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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도 알아야 할 최신 기본 운전 상식

‘운전에는 왕도가 없다’ 수십년 운전대를 잡은 베테랑도 도로 위에서는 늘 긴장해야 합니다. 매일 다니는 길도 그날의 컨디션과 날씨, 도로 상황에 따라 변수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익숙하다는 이유로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다 보면 옳지 않은 습관으로 굳어지는 경우도 많죠. 빠른 속도, 능수능란한 스킬 모두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안전입니다. 오늘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안전을 위한 운전 지침 준비했습니다.


‘설마 내가 무법자?’ 도로 위 성향 테스트

출처: smore.im/quiz/YFBYugtb8Z

각자의 운전 성향부터 알아보겠습니다. MBTI 검사와도 비슷한데요. 재미로 보는 테스트이긴 하지만, 운전과 관련된 문항에 답하면서 평상시 운전하는 내 모습을 떠올려보는 겁니다. 결과는 드라마 캐릭터로 알려주는데, 생각보다 날카로운 분석에 놀라지 마세요. 

자, 도로 위 내 모습을 확인했다면 이제 아래 몇 가지 안전운전 상식에 대입해보는 일만 남았습니다.

 




우회전, 헷갈릴 때는 일시정지 & 천천히

최근 횡단보도에서 우회전하는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급증해 도로교통법이 강화되었지만, 여전히 정확한 주행 방법을 모르거나, 어렵게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선 일시정지와 서행, 두 가지를 기억해 두세요.  

먼저, 전방 차량신호가 적색일 때는 일시정지하고 횡단보도의 보행자 및 대기자가 있는지 확인 후, 보행자의 통행이 끝나면 천천히 우회전합니다. 녹색 차량신호에서는 보행자 여부에 따라 서행하면 됩니다.  우회전신호등이 있는 도로에서는 보행자 유무에 관계없이 적색 신호에선 정차하고, 녹색 신호일 때만 보행자 확인 후 서행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알아둘 것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입니다. 여기에서는 우회전, 직진 차량 모두가 차량 신호 및 보행자 유무에 관계없이 무조건 일시정지해야 합니다.

 

킥보드 사고 예방, 시야 넓혀 방어 운전


 전동 킥보드 관련 교통사고가 지난 5년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좁은 골목, 인도에서 갑자기 튀어나오거나, 차도 위 아슬아슬하게 주행하는 전동킥보드 및 전기자전거 때문에 자동차 운전자들의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이제 운전시 신경 써야 할 것은 주변의 차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퍼스널모빌리티 사고는 심각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고, 보험 적용이 어렵거나 일부 보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차량 운전자에게 큰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방어운전은 필수입니다. 주변 시야를 넓혀 킥보드나 자전거가 있는지 늘 살피고, 주행 상황에 따라 서행 및 안전거리를 유지하세요. 더불어, 관련 법 체계가 마련될 때까지 전동킥보드, 자전거 등을 교통약자로 인식하고 새로운 교통 환경에 적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운전시 슬리퍼 NO! 편해도 절대 안 돼요


혹시 편하게 운전하려고 슬리퍼까지 준비했다면? 당장 멈춰야 합니다. 슬리퍼로 운전시 페달을 빠르고 정확하게 조작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편하고자 차에 헐렁한 신발을 챙겨두는 경우가 꽤 많지만, 사실은 여름에 즐겨 신는 샌들이나 뒤꿈치가 없는 뮬 형태의 신발 등 헐렁하고 벗겨지기 쉬운 신발은 모두 운전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긴급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을 방해하고 제동거리도 길어지죠. 하이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페달 아래로 들어가기라도 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요. 

드라이빙 전용 슈즈를 구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드라이빙 슈즈는 끈이 없고 바닥이 미끄럽지 않도록 밑창부터 뒷꿈치까지 특수 고무를 댄 기능성 신발입니다. 아웃솔이 얇은 로퍼 형태로 시중에 여러 종류가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골라 보세요. 아울러, 평소보다 딱 맞거나 여유 있는 사이즈의 신발을 신었다면 그때 그때 시트를 조정하여 알맞은 자세를 잡는 것 역시 안전을 위한 지침입니다. 

 

Tip. 브레이크 오토홀드 사고 방지하기

최근 오토홀드 관련 사고 소식이 자주 들립니다. 오토홀드는 기어를 D(주행)에 두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작동해 엑셀 페달을 밟을 때까지 자동으로 정차하는 기능이죠. 이 덕분에 막히는 도로나 오르막길에서의 운전은 한결 편해졌지만, 적합하지 않은 상황에서 작동하게 되면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주차할 때나 내리막길 주행에는 오토홀드를 꼭 해제하세요. 주행과 정차를 짧게 반복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방해가 되며, 뒷 차량과 부딪힐 수도 있습니다. 자동세차 및 이중 주차시에도 기어는 중립으로, 오토홀드는 꺼야 합니다. 또한, 평소 오토홀드 표시등은 활성화 시 녹색인데요. 적색, 황색의 경고 표시가 뜨면 속히 점검해야 한다는 것도 기억해두세요.



운전 자세는 시트포지션 조절 기능 활용하세요



올바른 자세는 운전의 기본입니다. 혹시 콘솔박스에 기댄 채 운전하거나, 운전대 한쪽에 스마트폰을 걸쳐두고 있지는 않나요? 기울어진 자세로 운전하는 것은 척추에 큰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운전대를 10시 10분 위치로 잡고, 엉덩이와 허리를 좌석에 밀착하면 가장 좋은데요. 이때, 시트 포지션을 몸에 알맞게 설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요즘은 시트 포지션 조절이 편해졌을 뿐더러, 첨단 기능도 많이 추가됐습니다. 현대트랜시스가 개발해 제네시스와 현대차, 기아의 다양한 차종에 적용 중인 에르고모션시트의 경우 시트 내부의 공기주머니로 운전자의 몸에 딱 맞는 시트 포지션을 자동 설정하는 기술도 탑재하고 있죠. 최대 18-way의 미세 조절 방식으로 일반 시트보다 디테일한 설정이 가능하며, 안정감을 높이는 볼스터, 쿠션 조절 기능도 구현해 다양한 주행 상황에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게 해줍니다. 

운전시 올바른 자세는 건강 뿐 아니라 여러 돌발 변수에 빠르게 대처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작은 차이가 안전을 좌우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초보 운전자는 물론, 오랜 경험을 쌓은 베테랑도 도로 위에서는 예외가 없습니다. 수시로 운전 습관을 돌아보고, 성숙한 주행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실천이 모여 더 나은 도로 환경을 만드는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