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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글로벌 100대 자동차 부품사 순위 발표

‘2025 오토모티브뉴스 글로벌 100대 자동차 부품사 순위(Automotive News Top Supplier)’가 발표되었습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매년 전 세계 주요 자동차 부품사의 전년도 매출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이 순위는 자동차 산업 내 공급망 영향력과 기술 경쟁력, 각 기업의 전략적 전환 성과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서 업계 전반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기준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올해 순위는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지난해 자동차 산업이 고금리, 지정학적 긴장, 중국 경기 둔화, 전동화 투자 부담 등 복합적인 위기를 맞이하면서 전체 100대 부품사 중 약 60%가 매출 감소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보쉬, ZF 등 상위권 기업들까지도 매출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 순위는 각 부품사의 전략과 체질 변화를 직접적으로 반영한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2025년 1위는 54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독일의 보쉬입니다. 하지만, 유럽 시장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약 16억 달러 감소, 영업이익률도 3.5%로 목표치에 못 미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쉬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술을 선도하며, 모빌리티 부문에서 북미 시장 의 매출 5% 증가를 기록하며 실적을 방어했습니다. 2024년 반도체 및 전동화, 자율주행 기술 투자를 확대했으며, 글로벌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효율화도 추진 중입니다.

 


 
눈에 띄는 변화는 2위인 일본 덴소입니다. 전년도 5위에서 3계단 상승했으며, 매출도 479억 달러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전기차용 인버터와 열 관리 시스템 등 전동화 부품의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이 확대됐고, 반도체 수급 안정화로 생산 효율 또한 개선되면서 순위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출처: 덴소 공식홈페이지


 
3위는 캐나다의 마그나로, 매출 428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고, ZF는 매출이 감소해 2위에서 4위로 하락했습니다. 중국의 배터리 제조사 CATL도 전년도보다 1계단 하락한 5위를 차지했습니다. CATL의 매출은 352억 달러로 고성능 배터리 라인업 확대와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 속에도 전년보다 약 15% 감소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전년과 동일한 6위를 유지하며, 약 329억 달러의 매출로 전동화 부품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습니다.

 

이번 랭킹은 2024년 시장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전동화 전환, 자율주행 기술, 공급망 대응력 등이 기업 간 순위 변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100위 권 내 국내 기업 10 곳, 현대트랜시스 3년 연속 순위 상승



 



이번 글로벌 100대 부품사 순위에는 현대모비스, 현대트랜시스 등 국내 기업 10곳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는 2024년 매출 9,422백만 달러(약 12조 원)로 전년보다 3계단 상승한 31위에 올랐습니다. 출범 5주년을 맞이했던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과 순위 모두 상승했습니다. 또한, 현대트랜시스의 이번 성과는 2023년 35위, 2024년 34위, 2025년 31위로 이어지는 3년 연속 순위 상승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이뤄낸 의미 있는 결과입니다.
 

현대트랜시스 조지아 파워트레인 법인

 


현대트랜시스는 전동화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하이브리드 변속기와 전기차 감속기의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북미, 유럽, 중동 지역까지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사우디 전기차 제조사 ‘시어(Ceer)’와의 대규모 EDS 공급 계약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진출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EDS는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일체형으로 구성한 3-in-1 제품으로, 현대트랜시스의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글로벌 완성차에 공급된 첫 사례이기도 합니다.
 

현대트랜시스 서배너 법인 시트 생산 라인

 


시트 부문 역시 북미 프리미엄 전기차용 제품의 공급 확대와 더불어 신흥시장 생산 거점의 확보를 통해 공급 안정성과 시장 대응력을 동시에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대트랜시스의 성장은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닌, 전동화 전환이라는 거시적 변화에 대한 명확한 전략과 실행력이 만들어낸 결과물로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고객의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기술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온 과정이 순위에도 반영된 셈입니다.

현대트랜시스 서산 공장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 생산 라인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대전환기를 맞이한 2025년, 오토모티브뉴스의 랭킹은 매출 순위 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전략과 기술, 시장 대응 역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기 속에 전진하는 기업들의 행보에 주목하며, 현대트랜시스는 꾸준하고 기민하게 산업 패러다임에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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