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막을 내린 2024 부산 모빌리티쇼. 이번 행사는 각종 신차와 자동차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만나는 동시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볼거리를 준비했습니다. 특히 현대트랜시스의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차량들도 전시장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현대트랜시스 연구원들이 부산 모빌리티쇼에 직접 방문했습니다. 전동화선행시험팀 김한솔 연구원, 시트설계1팀 송경민 연구원이 함께 살펴본 모빌리티쇼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었던 '2024 부산 모빌리티쇼’
2024 부산 모빌리티쇼에서는 7개의 완성차 브랜드를 비롯해 부품사, 튜닝업체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주요 신차, 전기차, 미래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를 선보였는데요. 특히 완성차 업체 중 현대차, 기아는 전기차 및 수소, PBV 등 미래 모빌리티에, BMW/미니와 르노는 현재 판매 중이거나 곧 출시될 신차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국내 시장에 임하는 브랜드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전시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이었습니다. 기존 캐스퍼의 아이코닉한 외관에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선호도 높은 기능까지 탑재한 전기차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 기대주로 꼽히는 모델입니다.
기아 부스 역시 많은 관람객들로 붐볐습니다. 새로운 모빌리티와 함께 고객 선택지를 넓혀가겠다는 기아의 브랜드 방향성을 담은 전시관 구성으로, 다양한 전기차 모델과 신차 EV3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실물을 공개한 픽업트럭 ‘타스만’이 특히 많은 관심을 받았죠.
제네시스 전시장 역시 브랜드 가치와 비전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가 아시아 최초 공개로 주목을 받았고, 고성능 영역으로의 확장 의지를 담은 ‘엑스 그란 레이서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의 세계 최초 공개와 8월 출시 예정인 부분변경 G80 전동화 모델도 공간을 빛냈습니다.
그 외에도 미래 에너지원으로서의 수소차 기술, 자율주행차, UAM, 드론, 전장 부품, 배터리, 충전 인프라 등 모빌리티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전시가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경량 고강도 소재,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부품 등 최신 기술들이 소개되는 한편, 차량의 성능과 외관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튜닝과 애프터마켓 업체가 참여해 화려하게 꾸며진 튜닝카들도 함께 소개되었습니다.
현대트랜시스 연구원의 시선 속 부산 모빌리티쇼
그렇다면, 현대트랜시스 연구원들은 모빌리티쇼 현장을 어떻게 둘러봤을까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기대했던 포인트와 현장의 첫인상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김한솔 연구원(현대트랜시스 전동화선행시험팀) 저는 이번에 출시되는 캐스퍼 일렉트릭과 EV3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실물을 보니 기대한 것보다 더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들고요. 일반 관람객들도 두 신차에 특히 높은 관심을 보이는 걸 보면서, 소비자 성향과 대외적인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됐습니다.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시기상 전기차 위주로 전시가 이루어졌지만, 내년에는 하이브리드 신차들도 함께 전시되면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을 더 풍부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대트랜시스의 전동화 기술을 대중들에게 상세하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고요.
송경민 연구원(현대트랜시스 시트설계1팀) 저희 현대트랜시스의 시트 기술이 반영된 G80 전동화 모델이 대중 앞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여서 특히 기대가 컸습니다. 관람객들이 시트에 직접 앉아보고 만져보는 모습을 보며 그들의 반응을 직접 살피고 싶었어요. 연구소를 벗어나 실제 전시 현장에서 우리가 개발한 시트에 대한 관람객들의 좋은 반응을 직접 보니 큰 보람이 느꼈졌습니다.
연구원으로서 담당 차종을 벗어나 더 다양한 차종을 직접 살펴보고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기대했어요. 모터쇼에서는 우리가 다루는 제품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의 차종을 직접 살펴볼 수 있으니까요.
평소에는 만나기 어려운 콘셉트카의 실물을 접하거나, 다양한 차종의 시트를 직접 살펴보면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동차 연구원으로서도 타 브랜드의 차량에 탑승해 독특한 디자인 요소나 소재를 직접 살펴보는 것은 흔치 않은 경험이니까요.
현대트랜시스의 다양한 기술을 엿볼 수 있었던 모빌리티쇼
김한솔 연구원 완성차 곳곳에 숨겨진 현대트랜시스의 시트 기술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기술이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모습을 보니 저도 관심이 가더군요. 그 중 EV9와 카니발 2열 시트에 적용된 다이내믹 바디케어 기술이 특히 인기였습니다. 전용 디스플레이까지 갖춘 이 시트는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은 물론, 마사지 기능까지 경험할 수 있어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였죠.
또한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크게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기아 방향성의 주축이 될 PBV에서는 시트와 전동화 기술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 현대트랜시스의 기술을 더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현대차가 연구하고 있는 수소 모빌리티와 UAM 등에서도 그렇고요. 그 단서를 현대차, 기아 부스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송경민 연구원 저희 팀 업무와 연관된 기술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제 손길이 닿은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의 시트를 소개하고 싶네요. 시트 그 자체도 무척 고급스럽고 편하지만, 조용하고 진동이 적은 전기차 특성 덕분에 더욱 가치가 높아지는 걸 느꼈습니다. 누구라도 앉아보면 ‘이런 시트는 어떻게 만드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자는 게 개인적 바람이었는데, 지금 시트를 경험하고 있는 많은 관람객들 중 누군가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죠. (웃음)
시트에 적용된 스티치의 디테일도 자랑하고 싶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는 부분이지만, 수준 높은 공정이 깃들었거든요. 사소한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 현대트랜시스 기술의 현재를 보여주는 시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한솔 연구원 맞아요. 저도 직접 앉아보니 무척 편했습니다. 무척 고급스럽기도 하고요. 착석감과 그 감동도 좋았지만, 그전에 앉아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느낌이랄까요. 제네시스라는 제품의 브랜드 가치와 상품성에 더해, 도어를 열고 실내를 들여보면 누구나 한번쯤 앉아보고 싶게 만드는 끌림이 시트에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힘을 불어넣은 것이 기술이고, 노력의 결실이라는 생각에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요.
현대트랜시스 연구원의 관점으로 본 모빌리티쇼는 어땠나요?
김한솔 연구원 오랜만에 사무실을 벗어나 다양한 시각을 접할 좋은 기회였습니다. 반면에 연구원의 입장에서는 차량의 제원이나 기술에 대한 설명은 많지 않아 조금 아쉬웠어요. 부스마다 도슨트가 있긴 했지만 제품 개발에 관여한 담당자와 소통할 기회가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 싶어요.
송경민 연구원 맞아요. 그런 점에서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현대트랜시스만의 박람회를 열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대중에게 잘 드러나지 않았던 우리의 시트, 전동화 기술을 친근한 방식으로 선보일 기회가 될테니까요. 그래서 완성차의 핵심 부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현대트랜시스의 이름도 더 각인시킬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었던 2024 부산 모빌리티쇼. 현대트랜시스 현업 연구원들과 함께한 현장은 더 특별했습니다. 두 연구원은 마지막까지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대한 여러 인사이트를 나누며 전시장을 나왔는데요. 그 생각들 속에는 앞으로 모빌리티 업계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산업의 중심에 설 현대트랜시스와의 미래도 함께 그려졌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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