가는 동시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대표하는 초대형 럭셔리 세단의 위상을 갖춘 플래그십 세단이었죠. 

22개 방향 조절을 가능하게 했던 EQ900의 시트



현대트랜시스는 EQ900부터 플래그십 시트의 개념을 정립해 다양한 기술로 제네시스를 위한 시트를 개발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모던 에르고 시트는 고장력강 구조를 적용해 시트 프레임의 떨림을 개선하고, 운전자의 몸에 닿는 부위별 패드를 최적화해 장거리 주행 시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22개 방향의 시트 전동 조절 기능을 담아 신체 구석구석까지 편안하게 지지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죠. 

다양한 착좌 모드를 버튼 하나로 적용할 수 있었던 EQ900의 뒷좌석 



EQ900 뒷좌석에 마련된 퍼스트 클래스 VIP 시트는 항공기 일등석과 세계적인 명품 소파의 특징을 분석해 개발한 플래그십 시트입니다. 항공기의 일등석 시트처럼 버튼 하나만 누르면 릴렉스, 독서, 영상 시청 등 다양한 착좌 모드로 손쉽게 바꿀 수 있는 기능을 담았습니다. 시트 형상을 반영한 시트 조작 스위치를 적용해 조작 방향과 실제 작동이 일치하도록 설계하는 세심함도 돋보입니다. 

 


브랜드 최초의 SUV GV80, 그리고 에르고 모션 시트 

제네시스의 브랜드 인지도를 견인했던 GV80



제네시스의 새로운 도전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현대트랜시스의 시트 제조 기술도 한층 발전했습니다. 2020년 1월 출시된 GV80는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후 약 4년 만에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SUV 모델이었습니다. SUV의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던 시점,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세단으로만 이뤄진 제네시스 라인업의 경쟁력은 다소 떨어졌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GV80 출시 이후 GV70, GV60까지 SUV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비로소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의 반열에 오릅니다. 

시트 내부의 공기주머니를 제어하는 에르고 모션 시트가 적용된 GV80



GV80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SUV에 맞게 새로 정립한 스타일링뿐만 아니라,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기반으로 최적의 승차감을 구현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주행 중 노면 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실내 공간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능동형 노면 소음 저감 기술 등 럭셔리 SUV에 걸맞은 승차감을 구현하는 첨단 기술을 다양하게 품었습니다. 아울러 승차감 향상을 위해 시트 내부의 공기주머니를 제어하는 에르고 모션 시트도 적용했습니다. 

등과 옆구리, 엉덩이까지 총 7개의 공기주머니를 장착해 최적의 안락감을 제시한 GV80의 에르고 모션 시트



GV80의 운전석에 탑재된 에르고 모션 시트는 등(3개), 옆구리(좌우 1개씩), 엉덩이(2개) 부위에 배치한 7개의 공기주머니를 활용해 주행 시 최적의 안락감과 착좌감을 구현하고, 공기주머니의 공기량을 개별로 제어하는 인체공학적 시트 시스템입니다. 시트의 쿠션 두께를 줄여 더욱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편안한 승차감까지 확보할 수 있죠. 

특히 에르고 모션 시트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탑승자가 원하는 정도로 쿠션감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습니다. 아울러 주행 모드에 맞춰 공기주머니의 크기를 달리해 착좌 자세를 바꾸는 주행 모드 연동 기술도 세계 최초의 시트 기술입니다. 가령 스포츠 모드에서는 사이드 볼스터의 공기주머니에 공기를 더 많이 넣어 옆구리를 단단히 지탱하고 쿠션의 공기주머니는 공기를 빼서 운전 자세를 낮추는 식이죠. 



에르고 모션 시트의 또 다른 특징은 스마트 자세 보조 기능입니다. 주행 시작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시트 등받이와 쿠션의 공기주머니가 부풀었다 줄어들기를 반복하면서 허리와 엉덩이 부위의 피로 및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스트레칭 효과를 제공합니다. 스마트 자세 보조 기능 역시 운전자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강도, 부위, 작동 시간 등을 직접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에르고 모션 시트 기술이 탑재된 G80(좌)와 GV80(우)


GV80에 이어 2020년 3월 출시된 3세대 G80에도 현대트랜시스가 개발한 에르고 모션 시트 기술이 동일하게 탑재됐습니다. G80는 1세대 제네시스(BH)와 2세대 제네시스(DH)에 이어 제네시스 브랜드의 탄생을 이끈 모델로, GV80와 함께 중국과 유럽 등 글로벌 무대에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할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모델입니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 모델은 차의 성격을 대변하듯 전용 컬러와 독특한 퀼팅을 가미했습니다



G80의 라인업에는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 G80 스포츠 모델, 내연기관 대신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G80 전동화 모델(Electrified)도 추가됐습니다. 취향이 뚜렷한 럭셔리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의 폭을 넓힌 거죠. G80 스포츠와 G80 전동화 모델은 차량의 특성에 맞게 시트도 일반 모델과 차이를 뒀습니다. 스포츠 모델은 전용 컬러와 퀼팅, 파이핑을 가미해 역동적인 감성을, 전동화 모델은 천연 염료를 사용한 나파 가죽 시트로 친환경적인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G90, 최고 이상의 시트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인 G90



2022년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인 G90가 2세대로 진화함에 따라 현대트랜시스는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플래그십 모델에 걸맞은 위상의 기술을 선보입니다. EQ900에서 정립했던 플래그십 시트의 개념을 강화해 항공기의 퍼스트 클래스 시트를 뛰어넘는 럭셔리한 경험을 모든 좌석의 탑승자가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전후좌우 전 좌석의 등받이와 쿠션에 각각 10개와 2개의 공기주머니를 탑재해 전신, 허리, 골반, 상체 등 4가지 마사지 모드를 지원하는 에르고 릴렉싱 시트 기술이 있습니다. 마사지 모드는 탑승자의 취향에 맞게 작동 시간과 강도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죠. 아울러 단 한 번의 조작으로 무드 램프, 사운드 시스템, 실내 발향 시스템, 시트 마사지 모드, 전동식 커튼을 제어해 실내 분위기를 바꿔주는 무드 큐레이터 기능과 연동해 4가지 분위기 모드에 따라 색다른 마사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상석인 뒷좌석 우측 시트에 다리를 올려둘 수 있는 레그레스트와 풋레스트를 추가로 적용한 G90



상석으로 취급되는 뒷좌석 우측 시트의 경우 탑승객을 위한 최적의 공간을 조성합니다. 다리를 올려둘 수 있는 레그레스트와 풋레스트를 추가로 적용해 VIP 고객이 이동 중에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풋레스트에는 열선/통풍(흡입) 기능이 달려 있어 한결 쾌적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일반 모델 대비 휠베이스를 190mm 늘여 후석 공간을 더욱 여유롭게 조성한 G90 롱휠베이스 모델의 경우 최고급 가죽인 세미 아닐린 가죽(Semi Aniline Leather)이 적용된 퀼팅 시트가 적용되며, 왼쪽 뒷좌석에도 레그 레스트가 추가됩니다. 

좌우 시트가 개별적으로 작동하는 리클라이닝 기능은 일반 모델이 42도, 롱휠베이스 모델은 45도의 리클라이닝 각도를 제공합니다. 리클라이닝 모드를 사용해 편안하게 이동하던 중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빠르게 안전한 자세로 되돌려 피해를 최소화하는 PSS(Pre-Active Safety Seat) 기술도 G90 시트의 기술적인 특징 중 하나입니다. 

고급스러운 퀼팅과 파이핑 마감을 자랑하는 G90의 시트



플래그십 모델에 걸맞게 G90의 시트에는 격자무늬의 고급스러운 퀼팅과 아일랜드 타입 파이핑 마감이 적용됐습니다. 퀼팅 패턴과 파이핑은 시각적으로 안정된 느낌과 풍성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죽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합니다. 출고 당시의 컨디션을 오래도록 유지해야 럭셔리 브랜드가 추구하는 영속성(Timeless)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네시스는 앞으로 전동화 기반의 대형 SUV, 컨버터블, 쿠페 등 더욱 다양한 차종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현대트랜시스 역시 럭셔리 브랜드의 차별화된 가치와 철학에 걸맞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차세대 시트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향후 제네시스 차종에 탑승할 기회가 생기신다면, 현대트랜시스의 기술력이 온전히 담긴 시트의 곳곳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