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트랜시스 시트기능설계팀 박홍노 연구원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시트기능설계팀에서 스위치 및 공압시스템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홍노 연구원입니다.

Q. '시트기능설계팀'은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는 곳인가요?
A. 차량의 승차감과 컴포트를 온몸으로 느끼는 부품이 바로 시트입니다.
요즘은 자동차의 주행 성능 못지않게 승객의 편의성을 만족시키는 게 핵심 경쟁력이 되었는데요. 이에 발맞춰 시트에도 히터, 통풍, 마사지 시스템 같은 다채로운 편의 기능들이 탑재되고 있습니다. 저희 시트기능설계팀은 이러한 기능들이 각 차량의 시트 특성에 맞게 완벽히 구현되도록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될 신기술을 시트에 선제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선행 개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 연구원님께서 담당하고 계신 '시트 기능 시스템 양산 선행 개발'은 어떤 업무인가요?
A. 시트 기능 시스템 양산 선행 개발 업무는 미래 차종에 들어갈 신기술을 한발 앞서 찾아내고, 실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미 있는 기능들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동차 시트에 전혀 쓰이지 않던 새로운 기술들을 시트에 최적화해 반영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양산된 EV9과 아이오닉9의 2열에 최초로 적용된 '타격식 마사지 시스템' 도 바로 이런 선행 개발 과정을 거쳐 탄생되었습니다.

Q. 시트 안에는 얼마나 다양한 기능이 들어가나요?
A. 시트에는 주행 중 편리한 조절을 돕는 스위치, 계절 맞춤형 히터와 통풍, 그리고 피로를 케어하는 마사지 시스템처럼 탑승자의 안락함을 위한 기능들이 다채롭게 녹아있습니다.
최근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운전자의 주행을 적극적으로 돕는 기능들도 도입되고 있는데요. 고속 주행 시 운전자의 안정성을 증대시켜주는 '스마트 서포트 시스템'과 장시간 주행의 피로를 획기적으로 낮춰주는 '에르고 모션 시스템'이 시트 기능 설계 기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Q.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시트 기능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저는 '공압 시스템'에 가장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트에 들어가는 기능 부품 중에서도 앞으로 보여줄 가능성과 잠재력이 가장 무궁무진한 분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현재 적용되어 있는 마사지나 럼버 서포트, 볼스터 조절 기능은 물론이고, 앞으로는 공압을 활용해 기존의 무겁고 복잡한 기계식 부품들을 대체해 나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시트 자체를 훨씬 가볍고 스마트하게 만들면서, 차량 전체의 상품성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스타리아(US4)의 공압 시스템(마사지)은 어떤 원리로 작동되나요?
A. 공압 시스템의 구조를 조금 쉽게 설명해 드리면,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압력을 만들어내는 '펌프 모터', 시스템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제어기', 그리고 실제 몸에 닿는 '마사지 셀'인데요. 펌프 모터에서 생성된 공기가 제어기로 보내지면, 이 제어기가 공기를 얼마나 흡입할지, 또 어느 위치로 보낼지 똑똑하게 판단해서 정해진 마사지 로직에 따라 각 위치로 공기를 분배해 줍니다.
결국 승객이 가장 시원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공기를 들이마시는 '흡기 시간' 과 마사지 셀이 밀고 나오는 '돌출량'을 얼마나 정밀하게 조율하느냐가 이 공압 마사지 시스템의 핵심 기술이자 노하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자동차 시트의 마사지 기능(에르고 모션 시트 등)을 설계할 때, 어떤 점을 가장 신경 써서 설계하시나요?
A. 시트는 자동차에서 엔진이나 브레이크만큼이나 최고 수준의 안전 규제와 엄격한 검증을 거치는 핵심 부품입니다.
최근 기술이 발전하면서 시트에 들어가는 기능은 정말 다양해지고 있는 반면,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에 맞춰 외형은 점점 더 슬림해지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시트 본연의 기본 안전 요구사항을 완벽히 충족하면서도, 한정된 공간 안에서 복잡한 부품 패키지를 최적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그래서 저희 팀에서는 각 차량과 시트가 가진 고유한 특성에 맞춰서, 가장 이상적인 공압 성능을 구현해 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설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내가 설계한 공압 마사지 기능이 탑재된 스타리아 리무진을 도로에서 보거나, 직접 타보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A. 시트 개발은 엄격한 안전 규제를 충족하는 동시에 탑승자의 편의성까지 극대화해야 하기에 매 순간이 도전의 연속입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한계에 부딪히거나 힘든 고비들을 마주하기도 하지만, 저희가 땀 흘려 개발한 시트가 적용된 차량이 마침내 양산되어 고객에게 전달될 때 느끼는 감정은 무척 특별합니다. 무엇보다 탑승자의 안전과 편안함을 책임졌다는 그 만족감이 저를 계속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보람이자 성취감입니다.

Q. 앞으로 다가올 자율주행이나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시대에 자동차 시트의 '기능'은 어떻게 진화할 것으로 전망하시나요?
A.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전환되면서, 자동차는 이제 단순히 이동하는 수단을 넘어 하나의 독립적인 생활 공간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차 안에서 누리는 '공간 경험'이 무척 중요해졌는데요. 이에 발맞춰 미래의 시트 역시 구조를 유연하게 변경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거나, 탑승자의 생체 신호를 분석해 맞춤형으로 피로를 풀어주고 온·습도까지 알아서 조절해 주는 등, 사용자의 목적에 딱 맞춘 지능형 편의 기능들이 앞으로 더욱 활발히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자동차 시트 기능 설계 연구원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꼭 필요한 역량이나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시트 기능 설계 연구원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바로 '상상력'과 '호기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트의 컴포트나 착좌감 같은 기본기 위에, 새로운 편의 기능과 혁신 기술을 어떻게 조화롭게 접목할지 끊임없이 고민해야만 시트의 상품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늘 새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하는데요. '고객이 정말 필요로 하는 기능은 무엇일까', '이 기술이 시트에 적용되면 어떤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을까'를 계속해서 탐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주변의 작은 불편함도 놓치지 않고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는 습관을 지닌 분이라면, 미래 모빌리티의 시트 기능 기술을 선도하는 훌륭한 연구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혁신적인 시트 기능 기술로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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