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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 상위 1%의 자동차 시트 연구원들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하는 두 연구원의 모습입니다. 숨 막히게 복잡한 업무 속에서 연구원들의 눈빛은 빛나고 있었는데요. 회의, 전화, 도면 등 쏟아지는 일과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두 연구원! 현대트랜시스인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문구처럼 카리스마 있던 그들이 휴식을 위해 떠난 곳은 과연 어디일까요? 코로나19로 각국의 여행지가 막혀버린 요즘, 그들이 떠난  ‘협곡’으로 함께 출발해보겠습니다. 

인터뷰 주인공, 두 연구원을 소개합니다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조용진 연구원: 시트설계개선팀에서 인도법인 양산시트 설계담당을 맡고 있습니다. 양산차의 품질문제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한 설계 변경 등을 진행하고 있죠. 


임전진 연구원: 시트설계1팀에서 고급차 후석 설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두 연구원의 연결고리 Start

Q. 처음으로 같이 게임을 진행한 것이 언제인가요?
조용진 연구원: 작년 초에 팀별 친선 경기를 하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시트설계1팀과 시트설계3팀의 친선 경기 중에 사람이 부족하여 용병으로 함께 하게 되었죠. 그때가 바로 시트설계1팀에 임전진 연구원과 첫 만남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같은 팀으로 게임을 하게 되어 재미도 있었고, 금방 친해질 수 있었어요. 그리고 지금도 이렇게 같이 게임을 즐기고는 합니다. 

취미로 즐긴 게임, 소통의 창구가 되다

Q. 같이하는 게임, 두 연구원의 소통에 어떤 도움이 되셨나요?
임전진 연구원: 게임을 빌미로 소통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과거 이력이나 설계 개선내역 데이터 요청 등 업무상 교류가 활발하게 되어 업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조용진 연구원뿐만 아니라, 업무상 자주 겹쳤었지만, 서로를 잘 알지 못했던 연구원들과 친해지기도 했어요. 자주 겹치지 않았지만 잘 몰랐던 사우분들과 친해져서 도움을 주고받는 경우도 생기고 여러모로 회사 업무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취미로 즐긴 게임이 소통의 창구가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역시 뭐든지 열심히 하면 도움이 되는 것 같네요. (웃음) 

물아일챔, 내가 곧 챔피언

Q. 두 분이 가장 자주 하시는 게임은 무엇인가요?
임전진 연구원: '소환사의 협곡'으로 전 세계 게임 시장을 휩쓸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입니다. 세계 대회인 '롤드컵'의 동시 시청자 수가 4400만 명을 기록하고, 각 국가별 프로 리그가 존재하는 만큼 e-sport로 인정받고 있는 게임이죠.

 

Q. 두 분 모두 해당 게임에서 다이아(상위1%)를 기록한 적이 있는 '원챔 유저'(오직 하나의 캐릭터로 플레이하는 사용자를 지칭)하는 이신데요. 해당 캐릭터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임전진 연구원: 저는 최근 ‘쉔’을 자주 했습니다. 이 캐릭터는 게임 내 방어 담당으로 주요 스킬은 도발입니다. 적들에게 강제로 자신을 공격하게 만드는 스킬과 아군에게 쉴드를 생성하며 아군에게 순간 이동을 할 수 있죠. 얼마 전 게임회사에서 코로나19 기금 마련의 일환으로 캐릭터 옷을 판매한 적이 있어서 외과의사 쉔 스킨을 구매했죠. 현실에서 못 이룬 꿈을 게임에서 이루고 싶었던 것일까요? (웃음). 그 이후로도 자주 합니다. 비록 자신은 힘들지만, 본인을 희생하여 팀을 승리로 이끄는 쉔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조용진 연구원: 저는 헤카림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이 캐릭터는 말과 같은 형태로 빠른 이동속도를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적들을 공격하여 체력을 회복하는 근접 공격형 캐릭터죠. 팀 게임이다 보니 기동성이 빨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합류가 용이했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숫자적 우세로 게임을 승리를 이끌 때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게임에서나 사회에서나 나 혼자 잘해서 되는 시대가 아닌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왔음을 깨달았죠. 

 

인터뷰를 마치면서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임전진 연구원: 과거에는 당구를 치러가면 손가락질받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스포츠로 자리매김했죠. 게임도 마찬가지로 마냥 나쁜 것이 아니라 일종이 ‘스포츠’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언택트 시대에 젊은이들의 또 하나의 소통 문화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용진 연구원: 코로나19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게임은 언택트 시대에 맞추어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취미생활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팀 대항전을 하게 되면서 업무적으로 부딪힐 일이 없는 타 팀 사람들을 굉장히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뜻하지 않게 회사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친선전이 생겨 많은 분과 교류하면 좋겠네요. 

두 연구원님들의 인터뷰, 모두 재미있게 읽어 보셨나요? 주 52시간제 이후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하는 요즘 시대, 이제 우리 삶에서 퇴근 후 시간이 굉장히 중요해졌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퇴근 후 시간을 누군가와 함께 즐길 기회조차 빼앗겨 버렸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언택트 문화’가 자리 잡고 있죠. 두 연구원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언택트 취미 생활을 공유하며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인 만큼, 너무 우울해 있는것보다는 더 활기찬 내일을 위해 사람들과 취미 생활을 공유하며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김관수 크리에이터

사진 김관수 크리에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