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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잇는 손길, 현대트랜시스 임직원 현충원 봉사활동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현대트랜시스 임직원들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진행한 공동 캠페인 'Remember 1945: 기억을 잇는 손길'의 현장입니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시행하는 현대자동차그룹 현충원 봉사활동은 약 2주에 걸쳐 18개 그룹사 임직원과 가족 500여 명이 릴레이 형식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구성원들은 지난 6월 12일, 현대건설, 이노션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 국립현충원에 모였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들의 헌신과 용기 덕분에 우리가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자유로운 일상을 누리고 있음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은 약 4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오전 10시, 국립현충원에 모인 참가자들은 먼저 헌화와, 참배를 위해 현충탑으로 이동했습니다. 모든 참가자들이 질서 속에 참배를 마쳤고, 계열사마다 한 명씩 대표로 방명록도 작성했습니다. 이후에는 해설사와 함께하는 원내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현대트랜시스에서는 국내 4개 사업장 13개 팀에서 약 20명이 참가했는데요. 현충원 내부와 묘역을 둘러본 후 참가자들은 ‘정례 군 의장 행사’도 관람하며 호국보훈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겼습니다. 

 



이후 순서는 점심 식사 후, 묘역 정비 활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날 갑작스레 뜨거워진 서울의 기온은 30도를 웃돌았지만, 무더위 속에도 참가자들은 묵묵히 잡초를 뽑고, 묘역 주위를 정리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임직원들의 손길은 무척 진지했는데요. 잡초 제거와 더불어, 헌화된 꽃을 정리하거나 비석을 닦는 데에도 정성을 다했습니다. 그늘 한 점 없이 드넓은 국가유공자 묘역 곳곳을 오가면서 맡은 구역의 정리를 꼼꼼히 마쳤습니다. 
     

20번 묘역 정비를 담당한 임직원들 모습. 봉사활동 키트에는 장갑과 마른 수건, 간식 등이 담겼습니다 





조용하지만 깊은 마음으로



국립현충원이라는 공간이 주는 무게감 때문일까요. 이날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활동하면서도,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잠시나마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땀 흘리며 몸을 움직이는 시간. 봉사에 집중하면서 조국을 위해 희생한 선대의 삶을 돌아보고, 그 안에서 나의 일상을 되새기기도 했습니다.



"자랑스러운 할아버지께, 늘 기도드립니다."


 

이성준 책임매니저 / 커뮤니케이션팀

 

 

커뮤니케이션팀 이성준 책임매니저는 이번 봉사활동이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조부는 독립운동가이신 고(故) 이경호 애국지사로, 현충원 제1충혼당에 모셔져있습니다. 충남 천안 출생으로 1942년 항일비밀결사 구조단(求朝團)에 입단해 선전부장으로 활동했고, 만주에서 지하조직을 결성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습니다. 해방 후 풀려나 1976년 별세하셨고,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훈했습니다.

“사실 할아버지 얼굴도 뵙지 못했지만,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번 봉사도 제가 아니면 누가 하겠냐는 마음으로 신청했습니다. 

 

참여 공고를 올린 후 금방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고 하는데, 팀 내에서도 저를 적극 추천해 주셨어요.” 

평소 자주 현충원을 찾는 편인데도, 이번엔 더 특별한 감정이 들었다고 합니다. 

 

“할아버지께 오면 항상 이런 저런 생각을 편히 털어놓게 됩니다. 오늘은 특히 더 감사한 마음으로 가족들 모두 행복하게 잘 지내게 해달라고 기도드렸어요.”


 

 


 

 

"한분 한분 인사 드린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이채민 매니저 / 시트사업지원팀 

 

 

입사 2년 차, 시트사업지원팀 이채민 매니저는 처음 임직원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입사 후 첫 그룹사 연합 봉사라, 꼭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그룹사 공동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활동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올라온 모집 공고를 확인하자 마자 곧바로 신청했어요. 다양한 그룹사 동료들과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기대됐습니다.” 

힘들었던 점으로는 묘역의 잡초를 제거하는 일을 꼽았습니다. 

 

“묘역이 굉장히 넓고, 생각보다 잡초의 뿌리가 깊어 손이 많이 갔습니다. 그래도 비석을 닦으면서 적힌 이름들을 마음속으로 부르며 인사드린 것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번 활동을 계기로 현충원을 처음 찾았다는 이채민 매니저는 “서울 한가운데 이렇게 넓고 조용한 공간이 있는 줄 몰랐다”며, “무거운 분위기 속에도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작은 손길로 이어가는 세상

    

 

이번 국립현충원 봉사활동은 모두에게 '조금 특별한 하루'였습니다. 평소에는 자주 찾기 어려운 장소이지만,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들을 돌아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마음을 보태어 땀 흘리며 봉사활동을 마친 직원들에게는 리멤버 1945 캠페인 스티커 등 간단한 기념품도 제공되었습니다. 현대트랜시스 임직원들은 마지막으로 현충문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해산했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평범한 CSR 활동을 넘어, 전 그룹사가 함께한 연대의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습니다. 평소에는 마주치기 쉽지 않은 각 그룹사의 임직원들이 같은 장소에서 같은 마음으로 행동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릴레이 현충원 봉사활동의 슬로건 '기억을 잇는 손길'처럼, 현대트랜시스가 기술로 연결하는 세상에도 사람 간의 기억과 마음이 먼저 깃들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현대트랜시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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