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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의 또 다른 직장, 집사로서의 투잡 생활

퇴근했다고 해서 오늘의 할 일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집사의 투잡은 퇴근 후 비로소 본격적으로 시작되죠. 나 자신도 챙기기 힘든 혼족 직장인이 동물을 반려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현대트랜시스의 유연근무제 활용으로 투잡도 거뜬해졌습니다.(*현대트랜시스 선택적 근로시간제란? 유연근무제의 일종으로 개별 직원이 코어 근무시간 이외에 출, 퇴근시간을 분배하여 선택적으로 근무하는 제도)

 

반려동물 돌보기는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내 여가의 상당 부분과 정성을 쏟아야 하고, 비용 또한 만만치 않죠. 여행이나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서 반려동물을 돌봐야 하는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선 신중한 선택과 책임감이 필수입니다. 직장 생활과 집사 생활을 겸업하는 저의 일과를 본격적으로 소개함에 앞서 저의 반려묘를 간략히 소개합니다. 

 

매력덩어리 반려묘 꾸꾸는?

이름은 '꾸꾸'입니다. 성별은 남자고 올해 나이 3살이죠. 꾸꾸는 공놀이를 좋아하고 바삭거리는 간식을 좋아합니다. 덩치는 크지만 가녀린 목소리와 예쁜 얼굴을 가졌기에 가족들에게 공주님이라고 불리죠. 평소 비닐을 씹는 버릇이 있어서 집안의 모든 비닐을 숨겨 놓아야 합니다. 흰색과 검은색 조합의 털 무늬 그리고 분홍색 코가 매력적인 쿨톤 고양이입니다. 

반려묘와 함께 맞이하는 아침 

일어나기 힘든 아침, 저를 깨우는 것은 밥을 원하는 반려묘의 울음소리입니다. 제가 회사에 늦을까 봐 걱정이 됐는지 우리 집 반려묘가 부지런히도 깨워줍니다. 빈 밥그릇에 밥을 채워주면 즐거운 울음소리를 내며 달려와 먹는 모습을 보며 흐뭇한 아침을 시작하죠. 고양이들은 새벽과 아침에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에 이때 주인의 품에 안기거나 애교를 부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아침도 애교를 받아주며 장난감으로 놀아주다 보니 저도 모르게 시간이 훌쩍 지났죠. 하지만 출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 평소보다 조금 늦어도 문제없습니다. 더 놀고 싶어 하는 귀여운 모습을 뒤로한 채 본격적으로 출근을 합니다. 

집에 혼자 있는 반려묘, 무엇을 할까? 

정신없이 오전 시간을 보내다 보면 문득 집에 있는 반려묘가 걱정됩니다. 저처럼 혼자 살거나 집을 자주 비우는 반려인에게 CCTV와 홈 IoT 기계를 추천합니다. 핸드폰으로 반려묘가 잘 쉬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날씨가 더우면 에어컨도 틀어줄 수도 있죠. 시원하게 에어컨을 틀어주면, 주섬주섬 이불로 들어가 낮잠을 자는 여유로운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대략 14시간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제가 출근한 동안은 거의 낮잠을 자고 있죠. 

반려묘와 함께하는 특별한 일상 

손꼽아 기다리던 어느 월급날, 저는 서둘러 일찍 퇴근했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반려묘 용품점을 방문해서 장난감과 간식을 골랐습니다. 반려묘를 위한 용품들을 이것저것 구매하는 순간, ‘이 카드 값을 갚기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리’라는 다짐을 했죠. 손에 한가득 반려묘를 위한 선물을 들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반겨주는 반려묘의 모습을 보니 고단했던 하루와 힘들었던 일들이 모두 잊혀졌죠. 

직장생활을 하며 반려동물을 돌보며 지내는 수많은 사람, 저처럼 오늘도 힘들지만,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바쁜 일상에 단비처럼 내려온 현대트랜시스의 유연근무제 덕분에 저는 비로소 소중한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게 되었죠.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보살핀다는 건 분명 힘든 일이지만, 분명 그만큼의 행복으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를 포함한 세상 모든 반려인이 반려동물과 함께 매일매일 더 즐겁고 사랑 넘치는 날들을 보내길 바랍니다. 

윤예슬 크리에이터

사진 윤예슬 크리에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