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은 출퇴근길과 비슷한 풍경에 운전이 즐거움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되었다면 주목하세요. 세상의 수많은 도로 중 운전의 즐거움을 다시 느끼게 해줄 도로 여섯 곳을 현대트랜시스 포스팅을 통해 공개하겠습니다. 스릴, 낭만, 재미, 아름다움 등을 간직한 이 도로 중 한 곳쯤 달려보는 것이 어떨까요?
Road ① 노르웨이 아우랜즈필렛
노르웨이에는 국가 공인 아름다운 길이 있습니다. NTRN(National Tourist Routes in Norway)을 말하는데, 노르웨이 전역에 짜놓은 투어 코스입니다. 아우랜즈필렛(Aurlandsfjellet)은 일명 ‘스노 로드’로 불리는 코스죠. 1년 내내 눈이 내리는 산지와 노르웨이의 대표 자연인 피오르가 공존하며 독특한 풍광을 조성합니다. 이곳은 아찔한 헤어핀보다 구릉 지역을 달리는 묘미가 있습니다. 돌과 풀, 흙과 나무가 그려낸 독특한 색감이 길을 감싸죠. 북유럽만의 독특한 자연 색감을 덧칠한, 단순하지만 장엄한 경관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면 묘한 이질감이 생깁니다.
Road ② 오스트리아 그로스글로크너 하이 알파인로드
오스트리아 최고봉인 그로스글로크너(Grossglockner)의 주변 산악도로인 이곳은 해발 2000m가 넘습니다. 그래서 구름을 뚫고 올라가 고산 도로를 굽이굽이 달릴 수 있죠. 국립공원 지역이기에 통행료가 있지만 아깝지 않습니다. 만년설 덮인 산봉우리를 보고 달릴 기회기 때문이죠.
난데없이 박물관도 나타납니다 알파인 자연사 박물관부터 자동차 박물관, 심지어 알펜리베 현대미술관이 드라이버를 맞이합니다. 날씨만 변덕을 부리지 않으면 유럽 최고의 산악 드라이브 코스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도로는 겨울을 피해 5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개방합니다.
Road ③ 칠레 카레테라 아우스트랄
카레테라 아우스트랄(Carretera Austral)로 불리는 칠레 루트 7 고속도로를 달리기 위해서는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합니다. 북에서 남으로 종단하는 도로 길이가 무려 1240km입니다. 고속도로라고는 해도 비포장도로가 대부분이죠. 그래서 사륜구동 자동차가 필수입니다. 길고 험난한 길이지만 그만큼 보상이 따릅니다. 파타고니아의 야생부터 운하로 연결된 강과 세월을 머금은 호수, 만년설이 희끗거리는 산봉우리까지 다채롭습니다. 전략적으로 건설한 도로지만 다양한 풍경 덕분에 관광 명소로 발돋움했습니다. 날것 그대로의 풍경을 배경으로 달리고 싶은 사람에게는 여기만 한 곳이 없을 것입니다
Road ④ 몽골 아시안 하이웨이-3
몽골 북부 러시아와 접경한 국경도시 알탄불라크에서 수도 울란바토르까지 가는 300km가 넘는 길이죠. 일명 아시안 하이웨이(Asian Highway) 3번 도로(AH-3)입니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낮고 웅장하며, 어느 곳을 봐도 지평선이 가득합니다.
가끔 유목민의 게르가 보일 뿐 사람의 손길이 닿은 흔적은 보이지 않는 곳입니다. 몽골의 도로가 흥미로운 건 꼭 도로로 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도로 옆이 초원이니 도로를 벗어나 달려도 무방하죠. 간혹 말 타는 유목민과 나란히 달리는 묘한 상황과 맞닥뜨릴 수도 있습니다.
Road ⑤ 이탈리아 스위스 스텔비오 패스
아름답지만 위험한 도로 스텔비오 패스(Stelvio Pass)는 유럽 굽잇길의 대명사 같은 도로입니다. 스위스 동쪽과 이탈리아 북부를 연결하는 이 도로는 여러 갈래로 이어지죠.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코스는 이탈리아 북부 트라포이를 거쳐 올라가는 길입니다. 180° 넘게 꺾인 헤어핀이 48개나 이어집니다. 그 길을 업힐로 공략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속도를 과감하게 올리긴 힘듭니다. 코너라기보다는 유턴 수준인 데다 길도 좁습니다. 길이 열리는 시기는 한정적입니다. 7, 8, 9월에 열리고 6, 10월에는 날씨에 따라 통제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 때나 지날 수 없는 길이지만 그만큼 달릴 가치는 충분하죠.
Road ⑥ 미국 오버시즈 하이웨이
오버시즈 하이웨이(Overseas Highway)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출발해 키웨스트까지 40여 개의 플로리다 키스섬을 연결하는 202km의 도로입니다. 길이가 긴 만큼 바다 위를 달리는 기분은 한층 생생해집니다. 중간중간 바다에 흩뿌려진 섬 풍광까지 곁들여지면 어느 순간, 드라이브가 아닌 항해하는 기분이 들지도 모르죠. 다리는 직선 위주지만 고저의 차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덕분에 내리막 도로에선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짜릿함을, 오르막 도로에선 하늘로 날아가는 황홀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언택트 시대로 집콕 중인 분들을 위해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세계의 도로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소개해드린 도로 6곳 중, 당장이라도 달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도로는 어디인가요? 답답한 마음, 잠시나마 시원하게 해소되었길 바랍니다.
글 김종훈(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PR,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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