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사이언스팀 김수진 매니저
Q. 데이터사이언스팀에서 어떤 일을 하시나요?
A. 데이터사이언스팀은 현대트랜시스에서 유일하게 데이터와 AI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조직이에요. 그중 제가 속한 DX Lab은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 개발·운영, 디지털 전환을 위한 변화 관리와 임직원 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사내 전용 생성형 AI 챗봇 ‘챗티(Chat-T)’입니다. 메신저 ‘팀즈(Teams)’ 기반으로 시작해 지금은 웹 버전까지 확장됐고, 글로벌 법인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요. 저는 초기 개발 단계부터 현재까지 계속 참여해 왔는데, 사내 피드백을 반영하며 점점 더 다양한 분야에 쓰이는 걸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Q. DX와 AI 같은 신생 직무를 선택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제 전공인 e-Business는 쉽게 말해 IT와 경영학을 함께 배우는 학과입니다. 회계 원론이나 마케팅 같은 경영 과목에는 큰 흥미가 없었는데, 파이썬 기반의 데이터 분석 수업은 정말 재밌더라고요. 데이터를 다루고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이 좋았고,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오류가 해결됐을 때의 성취감이 굉장히 크게 다가왔습니다. 교내, 대외 활동도 데이터 분석이나 코딩 관련 분야가 많았고, 자연스럽게 지금의 직무까지 이어진 것 같아요.
Q. 기술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만드는 과정이 흥미로웠던 거군요.
A. 네, 지금 맡고 있는 DX 변화관리와 교육 업무도 결이 비슷해요. 대학 시절에 IT경영학회의 교육기획팀에서 활동했는데, IT 비전공자들이 AI나 파이썬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풀어서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어요. 지금은 그 대상이 임직원으로 바뀌었을 뿐, 비전공자의 눈높이에서 기술을 쉽게 받아들이고, 활용할 수 있게 도울 방법을 늘 고민합니다. 또, 팀 내에는 개발자 뿐만 아니라 경영, 산업공학 등 다양한 전공자들이 함께하는 덕분에,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나눌 수 있어요.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는 접근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Q. 데이터사이언스팀이 생긴 지 오래되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A. 맞아요. 제가 전환형 인턴으로 입사해 정식 채용된 지 4년 차에 접어드는데요. 입사한 지 1년 차에 데이터사이언스팀이 ICT기획팀 산하 워킹그룹에서 독립된 정식 팀으로 승격됐습니다. 승격 전엔 인원도 적고 과제도 많지 않았어요. 인프라도 거의 없어 일부 공장에서 시범 적용하는 정도였죠. 그런데 지금은 인원도 늘고, 프로젝트 범위도 해외 법인까지 확산될 정도로 커졌습니다. 제가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자리 잡아가던 시기와 팀의 성장 시기가 맞물리면서 그 과정이 참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Q.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A. 자유롭고 수평적인 분위기예요. 직급 상관없이 누구든 의견을 낼 수 있고, 저 같은 저연차 팀원의 의견도 실제 업무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따라가야 하는 분야이다 보니 아이디어 회의가 자주 열리고, 팀장님이나 상무님까지 함께 모여 새로운 아이템을 논의하기도 해요. 또, 팀 규모가 크진 않지만 서로의 역할을 잘 알고 있어서 협업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A. DX 교육이나 프로그램이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인 것 같습니다. ‘다른 회사보다 실용적이다’, ‘우리 회사에 특화된 교육 같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뿌듯해요.
또, 챗티처럼 직접 개발에 참여한 서비스가 실제로 활용되는 걸 볼 때의 성취감도 큽니다. 앞으로 MCP(Model Context Protocol) 같은 기술이 도입되면, 단순히 답변하는 수준을 넘어 현업에서 실질적으로 더 큰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될 거예요. 그런 흐름을 준비하고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Q. 출근 후, 아침 루틴이 궁금합니다.
A. 분위기가 자유롭다 보니 출근하면 각자 루틴대로 하루를 시작하는 편이에요. 저는 보통 식당에서 아침을 간단히 챙겨 자리에서 먹고, 품질 모니터링 자동화 시스템이 밤새 잘 돌아갔는지 확인하는 것이 첫 업무입니다. 차량 동호회의 글들을 수집하는 시스템으로, 원래는 품질 담당자가 일일이 직접 모니터링 하던 업무를 자동화했어요. 품질 부서에서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나타나는 크고 작은 이슈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Q. 퇴근 후엔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세요?
A.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에요. 크로스핏을 2년 반 넘게 해왔고, 최근엔 러닝도 함께 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힘들던 시기에 시작했는데 지금은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됐습니다. 뇌를 쉬게 하는 덴 이만한 게 없는 것 같아요. 그 외에는 OTT로 콘텐츠를 보거나 요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Q. DX 담당 매니저로서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가고 싶으신가요?
A. 지금 회사의 DX는 초반에서 중기로 향하는 단계에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저희 팀은 임직원 누구나 AI 같은 신기술을 어렵지 않게 다루고 익숙해질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내에서 쉽게, 자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서 ‘AI? 생각보다 쓸 만하네’라고 느낄 수 있게 된다면 작은 성취가 될 것 같습니다. 단순히 기술만 도입하는 게 아니라, 일하는 방식 자체를 자연스럽게 바꿔 나가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DX가 일부 부서에만 머무르지 않고 조직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부서마다 작은 DX 리더들을 세우고, DX가 자율적인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장기적으로는 기술이 사람 중심의 조직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는 전문 컨설팅 분야로도 커리어를 확장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일은 ‘고생 끝에 낙이 온다’를 실감하는 과정이에요.
힘들수록 성취감은 크고, 동료들과 함께 일하며 배우는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Q. 회사 생활과 일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요?
A. 저에게 일은 ‘고생 끝에 낙이 온다’를 실감하는 과정이에요. 힘든 프로젝트일수록 끝내고 나면 성취감과 자신감을 크게 얻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지금의 챗티를 탄생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DX Lab의 이재형, 송민규 책임님과 함께 일하며 배우는 것이 많은데요, 앞으로도 함께 회사 전반에 DX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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