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는 파워트레인과 시트를 생산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으로 11개국에 30개가 넘는 생산, 판매, 연구 거점을 구축하여 세계 각국의 고객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중에도 북미 시장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이자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기차 최대 격전지입니다.
현대트랜시스는 최근 글로벌 수주 확대와 전동화 리더십 확보를 위해 미국 내 사업 거점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북미 고객들의 변화에 기민하고 대응하고 있는데요. 미국과 멕시코로 향한 시트글로벌설계팀 오지영 연구원의 해외 출장기를 통해 그 생생한 현장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현대트랜시스 시트글로벌설계팀에서 루시드 그래비티LUCID GRAVITY 차종 시트 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오지영 연구원입니다. 이번 출장은 현대트랜시스 애리조나 지점(조지아 시트법인 산하 지점)과 멕시코 살티요에 위치한 협력사 두 곳을 방문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제가 설계한 부품의 실제 양산 직전 파일럿 과정을 점검하기 위함이었는데요. 직접 현장 제조 공정을 살펴 보면서 이전 단계에서 발생한 문제점의 개선 내역이 잘 반영되었는지 확인하고 추가 개선점을 발굴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습니다.
총 5주간의 일정을 앞두고 첫 해외 출장의 설렘과 긴장이 교차했습니다. 업무를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동시에 해외 현장을 둘러보고,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에 대한 기대도 컸습니다. 또 다양한 변수에 대비해 출국 전, 현지 일정과 업무에 대해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현대트랜시스의 협력사가 있는 멕시코 살티요
멕시코 살티요는 현대트랜시스의 협력사가 위치한 곳입니다. 저는 사출 부품의 금형 구조와 공정을 점검하기 위해 일주일간 머물렀습니다. 주로 설계 데이터와 실제 결과물을 비교하며 최신 설계변경 내역들이 제품에 제대로 반영되었는지 그리고 외관에 불량은 없는지 점검하였는데요. 금형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사출품의 휨이나 변형, 외관 등을 개선하여 실제품과 도면이 최대한 일치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협력사와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설계자의 입장에서 기존에 데이터로만 확인하던 금형 구조를 직접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협력사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셔서 계획한 업무들을 해내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멕시코 특유의 활기로 가득한 현장도 인상 깊었습니다. 그 덕분에 직원들과 어려움 없이 협업하며 부품 품질을 개선할 수 있었고,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로 현대트랜시스의 경쟁력이 완성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현대트랜시스 글로벌 경쟁력의 중심 미국 애리조나 지점
멕시코 일정 마무리 후에는 현대트랜시스 미국 조지아 시트법인 산하의 애리조나 지점으로 이동했습니다. 현대트랜시스 글로벌 시트 사업의 본진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는 총 5개의 생산거점(조지아, 일리노이, 애리조나, 앨라배마, 서배너)과 1개(캘리포니아)의 영업연구거점이 있는데요. 그중 애리조나 지점은 전기차 시트 공급을 위해 2022년 설립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이자 현대트랜시스의 고객사인 루시드와 협력해 루시드 에어AIR, 그래비티GRAVITY 모델의 시트 생산을 담당합니다.
애리조나에서의 하루 업무는 보통 오전과 오후로 나뉘었는데요. 오전에는 빌드 현장에서 부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리워크하며 조립 문제를 점검하고, 조립자들을 교육하는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오후가 되면 한국 본사의 출근 시간에 맞춰 화상 회의에 참여해 해결이 필요한 문제들을 논의했습니다.
루시드와의 협업은 고객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제품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습니다. 고객사의 피드백 내용을 설계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세부적인 요구 사항을 정밀하게 충족시키려면 정확한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설계자로서 한층 성장한 기회였고, 현지 팀원들의 열정적인 협력과 지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출장 중 만난 특별한 경험들
5주간 업무는 숨 가쁘게 돌아갔지만, 주말을 활용해 현지 문화를 경험할 기회도 있었습니다. 특히,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그랜드캐니언으로 이어진 여행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밤하늘을 가득 채운 은하수를 바라보며 동료들과 나눴던 소소한 대화는 이번 출장 중 가장 따뜻했던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또, 핼러윈 시즌에는 현지 동료들과 전통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미국의 문화를 한층 가까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특별한 교류는 업무 외적으로도 서로의 유대를 높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글로벌 현장에서의 배움과 성장
제가 설계한 부품을 직접 조립해 보며 개선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던 이번 출장은 설계자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였습니다. 현지 협력사와 고객사의 피드백이 실질적으로 품질을 높이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 글로벌 현장에서의 소통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출장 기간 함께 해주신 동료들께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이번 경험은 앞으로의 업무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현대트랜시스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기술과 제품을 완성해 나가는 데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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