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에서 중요도가 높아진 부분은 바로 실내 공간입니다. 이제는 자동차가 이동 수단을 넘어 프라이빗한 아지트가 되기도 하고, 때론 이동식 업무 공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내 공간의 역할이 늘어남에 따라 자동차 실내를 구성하는 부품과 기술도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탑승자와 가장 밀착하는 시트 분야입니다.
특히 요즘 같은 여름 통풍시트는 머스트해브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풍시트는 탑승 시 시트에 밀착한 신체 부위의 통풍을 원활하게 하여 쾌적함을 높이는 기능으로, 한국은 겨울을 제외하면 늘 일정 수준 이상의 더위가 유지되는 온대성 기후라 통풍시트에 대한 선호가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정작 이 통풍시트가 어떤 원리로 작동되는지 아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한 번 사용하면 절대 헤어나올 수 없다는 통풍시트의 구조를 좀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자동차 통풍시트, 어떻게 작동할까?
일반적으로 통풍시트는 ‘통풍팬’과 ‘시트 관로’, ‘폼패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트 하단부의 위치한 통풍팬을 통해 흡입한 공기를 시트 내부 관로를 통해 이동시킨 후 시트 커버의 타공홀을 통해 방출하는 원리입니다.
통풍시트의 구조는 다양합니다. 운전석이나 조수석에 흔히 사용되고 구조는 원 블로워(One Blower)입니다. 현대차 아반떼부터 기아 EV9까지 여러 차종에 적용되고 있는 보편적인 형태인데요. 이 구조는 말 그대로 통풍팬이 하나입니다. 1열 운전석과 동승석 시트 하단에 장착된 통풍팬이 공기를 흡입해 엉덩이와 허벅지가 닿는 쿠션부로 내보내고, 등받이 내 설치된 공기 통로인 관로를 통해 공기가 등 부위까지 이동하여 방출하는 방식이죠.
SUV 통풍시트는 구조가 조금 다릅니다.예컨대 SUV 차량 2열 시트의 경우 시트 하단과 등받이 등 두 곳에 통풍팬을 설치하는 투 블로워(Two Blower) 구조가 적용됩니다. SUV 2열의 경우 시트 등받이가 접히는 구조로 설계되어 기존의 통풍 구조를 적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보통 폴딩 기능이 적용되는 시트에는 등판에 추가 블로워를 적용해 통풍 기능을 제공합니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실내 공기를 빨아들이는 블로워 방식과 달리, 좌석 부분의 공기를 빨아들이는 흡착식 통풍시트도 있습니다. 우리가 시트에 몸을 기대면 그만큼 해당 부분의 공기 온도가 올라가게 되는데요. 흡착식은 이 열기를 흡수해 시트 온도를 낮추는 방식입니다. 탑승자의 습기나 땀 냄새 등도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피부에 바람이 직접 닿지 않기 때문에 블로워 방식에 비하면 체감 효과가 조금은 떨어집니다.
이 외에 냉풍식 구조도 있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소자 냉각식 통풍시트’인데요. 앞서 설명한 블로워 구조와 조금 다릅니다. 시트 내부에 장착된 금속을 차갑게 식혀 공기를 차갑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쾌적한 이동 경험을 완성하는 현대트랜시스의 통풍시트
현대트랜시스는 신뢰성 높은 통풍 시트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자, 시트 단위의 시스템은 물론, 통풍팬, 관로, 폼패드, 제어기 등 통풍시트를 이루는 단위 부품들을 직접 설계하고 검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통풍시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통풍팬의 경우 장시간 연속 동작하는 부품인데요. 높은 내구성은 물론 강한 풍량에도 소음이 적은 성능 좋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또한 고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동 온도 조절과 빠른 온도 변화 성능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신기술들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대트랜시스의 통풍시트가 뛰어난 성능을 낼 수 있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바로 시트 커버에 적용된 타공 시스템입니다. 통풍시트는 시트 커버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이 미세한 구멍이 통풍시트의 성능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공기가 이 작은 구멍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과거 타공 시스템은 바늘이 시트 커버 위에서 아래로 움직이며 구멍을 뚫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래쪽 부분이 늘어나거나 구멍의 형태가 뭉개지는 문제점이 발생하곤 했습니다.
현대트랜시스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무진과 함께 친환경 멀티 디자인 연속 타공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초정밀 프레스 가공 방식으로 약 500개의 바늘이 아래위로 쌍을 이뤄 동시 타공을 진행하는 시스템으로, 홀 상부와 하부의 편차가 줄어들어 외관 품질이 개선된 것은 물론, 정밀한 형상의 타공 홀은 공기가 유입되는 통풍 성능을 36% 향상시켰습니다. 기존에는 구현이 어려웠던 다이아몬드나 삼각형 같은 다양한 디자인 홀 구현이 가능하고, 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죠. 연속 자동화 생산이 가능해 생산속도를 50% 향상시킨 것도 큰 개선효과 중 하나입니다.
현대트랜시스의 ‘친환경 멀티 디자인 연속 타공 시스템’은 이러한 효과를 인정받아 지난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IR52 장영실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통풍시트, 더 시원하게 사용하려면 관리는 필수
모든 제품은 관리와 사용법에 따라 수명과 성능이 달라집니다. 통풍시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현대트랜시스 연구원들이 직접 꼽은 통풍시트 관리법을 소개합니다.
1.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세요
통풍시트는 자동차 실내의 공기를 흡입해 시트의 작은 구멍으로 배출합니다. 실내 온도가 높다면 체감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겠죠. 때문에 에어컨과 함께 작동시켜야 더욱 쾌적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때 통풍시트의 공기 흡입구는 시트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으니 송풍 방향을 아래로 설정하면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2. 시트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오염물질이 쌓이면 통풍시트의 미세한 구멍을 막고, 바람이 나오는 것을 방해합니다. 시트도 주기적으로 청소해주는 것이 중요하죠. 승하차 시 유입되는 먼지나 실내에서 먹는 각종 음식 부스러기 등 차 내부의 오염물질은 눈에 띄지 않더라도 수없이 많습니다.
다행히 청소 방법은 간단합니다. 손으로 시트를 가볍게 두드려 내부에 있는 오염물을 밖으로 꺼내 주거나, 접착력이 있는 테이프를 활용해 시트 사이에 낀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때 청소용 타월을 사용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오히려 이물질이 안쪽에 깊게 박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어쩌다 시트에 물이나 커피 같은 액체를 흘린다면 통풍 기능뿐만 아니라 시트 자체 고장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액체를 쏟았을 경우 즉시 통풍시트 전원을 끄고 액체를 닦아낸 후 완전히 건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주기적으로 청소했음에도 바람이 약하게 느껴질 때는 통풍팬을 점검해 보세요. 이런 경우 시트를 탈착해야 확인이 가능한데, 문제가 있다면 해당 부품의 세척이나 교환, 수리를 진행해야 합니다. 개인이 진행하기에는 일이 크고 자칫 더 큰 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전문 업체를 방문해 수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유난한 올해 더위는 예년보다 더 길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통풍시트 사용 시간도 더 늘어나겠죠. 통풍시트의 작동 원리를 알고 가동하면 더 효율적으로 더위를 식힐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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