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전동화품질보증2팀 황태성 매니저
Q. 전동화 품질보증2팀이 속한 품질본부는 어떤 조직인가요?
A. 현대트랜시스 품질본부는 파워트레인과 시트의 개발 단계부터 생산 과정, 고객 인도 후까지 제품의 전 과정에서 품질을 책임지는 조직입니다. 품질 업무는 크게 선행품질, 품질관리, 품질보증으로 나뉩니다. 선행품질관리는 신제품 개발 단계에서 품질 확보를 위해 사전 점검과 진단, 개선업무를 수행하고, 품질관리는 양산단계에서 부품, 공정, 소재의 품질 향상 방안 수립과 이행, 품질 지표 관리를 담당합니다. 품질보증은 당사가 공급하는 제품이 차량에 조립된 이후, 보증 기간 내 발생하는 품질 이슈를 조사하고 개선하는 업무입니다. 고객 클레임으로 접수된 아이템의 문제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하여 고객만족을 실현하는 것이 품질 보증 업무의 핵심입니다.
Q. 품질보증 직무를 선택한 이유와 담당 업무를 소개해주세요.
A. 자동차는 고객이 매일 품질을 체감하는 제품이고, 그 수준이 곧 기업의 신뢰로 이어집니다. 자동차 산업에서 기업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품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의 완성도를 직접 다루며 책임질 수 있다는 점에서 품질 직무에 큰 의미를 느꼈고, 그 중에서도 고객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는 품질 보증에서 일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전공한 산업정보시스템공학이 생산, 품질 분야와 밀접한 학문이라 자연스럽게 직무를 선택한 점도 있습니다.
제가 팀원으로 있는 전동화 품질보증2팀은, 성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DCT(듀얼클러치 변속기), 수동변속기, 전기차 감속기의 품질보증 업무를 수행합니다. 저는 그 중에서 DCT와 승용 수동변속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실무를 해보니 입사 전 예상한 바와 다른 점이 있었나요?
A. 입사 전에는 불량이 발생하면 데이터를 보면서 개선하는 것이 품질보증의 전부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문제를 기술적으로만 해결하면 될 줄 알았어요. 하지만, 실무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습니다. 한 가지 품질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생산, 연구소, 서비스, 협력사, 고객 등 여러 부문에서 수많은 의견이 오갔어요. 부서별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이해관계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는 것이 업무의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실전에 부딪히는 그 과정을 거치면서 데이터 분석 못지 않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Q. 현장에서 직접 대응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A. 처음에는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 성향과 잘 맞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사무실에서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면서 품질 문제를 조사하고 분석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데이터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필드 문제점들을 직접 보고 확인하면서 원인을 찾아 개선하는 것에서 큰 성취감을 느낍니다. 실제로 해외로 수출되는 아이템에 클레임이 발생했을 때 현지에 출장을 가서 문제를 해결했던 적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해외에서 발생한 클레임은 부품을 국내로 회수 후 분석을 하는데 부품 조사만으로는 원인조차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직접 현지 출장 조사를 나가 차량 상태에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복잡한 문제일수록 직접 부딪쳐 보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느낀 경험이었습니다.
Q. 어려움을 오히려 동기부여로 삼은 거네요.
A. 맞아요. 어려움을 해결하는 성취감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조직 내 소통 업무 외에도 저희는 고객 불만을 직접 다루다 보니 까다로운 순간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다양한 문제의 원인을 규명하고 개선하는 일은 대부분 비용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고객사와 협의하는 경우가 가장 어려워요. 하지만, 이럴 때는 단순히 소통이라기 보다 설득의 단계라고 생각하고, 유연하게 문제를 풀어내려고 노력합니다. 기술적인 데이터와 사람의 특성을 모두 고려하면서 적절한 균형을 찾아 가는 것이 이 직무의 매력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Q. 업무를 하며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A. 품질은 결과가 데이터로 드러나는 만큼, 클레임율로 성과를 실감할 수 있어요. 출근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전날까지 발생한 필드 클레임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 일인데요, 치열하게 분석과 협의를 거쳐서 마련한 개선 대책이 클레임율 감소로 이어질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채용전환형 인턴으로 시작해 2021년 입사했고, 2025년 첫 진급 연차였는데 무사히 진급을 하게 되었어요. 아직 모자라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Q. 동료들과의 팀워크는 어떤가요? 팀 분위기도 궁금합니다.
A. 전동화품질보증2팀은 자유롭고 가족 같은 분위기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각자 맡은 아이템이 다르다 보니 기본적으로는 개인 업무 비중이 크지만, 업무 프로세스 자체가 유사하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누군가 어려운 일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돕는 편입니다.
선후배 사이에 노하우를 공유하고, 배워가는 문화도 자리 잡혀 있습니다. 아직 팀 막내에 가까운 저는 도움을 받을 때가 많은데요. 불량 원인이 명확하지 않을 때 어느 부분을 더 살펴야 하는지, 고객사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어떤 자료가 효과적인지 등 다양한 문제 앞에서 선배들의 조언이 정말 큰 힘이 됩니다. 품질 보증 업무에 있어 각자만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나중엔 저도 후배들에게 그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서산 성연공장의 업무 환경은 어떤가요?
A. 업무적으로도 생활적으로도 성연공장은 꽤 만족스러운 환경이에요. 무엇보다 생산 공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업무에 큰 도움이 됩니다. 책상에서 고민하는 대신 궁금한 점이 생기면 언제든 바로 생산 라인에 가서 확인하곤 합니다. 공장의 분위기도 예상과 많이 달랐습니다. 입사 전엔 딱딱하고 수직적일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와보니 훨씬 자유롭고 개방적이에요.
Q. 앞으로 품질보증 담당자로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요?
A.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품질의 기준도 함께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동화 부품은 기존 내연기관과는 달리 새로운 구조와 시스템을 다루기 때문에, 불량 원인 분석이나 품질 개선을 위한 접근 방식도 완전히 새로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품질보증 직무의 역할 역시 다시 정의될 거라고 봅니다.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기술 환경에 맞는 품질 관리 프로세스를 세우는 일까지 확장될 테니까요.
현재 파워트레인은 전동화를 중심으로 가장 큰 변화와 발전을 보이는 분야이고, 현대트랜시스는 이에 발맞춰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 역시 지금 담당하고 있는 내연기관에서 노하우를 쌓은 후 전동화 제품까지 업무를 확대해 나가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파워트레인 전 분야에서 두루 경쟁력을 갖춘 품질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회사와 일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요?
A. ‘스스로의 가치를 확인하며 성장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사 전에는 제가 뭘 잘하고, 어떤 장점이 있는지 잘 몰랐어요. 회사 생활을 하면서 비로소 제가 잘하는 일,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품질보증 직무 역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그 과정까지 개선해 나가는 일이 제 스스로를 계속 돌아보게 해주거든요. 앞으로도 현대트랜시스의 품질을 책임지기 위해, 제가 가진 강점과 가치를 꾸준히 다듬고 증명해 나가겠습니다.
▼ 현대트랜시스 파워트레인 생산관리 담당자의 직무인터뷰 ▼
설계 도면을 제품으로 구현하는 생산 여정의 시작
-현대트랜시스 생산정보관리팀 황남정 매니저 Q. 생산정보관리 팀의 업무와 역할을 소개해주세요. A. 현대트랜시스 생산운영실은 파워트레인 제품의 원활한 생산과 안정적인 납기를 위해 생산
blog.hyundai-transys.com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계 도면을 제품으로 구현하는 생산 여정의 시작 (0) | 2025.10.14 |
---|---|
기술로 문화를 바꾸는 일, DX의 힘을 믿다 (5) | 2025.08.22 |
기업과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 ESG를 바라보는 일 (5) | 2025.08.14 |
기억을 잇는 손길, 현대트랜시스 임직원 현충원 봉사활동 (4) | 2025.06.19 |
미국 자동차 시장의 핵심 거점, 현대트랜시스 미주 법인을 가다 (0) | 2025.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