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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의 공간과 경험을 디자인하다

현대트랜시스,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3관왕 달성

 

 

현대트랜시스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본상 3관왕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지난 7월 수상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10월 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Red Dot Award: Design Concept 2025’ 시상식에는 수상작 개발에 참여한 현대트랜시스 연구원들이 직접 참석해 영광스러운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이번에 본상을 수상한 작품은 PBV용 모듈러 시트, 도심형 에어 모빌리티(UAM) 캐빈 콘셉트, 인체공학적 리클라인 체어 디자인 세 가지입니다. 세 작품 모두 미래 모빌리티 공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기술과 디자인이 융합된 ‘사람 중심 이동 경험’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PBV에 최적화된 모듈러 시트

 

Switch Mobility Seat



 

 



목적 기반 모빌리티, PBV(Purpose Built Vehicle)의 특징은 한 대의 차량이 다양한 목적에 맞춰 유연하게 변형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대트랜시스의 모듈러 시트는 이러한 특성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입니다.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좌석 구성을 유연하게 변형할 수 있는 모듈형 설계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이번 레드닷 어워드 수상에서도 이 모듈형 구조의 실용성과 지속가능성의 조화가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Designed to adapt seamlessly to diverse mobility needs, offering multiple configurations that enhance accessibility, convenience, and efficiency.”

 

“다양한 이동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도록 설계되어, 

접근성과 편의성, 효율성을 높이는 다층적인 구성 방식을 제안한 작품”


 



기존 시트는 고정형 프레임을 기반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탑승 인원이나 적재물, 이동 목적이 달라질 경우 공간 활용에 제약이 있었습니다. 반면, 모듈러 시트는 헤드레스트, 팔걸이, 쿠션 등 각 구성 요소를 개별적으로 탈착·교체할 수 있는 구조로, 차량 내부를 손쉽게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낮에는 화물 운송용으로 시트를 폴딩하거나 탈착해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저녁에는 시트를 원상복구해 승객 수송용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한 대의 차량이 다양한 역할을 유연하게 수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프레임은 가볍고 단단한 소재로 제작되어 휠체어나 유모차 탑승 시에도 손쉽게 공간을 조정할 수 있으며, 슬림한 회전형 시트 구조를 적용해 좁은 차내에서도 탑승자 간 이동이 원활합니다. 또한 재활용이 가능한 단일 열가소성 소재를 사용해 제품의 전 생애 주기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순환형 설계를 구현했습니다.

모듈러 시트는 단순히 좌석 형태를 바꾸는 수준이 아닌, 이동 목적에 따라 공간을 가변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적 전환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래 도심 항공 이동을 위한 공간 솔루션, UAM 캐빈 콘셉트

Universal Cabin Space of Urban Air Mobility



 



UAM 캐빈 콘셉트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의 특성에 맞춰 초경량 시트 구조와 지속가능 소재를 결합한 실내 공간 솔루션입니다. 협소한 공간에 적합한 구조, 경량화 소재, 승객을 배려한 디자인 등의 요소를 고루 갖춘 점이 특징이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이를 효율성과 안락함, 유연성의 조화로 평가했습니다.

“Introduces a future-ready interior solution  that balances efficiency, comfort, and flexibility.”

 

“효율성과 안락함, 그리고 유연함을 균형 있게 담아낸 미래형 공간 솔루션”


   


UAM 캐빈 콘셉트는 제한된 공간에서도 수하물 적재나 휠체어 탑승 등을 고려해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독립형 또는 벤치형 시트 구조와 더불어, 쿠션을 접어 올리는 ‘팁업(Tip-Up)’ 기능을 더해 유연성과 포용성을 동시에 구현했습니다. 외부 구조와 일체형으로 설계된 슬림 시트는 경량화를 위해 폼 쿠션 대신 탄성이 뛰어난 메시 소재 쿠션을 적용하고, 팔걸이는 재활용 알루미늄을 활용한 3D 프린팅 격자 구조로 제작했습니다.


이 밖에도 응급 착륙과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으며, 스마트 글라스를 통한 실시간 비행 정보 제공 기능 등 탑승객의 안정적인 이동 경험을 세심하게 고려했습니다.

이처럼 현대트랜시스의 UAM 캐빈 콘셉트는 다가올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대의 가능성을 한층 구체화한 제품으로 혁신적인 이동 경험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시트 기술을 일상으로, 리클라인 체어 디자인

Mound Chair



 



리클라인 체어는 자동차 시트의 인체공학 기술을 생활가구 디자인 영역까지 확장한 작품입니다. 이번 수상에서는 자동차 시트라는 특수한 제품 디자인을 일상으로 옮겨옴과 동시에, 기능성과 미학을 모두 완성도 높게 구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Incorporates the DNA of automotive seat technology into the everyday reclining chair, balancing function and aesthetics.”

 

“자동차 시트 기술의 정교함을 일상 속에 녹여내며, 기능과 미학의 균형을 이룬 디자인”

 

 



리클라인 체어는 벨벳 소재와 미니멀한 디자인이 어우러져, 자동차의 편안함이 거실로 이어지는 듯한 새로운 감각을 선사합니다. 자동차 시트의 폼 밀도와 유사한 쿠션 구조를 적용해 착석 시 체압을 분산시키고, 부드럽고 유연한 라운드 실루엣으로 편안함을 극대화했습니다. 이는 하중과 착석 자세를 정밀하게 분석해 인체공학적 편안함을 최적화한 결과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인 현대트랜시스의 리클라인 체어는 기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넘어, 자동차 시트 기술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기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허문 협업

 

각 제품의 개발을 담당한 연구원들의 협업 과정 및 수상 소감을 통해, 현대트랜시스가 만들어가는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의 방향을 함께 살펴봅니다.

 



 

 

서재현 책임연구원 

시트디자인팀 | PBV·리클라이너 체어 디자인 리드


이번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수상은 현대트랜시스의 디자인과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PBV는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을, 리클라이너 체어는 시트 기술력과 디자인이 자동차 산업을 넘어 새로운 분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프로젝트에서 디자인 방향 수립과 부서 간 조율, 구조 설계와 형상 구현을 총괄하며 컨셉의 완성도를 높인 경험이 기억에 남습니다. 설계 부서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과 디자인의 융합을 실현했으며, 이번 수상은 그 시너지가 외부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 더욱 뜻깊습니다. 협업한 설계팀 연구원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한 것도 큰 영광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향후 PBV 시트 개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원영 책임연구원 

시트모빌리티설계팀 | PBV 시트 프레임 및 구조 설계 담당


설계 담당으로서 디자인 어워드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매우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디자인을 직접 담당하지 않은 제가 함께 받아도 될지 조심스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좋은 디자인은 탄탄한 설계 위에서 완성된다”는 디자인팀의 격려에 힘입어 참석하게 되었고, 구조 설계 역시 디자인의 중요한 기반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PBV 콘셉트 시트는 디자인과 설계가 긴밀히 협업해 완성된 결과물입니다. 특히 프레임 설계 과정에서는 디자인팀의 아이디어를 실제 법규, 안전성, 승차감 조건 내에서 구현하기 위해 수많은 논의와 조율을 거쳤습니다. 각 부서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간 과정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향후 프로젝트에서도 디자인팀과의 협업에 더욱 유연하게 임하고자 합니다.


박연수 연구원 

시트디자인팀 | PBV 시트 CMF 및 지속가능 소재 개발 담당


학생 시절부터 디자이너로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였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현대트랜시스의 이름으로 수상하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 시상식 현장에서는 각국의 디자이너들과 작품을 직접 보며 많은 영감을 얻었고, 디자이너로서의 시야를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제작 과정을 돌아보면 헤드레스트와 암레스트에 새로운 TPU 신소재를 개발·적용했던 경험이 앞으로 좋은 레퍼런스가 될 것 같습니다. 기존 소재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 시도였고, 현실화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가치와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고민하며,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김경호 연구원

시트디자인팀 PBV·리클라이너 체어 디자인 및 프로토타입 개발 담당


저 역시 디자이너로서 꿈꿔왔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을 동료들과 함께 이루게 되어 정말 뜻깊었습니다. 현대트랜시스의 시트 기술력과 디자인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특히 상업용 가구 부문에서 수상한 리클라이너 체어 콘셉트를 통해 자동차 산업을 넘어 새로운 영역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스케치와 3D 모델링, 프로토타입 제작을 통해 기술적 구조와 사용자 경험을 균형 있게 담아내고자 했던 노력들이 인정받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디자인이 단순히 외형의 미학에 그치지 않고, 기술적 완성도와 사용자 경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된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수상은 디자인뿐 아니라 설계, 연구개발, 소재 등 다양한 부서의 노력이 이룬 결과입니다. 연구원들의 소감에서도 드러나듯, 개발 초기 단계부터 구조 설계와 사용자 경험을 함께 고려하며 기술과 디자인의 조화를 실현한 점이 높게 평가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현대트랜시스는 기술과 감성이 어우러진 디자인 혁신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이동 경험을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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