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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성을 높인 자동차 시트 소재


삶과 연결된 모든 분야에 환경적 고민이 필수인 시점. 기업의 윤리 경영도 큰 사회적 화두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로의 전환’, 현대트랜시스의 ESG 경영 목표인데요.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인체에도 친화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대트랜시스의 기술력을 만나봅니다.

 

현대트랜시스는 '인간 친화', '자연친화' 에코시트 로드맵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트 소재를 연구개발하고 있습니다



연간 500만 대의 시트 생산능력을 갖춘 현대트랜시스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체코, 인도 등 전 세계 9개 국가에서 다양한 차급과 차종의 자동차 시트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개발한 시트가 약 200개 차종에 이릅니다. 글로벌 시장의 탑 플레이어로서 성과 못지않게 제품의 지속가능성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집중한 부문이 바로 시트 소재입니다. 환경에 해로운 요소는 최소화하고, 인간과 자연에 친화적인 요소를 적극 활용하자는 ‘인간 친화', '자연 친화’ 에코시트 로드맵을 수립하여, 다양한 시트 소재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대트랜시스가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자동차 시트 소재와 공법을 소개합니다.


화학 물질 대신 자연 원료 비중을 높여가는 시트 소재 


시트는 사람과 가장 밀접한 자동차 부품으로 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다양한 요구 조건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내오염성, 내마모성, 난연성 등 시트 소재가 본래 가져야 할 기능을 갖추면서도, 환경친화적인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현대트랜시스는 오랜 연구를 거듭하며 가죽, 폼, 섬유 등 다양한 시트 소재에 자연 원료 함량을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먼저, ‘바이오 폼’과 ‘바이오 인조가죽’은 시트 내외부의 편안한 착석감을 담당하는 소재로, 피마자 씨앗과 옥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폴리올’ 성분을 넣어 석유계 원재료 함량을 낮추고, 바이오 함량을 높였습니다. 폼패드의 바이오 함량은 6~12%, 인조가죽의 함량은 20%입니다. 천연 광물인 석영을 원료로 한 ‘실리콘 가죽’도 있는데요. 석영 100%의 친환경 실리콘으로 이루어진 이 가죽은 소재의 내구성을 높여 쉽게 마모되거나 오염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자동차 한 대 기준 18.4kg까지 줄이는 이점을 갖췄죠.

현대트랜시스는 목화(면)를 적용한 시트 커버링용 원단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기존 100% 화학 섬유로 이루어졌던 시트 커버링 직물 원단에서 천연 면섬유 함유율을 25%까지 적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 가죽 폐기물을 60% 이상 활용한 재생가죽은 글로벌 리사이클 인증(GRS)을 획득하기도 했는데요. 재생가죽은 가죽 스크랩을 파우더화하여 롤 형태로 제작하기 때문에 기존 천연가죽과 비교하면 재단 로스(loss)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천연 소가죽 재단 로스율이 약 15%인 데 비해, 재생가죽 로스율은 약 3%입니다. 

 

글로벌 유해물질 법규 강화에 따라 난연제, 방오제의 유해물질 저감에 대한 연구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대트랜시스 시트재료연구팀은 대체 공정 개발에 집중해 브롬계 난연제는 인계/무기계 난연제로, 불소계 방오제는 실리콘계 방오제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리콘 방오 원단에 적용되는 그라비어(Gravure) 공법은 실린더를 활용해 원단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어 소비자의 만족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천연 추출물을 함유한 바이오 폼과 실리콘 가죽은 환경성뿐 아니라 소재의 기능성까지 높여 시트 자체 제품력을 강화하였습니다

 


지속 가능한 시트를 만들기 위해


제품의 성능을 높이는 공정이라도, 환경 유해 물질이나 폐기물을 발생시킨다면 이제는 선진적 기술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현대트랜시스는 향후 시행될 글로벌 유해물질 규제에 앞서 기능과 환경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공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시트 소재를 이루는 다양한 레이어를 하나로 결합하는 접착 공정에서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Volatile organic compounds) 발생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불로 태우는 기존의 화염 공법을 지양하고 다양한 VOCs 저감 공법을 연구 중인데요. 대표적인 사례로 무용제(PUR)성 접착 공법과 수성 접착 공법이 있습니다. PUR 접착 공법은 인체에 유해한 유기용제와 난연제를 무용제형 접착제로 대체한 것인데요. 이산화탄소는 자동차 한 대당 1.25kg, 폐기물 발생량도 대당 0.5kg 저감하였습니다. 수성 접착 공법은 기존 휘발성 유해 용매를 사용하지 않고 액형 수성 접착제를 사용한 공법으로, 냄새와 유독가스 배출을 감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현대트랜시스는 글로벌 유해물질 규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공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욱 가치 있는 성장을 위한 현대트랜시스의 한 걸음


이처럼 수많은 도전과 기술력을 응집한 지속 가능 시트 소재 개발을 바탕으로 현대트랜시스는 오는 2030년까지 시트 내 천연 추출물 및 재활용 소재 사용 비율을 30%까지 높이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전방위 사업 분야에 걸쳐 장기적 관점의 ESG 경영 전략을 내재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 사람의 열 걸음 대신 열 사람의 한 걸음을 책임지는 마음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향한 현대트랜시스의 꾸준한 행보를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 감수 시트재료연구팀 최혜린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