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은 IAA TRANSPORTATION과 Automotive World 같은 글로벌 모빌리티 전시가 이어지는 동시에, EU 공급망실사법(CSDDD) 완화와 고속도로 자동 충전·결제(PnC) 시범, 무인 자율주행 가이드라인 발표가 겹치는 시기입니다. 특히 무인 자율주행은 최소 주행 실적 1만 5,000km라는 구체적 허가 기준이 처음 제시되며 상용화에 한 걸음 다가섰습니다. 규제와 기술이 함께 움직이는 이 흐름은 앞으로 모빌리티 부품업계가 대응해야 할 방향을 보여줍니다.

 

9월 중순 하노버에서 열리는 IAA Transportation 2026를 시작으로, 유럽과 국내의 규제 변화, 기술 도입과 관련한 트렌드를 모아 보았습니다. 유럽의 공급망실사 기준 변화, Automotive World 2026, 고속도로 충전 시범, 무인 자율주행 가이드라인 등 9월 모빌리티 트렌드를 5가지 키워드와 핵심 질문으로 만나보세요. 

 

9월의 키워드 5

• IAA TRANSPORTATION 2026 — 9월 14~20일 하노버, 슬로건 'We Deliver'
• 공급망실사(CSDDD) — 적용 대상 직원 5,000명·순매출 15억 유로 초과로 상향, 적용 2029년 7월로 연기
• Automotive World 2026 — 9월 9~11일 일본 마쿠하리 멧세, 현대트랜시스 상생협력관 참가
• 전기차 자동 충전·결제(PnC) — 9월 말 고속도로 휴게소 급속충전기 시범 적용
• 무인 자율주행 — 국토부 가이드라인 발표, 허가 요건은 최소 주행 실적 1만 5,000km

 

Q1. IAA TRANSPORTATION 2026, 무엇을 봐야 할까?

IAA TRANSPORTATION 2026은 2026년 9월 15일부터 20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립니다. 'We Deliver'라는 슬로건 아래, 대체 동력원과 커넥티비티·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AI 물류 솔루션, 충전 및 수소 인프라가 핵심 테마로 구성되며, 150개 이상의 신기술과 신제품이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출처: IAA TRANSPORTATION

 

 

그 중에서도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인 기아의 PV7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PV7은 기아의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S(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for Service)’를 기반으로 개발된 대형 PBV 모델입니다.

 

스텔란티스에서도 자율주행 무공해 컨셉 차량인 "Box on Wheels”를 세계 최초로 공개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상용차 부문에서는 장거리용 배터리 전기 트럭 eActros Lowliner와 2026년 말부터 운영에 들어가는 연료전지 트럭 NextGenH2 트럭과 함께 향후 전략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MAN은 12~50톤을 아우르는 eTGL·eTGM·eTGS·eTGX 전기 라인업과 신형 D30 디젤 엔진을 나란히 전시하고, 르노트럭은 신형 DE13 R 엔진을 탑재한 2027년형 T High(디젤)와 장거리 운송용 E-Tech T 780(전기) 등 다수의 전기·디젤 차량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Q2. EU 공급망실사법(CSDDD)은 왜 완화됐고, 무엇이 달라졌을까?

당초 CSDDD는 직원 1,000명·순매출 4억 5,000만 유로 초과 기업에 공급망 전반의 인권·환경 실사 의무를 지우는 제도였습니다. 개정 후 기준은 직원 5,000명 초과, 전 세계 순매출 15억 유로 초과로 올라갔고, 비EU 기업에는 EU 내 순매출 15억 유로 기준이 적용됩니다. 회원국 전환입법 기한은 2028년 7월 26일, 실제 적용은 2029년 7월 26일입니다.

 

출처: Clifford Chance(2026.2), DLA Piper(2026), Covington & Burling(2026.2)

 

실사 방식도 느슨해졌습니다. 심층 평가는 직접 거래 상대방을 우선순위에 두고, 직원 5,000명 미만 협력사에는 다른 방법으로 정보를 얻을 수 없을 때만 자료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거래관계 종료 의무와 기후 전환계획 채택·이행 의무는 삭제됐고, EU 차원의 민사책임 규정도 빠졌습니다. 과징금 상한은 순 전 세계 매출의 5%에서 3%로 낮아졌습니다.

 

다만 규제 완화가 곧 요구 소멸은 아닙니다. 실사 의무를 지는 대기업 고객사는 자체 조달 정책과 계약 조항을 통해 협력사에 데이터를 계속 요구할 수 있습니다. 부품업계 측면에서는 직접 규제 대상 여부가 바뀌었을 뿐, 고객사가 요구하는 증빙 수준은 바뀌지 않을 예정입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Q3. Tokyo Automotive World 2026, 어떤 전시일까?

Automotive World 2026은 일본에서 진행되는 자동차 부문 B2B 전시회입니다. 추계 전시회는 2026년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일본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리며, 약 8~9만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로 자동차 부품, 가공기술 등 실무 중심의 박람회로  'EV·HV·FCV 기술전', 'SDV EXPO', '자동차 설계·개발 DX전' 등 3개 구성전이 진행됩니다.

 

출처: Automotive World [September]

 

현대트랜시스는 이번 오토모티브 월드에 협력사 공동관을 운영하고, 협력사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앞서 소개한 IAA TRANSPORTATION이 상용차·물류 중심의 유럽 시장을 겨냥한다면, 오토모티브 월드는 SDV·전동화·설계 DX 등 일본의 완성차·부품 생태계와 기술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두 전시를 함께 살펴보면 지역별 모빌리티 산업의 방향성을 비교해볼 수 있겠습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Q4. 전기차 자동 충전·결제(PnC), 언제부터 쓸 수 있을까?

PnC(Plug and Charge)는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충전기가 차량을 자동 인식해 인증과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ISO 15118 기반 국제표준 기술입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앞서 2026년 5월 한국환경공단,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전기자동차 자동 충전·결제서비스(PnC*, Plug and Charge)’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한 바 있습니다. 기술 검증을 거쳐 9월 말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공공 급속충전기를 대상으로 일부 시범 적용할 계획입니다. 

 

 

기존에는 충전 때마다 카드나 앱으로 수동 인증을 거쳐야 했지만, PnC는 표준화된 디지털 인증서를 통해 차량과 충전기 간 신뢰성을 자동으로 확인합니다. 세 가지 핵심 과제는 차량과 충전기 간 인증 방식 통합, 차종·충전기 사이의 호환성과 보안성 확보, 공공 자동 충전·결제 통합 인증시스템(PKI) 구축입니다. 인증을 생략하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충전 스트레스'가 크게 줄어들어 전기차 구매 장벽이 낮아지는 게 특징입니다. 특히 해외 충전 네트워크와의 로밍 호환성 확보를 위해서는 해당 기술의 국제표준 준수가 필수적입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Q5. 무인 자율주행, 어디까지 허용됐을까?

국토교통부는 2026년 7월 7일 무인 자율주행차 가이드라인을 공개했습니다. 안전요원이 타지 않는 무인 운행을 허가받기 위한 요건을 정리한 문서로, 한국교통안전공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최소 주행 실적 1만 5,000km입니다. 동일한 자율주행시스템과 제원을 갖춘 차량은 최대 5대까지, 각각 3,000km 이상 주행한 거리를 합산할 수 있어 소규모 사업자도 실적을 채울 길이 열렸습니다.

 

 

제도 기반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시범운행지구는 2026년 5월 15일 기준 17개 시도 34개 구역으로 확대됐고, 국토교통부는 하반기에 자율주행 서비스 사업 제도화와 원격제어 제도 정비를 추진합니다. 서울·강원·경남 등 8개 지역에서 자율주행 서비스가 확대되고, 광주광역시는 전역이 실증도시로 지정돼 자율주행차 200대 투입이 예정돼 있습니다. 정부 목표는 2027년 레벨4 완전자율주행 상용화입니다.

 

시장에서는 유료화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로보택시 상용화를 발표하고 유료 서비스 전환을 예고했습니다. 무인 운행이 허가 단계를 넘어 요금을 받는 단계로 넘어가면, 차량은 장시간·다승객 운행을 전제로 설계돼야 합니다. 이로 인해 내구성과 위생, 빠른 재정비가 가능한 실내 구성이 부품 단위의 새로운 요구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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