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지원팀 김왕영 매니저
Q. 환경공학을 전공하셨다고 들었어요.
특별히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고등학생 때 우연히 환경운동가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을 읽었어요. 화학물질이 생태계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룬 책이었는데, 그 내용을 계기로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됐죠. 이후 전공도 자연스럽게 환경공학을 선택했고,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환경 동아리를 만들어 공유 텀블러 프로젝트를 운영했어요. 그렇게 하나둘 환경 활동을 이어가다 보니, 제가 기획한 일이 실제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의 뿌듯함과 성취감이 쌓이면서 지금의 ESG 업무로까지 이어졌어요.
Q. 지금은 기업의 ESG 담당자로 일하고 계신데요.
입사 전후 환경 분야를 바라보는 시각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ESG 담당으로 입사 2년 차인 지금, 가장 크게 달라진 건 관점이에요. 예전에는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개인 중심의 시각이었다면, 지금은 '한 기업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하기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라는 조직 중심의 시각으로 바라보게 됐습니다. 또, ESG 팀이 단순히 평가나, 보고에만 국한되지 않고, 회사 전략과 현업 사이를 연결한다는 것을 체감하면서 더 큰 동기부여를 얻고 있습니다.
직전 회사에서는 사업장 환경관리 업무를 맡았는데, 환경 분야의 업무인 점은 비슷하지만 비교적 루틴한 작업이 많았어요. 반면에 ESG 업무의 특성을 보면 누군가가 정해둔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방향을 설정하고 기획해 나가는 일이라고 느낍니다. 스스로도 이렇게 변화와 학습이 많은 일에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Q. 올해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프로젝트를 매니저님이 전담하셨다고요.
A. 맞아요. 입사 후 처음으로 주도한 프로젝트였고, 동시에 가장 어려웠던 업무이기도 했습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짧은 시간 안에 데이터를 취합하고, 정합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그런데 외부 공시 기준, 고객사 요구, 사내 부서의 언어와 인식까지 모두 조율해야 해서 난이도가 높았어요.
이 과정에서 전산 결제 체계를 새롭게 도입하고, ESG 데이터를 시스템에 내재화하는 작업도 병행했어요. 각 부서 담당자와 팀장님들께 보고서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알리는 설명회를 열었고, 내부적으로 책임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꾸준히 소통하며 진행했습니다. ESG 데이터는 외부 공시로 연결되기 때문에, 내재화가 무엇보다 중요하거든요. 모든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고, 뿌듯함도 컸던 프로젝트였습니다.
Q. 실무자로서 가장 성취감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A. ESG는 결과가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나는 분야예요. 제가 기울인 노력이 실제 평가 점수로 나타나기 때문에, 성과를 체감하는 보람이 큽니다. 특히 회사 내부과제를 꾸준히 추진해서, 수치로 긍정적인 결과를 받았을 때 더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Q. ESG는 다양한 부서와의 협업이 많은 업무로 알고 있어요.
팀 내부 분위기나 일하는 방식은 어떤가요?
A. ESG 팀은 각 부서로부터 ESG 평가에 필요한 데이터나 의견을 취합해야 하기 때문에, 사내 많은 부서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팀 내부 분위기는 오히려 조용하고 집중력 있는 편이에요. 회의는 꼭 필요할 때만 간결하게 진행하고, 평소에는 각자 맡은 업무에 몰입하는 스타일이죠.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가 녹아 있어요.
또, 기획실 안에는 여러 팀이 나뉘어 있어서 평소엔 교류가 많지는 않은데요. 주니어 모임을 통해 동료들과 친목을 쌓고 있습니다. 식사를 하거나, 가끔 같이 풋살을 뛰기도 해요.
Q. 퇴근 후 휴식 시간엔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세요?
A. 저는 가만히 쉬질 못하는 편이에요. 퇴근 후에도 꼭 무언가 한 가지 일은 해야 마음이 편하달까요. 요즘은 헬스나 수영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수영은 아직 배우는 중이라 더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참, 최근엔 뜨개질도 시작했어요. 주변에 선물하면 반응이 좋아서 계속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Q. 최근에는 그룹사 멘토링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셨다고요.
A. 네, 그룹사의 환경 CSR 프로그램인 ‘해피무브’에 직원 멘토로 참여했어요. 울진과 진천에서는 생물다양성 보호 활동을 함께했는데요, 조만간 스위스 제네바로 ESG 선진 도시 사례를 살펴보는 탐방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니라, 벤치마킹과 아이디어 기획까지 포함된 프로그램이라 ESG 실무자로서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커리어 방향은 어떻게 그리고 계신가요?
A. ESG 공시 대응 업무의 전문성을 더 키우고 싶어요. 글로벌 공시 기준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서, 그 흐름을 따라가며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 수립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 유럽의 CSRD 규제가 ESG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면서 전 세계 기업들이 주목했었는데요, 최근 옴니버스 논의를 통해 규제 수준이 다소 완화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어요.
이렇게 대외 환경 변화에 따라 ESG 전략을 유연하게 수립하는 일에 관심이 큽니다. 장기적으로는 ESG를 넘어 지속가능성 전략 수립이나 전사 정책 제안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장해보고 싶어요.
저는 계속 배우고 성장해야 하는 ESG 분야가 정말 잘 맞는 것 같아요.
회사 일은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일과 회사를 한 마디로 정의해본다면요?
A. 저에게 회사와 일은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에요. 특히 ESG처럼 계속해서 배워야 하고 성장할 수밖에 없는 분야가 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현대트랜시스의 ESG 담당자로서 회사의 지속가능경영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실질적인 영향력을 체감하며 일하고 싶어요. 꾸준히 배움을 이어가며 저 자신도 함께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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