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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한 현대트랜시스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시트

현대트랜시스가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 소식을 알리며 우수한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의 하나로 꼽히는 독일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 2024(iF Design Award 2024)에서 2개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지난 1954년 시작된 이래 매년 시장에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프로젝트 중 디자인 차별성과 영향력을 평가해 최고의 디자인을 가리는 자리입니다. 올해는 전 세계 72개국에서 1만 1천여 작품이 출품한 가운데 제품, 패키지, 커뮤니케이션, 프로페셔널 콘셉트, 인테리어, 건축, 서비스 디자인, 사용자 경험(UX),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9개 부문에서 경쟁을 펼쳤죠. 

현대트랜시스는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도심형 에어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 캐빈(Cabin, 실내 공간) 콘셉트 ‘HTAM-Flip(Hyundai Transys Air Mobility - Flip)’,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시트로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 본상 2개를 수상했습니다.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 본상 수상작은 148개. 이 중 2관왕을 달성하는 영예를 안은 것인데요. 특히 도심형 에어 모빌리티 캐빈 콘셉트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최초로 UAM의 실내 공간 솔루션을 새롭게 제시하고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콘셉트 시트에 담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적용 기술들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지난 4월 29일 독일 현지에서 개최된 시상식에 참석한 시트 연구원들을 만나 소감을 들어봤습니다. 


 

공간 최적화 솔루션을 선보인 UAM 캐빈 콘셉트 HTAM-Flip



현대트랜시스가 이번에 출품한 HTAM-Flip은 지난해에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항공기 캐빈 디자인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크리스탈 캐빈 어워드에서 캐빈 콘셉트 부문 숏 리스트에 선정됐거든요. 당시 심사위원단은 “제한된 공간을 최적화해 활용하면서 매력적인 색상을 사용했다. UAM이 공유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4개 좌석 모두 충분한 사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았다”는 호평과 함께 선정 배경을 밝혔습니다. 

UAM은 미래 도심에서 하늘을 통해 새로운 이동성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받는 차세대 모빌리티입니다.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구동해 배출가스와 소음 없이, 조용하고 안전하게 도심의 하늘길을 비행할 예정이죠. 아울러 도심 지역에 한정해 비행하는 만큼 단거리 이동, 승차 공유를 목적으로 하는 하늘 택시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도심 하늘을 비행하는 UAM은 효율을 위해 크기가 작고 가벼워야겠죠. 또한 짧은 비행 시간 동안 편안하고 아늑한 이동 경험을 선사할 수 있어야 할 겁니다. 현대트랜시스는 바로 이 점에 주목했습니다. 경량화, 소수의 인원이 탑승할 수 있는 한정된 공간, 짧은 여정, 비행에 대한 두려움 등을 해소하기 위해 UAM에 특화된 최적의 솔루션을 연구했습니다.

 

 


우선 경량화를 위해 시트 쿠션과 등받이, 헤드레스트에는 메시(Mesh) 및 3D 니트(Knit) 소재를 사용했고, 내장재 무게를 줄이기 위해 벌집 모양의 허니컴(Honeycomb)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메시 소재는 내구성이 뛰어난 데다 세척하기도 쉬워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생산과 손쉬운 유지 관리를 위해 시트를 이루는 헤드레스트, 등받이, 쿠션별로 모듈형 디자인을 활용한 것도 눈여겨볼 특징이죠. 

 


 
미래 세대를 위해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현대트랜시스의 ESG 방향성에 따라 재활용 사출 플라스틱, 제조 공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및 리사이클 소재도 적극 활용했죠. 바닥에는 재활용 에코닐 원사 소재로 만든 카펫을 적용했는데, 이는 기존 항공기 카펫보다 30~70% 가벼워 경량화에 크게 기여합니다. 



HTAM-Flip은 한정된 공간의 사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아이디어들이 돋보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이름에도 알 수 있듯이 시트의 앞뒤 전환이 가능한 플립 오버 (Flip-over) 기능입니다. 플립 오버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등받이는 양쪽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이중 구조로 만들고, 안전벨트도 앞뒤로 손쉽게 전환해서 장착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시트 자체도 노출형 프레임을 중심으로 신축성 있는 소재를 활용해 편안하게 착석할 수 있는 슬림형 디자인을 적용했죠. 

또 다른 측면에서의 공간 활용성도 주목할 만합니다. 제법 부피가 있는 수하물은 시트 아래에 수납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시트가 좌우로 길게 이어진 벤치형 구조를 적용해 하단의 적재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간단한 소지품은 중앙의 암레스트 하부 공간에 넣을 수 있도록 했고요.  

 



아울러 혼자만의 여정을 즐기고 싶거나 홀로 탑승하는 승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좌우 공간을 막아주는 프라이버시 스크린도 탑재하였습니다. 가볍고 내구성이 좋은 3D 니트 메시 소재를 적용하는 한편, 시트에 사용한 것보다는 틈새를 더욱 촘촘히 만들어 협소한 공간에서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면서도 빛이 투과되도록 해 고립감을 최소화했죠. 

유리창에는 비행 경로, 시간, 온도 등의 여행 정보를 보여주는 디스플레이를 별도로 마련했습니다. 꼭 필요한 정보만 제공해 전망을 해치거나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지 않도록 신경 썼죠. 또한, 도심 비행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이동성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편안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차분한 느낌의 청록색, 중립적인 느낌의 웜 그레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테라코타 컬러를 위주로 인테리어를 조성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디자인 철학을 담은 미래 모빌리티 시트 콘셉트


앞서 설명한 ‘UAM 캐빈 콘셉트 HTAM-Flip’과 함께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 본상에 오른 또 다른 주인공은 미래 모빌리티 시트 콘셉트입니다. 해당 제품은 2년 전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리니아펠레(Lineapelle)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2022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o Desgn Week)에서 글로벌 디자인 업계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이듬해에는 202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 분야의 모빌리티·수송 부문에서 본상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까지, 세계적인 디자인 경연 대회에서 연거푸 수상 목록에 이름을 올린 것이죠.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시트는 ‘재생 모빌리티로의 전환(Shift to Regenerative Mobility)’을 주제로 자원 낭비를 줄이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추구한 것이 특징입니다. 제품 곳곳에는 이 같은 디자인 철학과 특징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자투리 가죽을 활용한 위빙 가공 솔루션, 폐가죽을 활용하여 개발한 재생 원사/원단 적용 등 자원 선순환 사이클을 위한 소재와 공법을 종합 적용하였습니다.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고민과 열정을 풀어낸 현대트랜시스 연구원들의 이야기

2024년 4월 29일 독일에서 개최된 iF 디자인어워드 시상식에 참가한 현대트랜시스 시트디자인팀 김도형 책임연구원(좌), 신성훈 책임연구원(우)


그럼 UAM 캐빈 콘셉트 HTAM-Flip과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시트를 개발한 연구원들은 어떤 고민을 갖고 이번 프로젝트에 임했을까요? 그리고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소감은 어땠는지 알아봤습니다. 아울러 콘셉트 모델을 개발하면서 어떤 부분에 집중했고 어떤 난제들을 해결했는지, 현대트랜시스 시트디자인팀 김도형 책임연구원(UAM 캐빈 콘셉트 HTAM-Flip 담당)과 신성훈 책임연구원(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시트 담당)에게 물었습니다. 

Q.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HTAM-Flip과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시트가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소감이 궁금합니다.

김도형 책임 |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연이어 수상하고 있는 현대트랜시스의 디자인 역량이 업계에서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쁩니다. 현대트랜시스는 자동차 시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세대 모빌리티로 영역을 넓혀 혁신적인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시트연구소에서는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현대트랜시스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신성훈 책임 |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2개를 연속 수상했다는 점에서 밤낮으로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임했던 우리 팀원 모두가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에서 경험하기 힘든 이런 기회를 모든 팀원과 함께 참석했더라면 동기 부여가 되고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다음 기회가 또 생기리라 굳게 믿습니다.

 



Q.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게 된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도형 책임 | 중요한 평가 영역 중 하나가 ‘형상(Form)’이었는데, 경량화 콘셉트를 추구한 UAM 시트는 얇은 형상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지 불확실했습니다. 이에 새로운 모빌리티를 강조하는 전략으로, 항공기에서 볼 수 없었던 팬시한 컬러와 메시 소재의 패턴 등 CMF 요소에 집중했습니다. 아울러 인테리어 레이아웃을 쉽게 바꿀 수 있는 플립 오버 기능, 경량 프라이버시 스크린, 과감한 윈도 형상, 모듈형 커버링 등 실내 곳곳에 신선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반영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물론 혁신적인 완성도를 갖춘 덕분에 수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UAM 캐빈 콘셉트,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시트를 개발하면서 주력한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김도형 책임 | 한정된 실내 공간에서 다양한 부류의 승객들이 덜 불편하고 한결 안락한 비행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였습니다. 대표적인 결과물이 시트 방향을 앞뒤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플립 오버 기능입니다. 다양한 승객을 대상으로 하는 공유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기능이죠. 또한 생산 및 유지보수의 효율성을 위해 헤드레스트, 시트백, 쿠션별로 교체할 수 있는 모듈형 커버링도 신경 써서 개발한 기능입니다. 

Q. 비행 모빌리티라는 영역에 새롭게 도전하는 만큼 UAM 캐빈 콘셉트의 개발 과정에서 난관이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김도형 책임 | 상용화된 UAM 기체가 없기 때문에 기준이 될 만한 디자인 요소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캐빈은 비행기를 참고했고, 안전 규정 및 시트는 헬리콥터를 참고해서 개발했습니다. 또한 기존 항공기의 안전, 법규, 항공 소재 드을 잘 이해하고 있는 항공전문가와 협업해 디자인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항공 분야에 대한 자체적인 연구가 뒷받침된 덕분에 구현 가능한 수준의 콘셉트를 제시하고,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는 시트를 디자인할 수 있었습니다. 

Q. UAM 캐빈 콘셉트를 개발하면서 쌓은 경험과 관련 기술의 활용 방향이 궁금합니다. 아울러 UAM에 맞춰 안전성과 편의성 관련 기술의 확보도 중요할 것 같은데, 이에 대한 향후 계획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을까요?

김도형 책임 | 이번에 수상한 HTAM-Flip은 연구개발 초기 단계의 디자인이며, 이미 후속 연구에 반영해 진행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개발된 디자인들은 현대트랜시스의 중요한 포트폴리오가 되어 UAM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물론 안전성과 편의성 부분에 대한 기술 개발도 중요합니다. 내부적으로 항공기 시트의 안전 기능을 자체 개발 중이고, 인증 요건에 준하는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테스트도 면밀히 진행 중입니다. 편의성 부분은 기존의 민항기나 유사한 공유 모빌리티를 벤치마킹해 스터디 중입니다. 자동차 시트보다 기능은 간결하지만, 경량화 기준과 비행 환경에 맞게 엄선한 기능이 탑재된 시트를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시장의 니즈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자동차를 넘어 항공기까지 인류의 쾌적하고 편안한 이동을 위한 현대트랜시스의 노력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Q.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시트에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어떤 부분에 집중했는지 궁금합니다. 

신성훈 책임 | 디자인적으로 고민을 반복하고 해결하는 과정이야말로 디자이너들의 일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자 방식은 다르겠지만, 제 경우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파악하고 지속 가능성처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렇듯 개인의 고민과 솔루션을 도출하고 통합하는 다양한 과정이 어우러져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시트를 개발하면서 캐빈의 디자인과 지속 가능한 개발 방향 외에도 시트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안전, 편의, 승차감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신성훈 책임 | 현대트랜시스는 시트의 안전 및 편의와 관련해 담당 분야마다 전문성을 보유한 우수 인재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 현실성 있는 디자인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모빌리티와 시트의 종류에 상관없이 동일한 방식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래 모빌리티에 맞춰 각종 법규와 기준이 마련돼야 하고 내구성 또한 확보돼야 하는 만큼, 여러 부서와 팀원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시트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현대트랜시스는 모든 구성원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개발 의지를 품고 글로벌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들려온 수상 소식은 현대트랜시스의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할 수 있죠. 앞으로도 현대트랜시스는 미래에 등장할 모빌리티의 종류와 상관없이 언제나 최상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