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모터설계1팀 우민영 연구원

Q. 모터설계1팀의 역할과 연구원님의 담당 업무를 소개해주세요.
A. 전동화시스템설계실 모터설계1팀은 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적용되고 있는 P1·P2 구동모터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모터의 성능과 효율을 확보하기 위한 코어·자석·권선 사양 등 주요 요소를 검토하는 설계 전반을 담당하는 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글로벌 OEM 대응을 포함해 양산을 위한 사양 관리와 협력사 대응까지도 폭넓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하이브리드 구동모터에 적용돼 있는 P1 모터의 전자계 설계 업무를 담당합니다. 시동과 발전 기능을 수행하는 P1 모터의 성능 최적화를 위한 사양 검토와 해석이 주 업무이고, P1·P2 모터에 적용되는 자석 단품의 사양 관리와 점검도 맡고 있습니다.
Q. 전자계 설계 직무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전자전기공학을 전공하면서 반도체나 송배전 등 여러 진로를 고민했지만, 저에게는 자동차나 로봇처럼 작동 원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분야가 더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전기기기 수업에서 모터 설계를 처음 접했는데, 어릴 때부터 물리를 좋아했던 제 성향과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후 학부연구생으로 연구에 참여해 전공을 더 깊게 다루게 되면서 확신이 생겼습니다. 재미가 있으니 성적도 잘 나와 확실한 동기 부여가 된 것 같아요.
또, 모터가 자동차뿐 아니라 기차, 선박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도 진로 선택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구조와 원리를 파고들수록 이 분야에서 오래 일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고, 그 흐름이 대학원 진학과 현재의 전자계 설계 직무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Q. 실제 현업에 가보니 예상과 다른 점은 없었나요?
A. 대학원에서는 시뮬레이션 기반이다 보니 이론적인 접근이 중심이었어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조건을 최적화하고 가장 이상적인 설계를 찾는 연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업은 실제 양산을 위한 현실적인 조건 위에서 모든 판단이 이루어지는 점이 가장 달랐습니다. 시뮬레이션에서는 크게 고려하지 않았던 협력사 사양 관리, 공정 편차, 시험 및 신뢰성, 원가와 같은 요소들이 실제 설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하나의 설계 변경이 여러 부품과 공정에 연쇄적으로 연결된다는 것도 현업에 와서 체감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대학원 재학 중 현대트랜시스 연구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회사 프로젝트를 미리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실무 흐름을 접해볼 수 있었던 덕분에, 졸업 후 현업에 투입됐을 때 적응이 훨씬 수월했어요. 학교마다 연계된 산학 프로그램을 미리 활용하면 현업과의 간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입사 후 가장 어려웠던 일과 성취감을 느낀 순간이 궁금합니다.
A. 입사 초기, 회사의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익히는 일이 설계보다 더 어려웠습니다. 결재 방식, 품의 양식 등 처음 접하는 개념이라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어요. 모르는 부분이 생길 때마다 선배 연구원 분들께 하나씩 배우며 익숙해졌지만, 신입 시절의 낯설고 어려웠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성취감을 느꼈던 순간은 전동화 시스템 열해석 모델의 기술로드맵(TRM)을 PM으로 맡아 개발했을 때입니다. 열 분야는 전자계를 전공한 제게 생소했기 때문에, 초반에는 개발 방향을 잡는 것부터 쉽지 않았어요. 필요한 이론을 다시 공부하고, 막히는 부분에서는 책임 연구원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수많은 난제에 부딪혔지만, 우여곡절 끝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두에서 활용 가능한 해석 효율을 갖춘 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었어요. 목표했던 수준의 결과가 처음 도출됐을 때의 뿌듯함은 정말 컸습니다.

Q. 전동화 모터 설계 연구원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요?
A. 실제 공장에서 양산하는 기구부품의 도면을 관리하고 설계하고 싶다면 'Creo'와 같은 2D, 3D CAD 자격증이나 공차분석과 관련된 공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전자계 설계와 열해석, NVH해석 등 모터의 사양 설계를 위한 시뮬레이션 업무를 목표로 한다면 ‘ANSYS Fluent 및 Motion’이나 ‘JMAG’ 같은 해석 툴을 직접 다뤄보는 것이 훨씬 유용해요. 학생용 버전도 있어 접근성이 좋고, 기본적인 해석 경험만 있어도 현업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툴을 다룰 줄 아는 것과 실제 설계를 하는 것은 또 다르기 때문에, 해석 결과를 읽고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감각을 기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결국 설계는 직접 해본 ‘경험’이 가장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터·인버터·제어 관련 교내외 교육을 듣거나 인턴, 학부연구생, 대학원 등 관련 직무를 찾아 프로젝트에 참여해보는 경험을 추천 드립니다. 작은 프로젝트라도 스스로 진행해보면 좋고, 그 과정에서 나온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고서로 정리해 교수님이나 전문가에게 피드백을 받아보면 성장 속도가 확실히 빨라질 겁니다. 이론 공부도 중요하지만 책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이 분명 있습니다. 단순히 원리만 이해하기 보다 경험을 통해 직접 깨닫고 행동으로 배우는 것들이 경쟁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 모터설계1팀은 어떤 분위기로 일하나요?
A. 저희 팀은 파트 구분 없이 언제든 함께 일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편입니다. 평소에는 각자 맡은 부품을 챙기지만, 모터는 부품 수가 많고 협력사도 다양하다 보니 혼자 처리하기 어려운 일들이 자주 발생합니다. 모든 요소가 서로 연결된 시스템이기 때문에, 설계나 품질 이슈가 생기면 함께 논의해 방향을 정하는 흐름이 자리 잡혀 있어요.
특히 공정 문의나 협력사 생산지 변경처럼 팀 단위의 판단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각자 담당 분야의 데이터를 공유하고 의견을 모아 대응합니다. 예를 들어 공장에서 설계 검토 요청이 들어오거나, 신규 부품 시험이 필요할 때 팀원 모두가 필요한 부분을 나눠 돕습니다. 이렇게 필요할 때 서로 힘을 보태는 문화가 업무는 물론,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주는 것 같아요.


Q. 퇴근 후 루틴은 어떻게 되시나요?
A. 퇴근 후에는 보통 운동이나 게임을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업무 중에는 아무래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 운동이 그 긴장을 풀어줘요. 다른 생각 대신 게임에 몰입하는 시간도 스트레스를 비우는 데 도움이 되고요. 유튜브에서 예능이나 가볍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찾아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머리를 식히고 나면, 다음 날 집중할 에너지도 다시 채워지는 느낌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시간이 하루 중 가장 편안하고 여유로운 순간입니다.
Q. 마지막으로, 일과 직장은 연구원님께 어떤 의미인가요?
A. 일과 직장은 제 정체성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입사 초기에는 조직 개편도 있었고, 모터 설계 안에서 제 역할을 명확히 설명하기 어려운 시기가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설계한 내용이 실제 제품으로 이어지는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모터 설계 엔지니어로서의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책임감도 커졌고, 제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더 뚜렷해진 것 같아요.
동시에 앞으로의 방향성도 생겼습니다. 전자계 설계뿐 아니라 열과 시험 등 주변 영역까지 모터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깊이 이해하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어요. 시야를 더 넓혀 팀의 의사결정에도 힘을 보태고, 나아가 현대트랜시스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엔지니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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