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전세계 국가들은 기후 에너지과를 신설하고, 기후위기를 대응하고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국제신재생에너지기구(IRENA)등 세계 주요 예측보고서에서는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무탄소 에너지원인 신재생에너지의 역할을 가장 주요하게 보고 있으며, 관련 기술과 시장 또한 급격히 발전·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에 따른 유럽 에너지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기업의 에너지 자립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에너지 자립에서 더 나아가 에너지 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전 세계는 신재생 에너지 확대 중
지난해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무기로 압박할 가능성을 우려해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공급원 다각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5년에 재생에너지가 세계 발전량에서 35%를 차지하며 최대 발전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이 앞으로 3년 동안 추가 전력 수요 가운데 평균 90% 이상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를 45%로 상향 조정하고, 태양광 발전용량 목표치를 두배 늘리는 기간을 기존 2030년에서 2025년으로 앞당겼습니다.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독일은 지난해 7월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비중 목표를 65%에서 80%로 상향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청정전력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 신재생에너지 설치 용량은 2017년 1만메가와트(㎿)에서 지난해에 2만5124㎿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 중립을 위해 정책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의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이 눈에 띄는데요. IEA는 중국이 2025년까지 1000TWh에 달하는 신재생 에너지 용량을 확충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이는 현재 일본의 전체 전력생산량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중국은 지난해 '14차 5개년 에너지계획'을 통해 2023년까지 전력생산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33%로 맞추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오는 2025년까지 풍력발전소를 건설 예정
자동차는 우리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어 왔는데요. 최근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적응 투자하여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지난해 4월 독일 북부의 파펜부르크에 있는 자사 자동차 주행 테스트 트랙에 2025년까지 풍력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 풍력발전소를 통해 독일에서 벤츠가 필요로 하는 연간 전력 15% 이상인 100MWh를 생산할 계획인데요. 또한 이곳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것을 포함해 2025년까지 태양광 발전 시스템 확대를 위해 수백만 유로를 투자한다는 방침입니다.
벤츠는 2030년까지 자체 에너지 수요의 7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목표 아래 신재생 에너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GM 에너지사업부 신설, 수백조원 시장 겨냥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GM에너지’라는 이름의 신사업부를 신설했습니다. 이를 통해 가정용·기업용 배터리팩, 태양광 패널, 전기차 충전기, 에너지 관리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사업 전개할 계획입니다.
GM에너지는 GM이 축적한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자체 태양광 발전 및 저장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인데요. 테슬라가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ESS(에너지 저장장치)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처럼, 테슬라와 태양광 배터리 사업을 경쟁할 전망입니다.
GM에너지는 이를 통해 개인 주택 소유자와 기업 등에 전기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방침인데요. 태양광이나 수소 등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배터리에 담아 수요자들이 언제든지 쓸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GM이 에너지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미국에서 최근 정전이 빈번해지면서 전력망에 대한 신뢰도가 땅에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GM은 공장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안정적으로 자체 조달해 초과 비용이 들지 않도록 하는 한편, 일반 주민과 다른 기업 및 도시에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차그룹, 재생에너지 100% 적용 공장 추진 계획
현대자동차그룹은 에너지 자급과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과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가입했습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공장에서의 친환경 에너지 발전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10월 기공식을 가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는 친환경 저탄소 공법을 적용했습니다.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ESS를 적용해 전력 회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초 준공된 인도네시아 공장에도 태양광 발전 시설을 비롯해 대기오염 저감 설비로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도록 건설했습니다. 이외에도 슬로바키아 공장은 2019년부터, 체코공장은 2022년부터 100% 재생 에너지로만 가동 중입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주요 생산거점의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친환경 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구조물 설치 면적은 축구장 1.5배 크기인 약 1만1894㎡이며, 총 설비 용량은 2.5MWp 규모로 연간 3308MWh의 재생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현대트랜시스도 ESG 경영 강화를 위해 2040년까지 전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달성을 추진 중인데요. 온실가스 및 폐기물 저감,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제품 개발 등 친환경 모빌리티 실현을 위한 역량을 강화해 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신재생 에너지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탄소제로 달성을 위해 제조 단계부터 탄소배출을 고려해야하는 상황에서 에너지 자급을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기술과 폐배터리를 활용해 에너지 저장, 공급 사업을 하면 시너지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를 제조하는 동시에 에너지도 만든다는 이들의 행보에도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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