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에는 글로벌 모빌리티 전시인 파리모터쇼, 국내에서는 대구 DIFA 2026 등 전시가 열릴 예정입니다. 지난 달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전기차 브랜드 시어(CEER)가 데뷔하면서 중동이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중국산 전기차·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세 정책을 현지 생산 유도 쪽으로 조정하고 있으며, J.D. 파워 조사에서는 인테리어 만족도가 가장 크게 올라 실내 설계의 완성도가 소비자 평가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26년 10월, 모빌리티 업계의 시선은 다시 전시장으로 향합니다. 파리에서는 2년 만에 Mondial de l'Automobile(파리모터쇼)가 열리고, 대구에서는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 2026)가 막을 올립니다. 9월 21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자국 전기차 브랜드 시어(CEER)가 플래그십 세단과 SUV를 처음 공개하며 중동이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전시장 밖의 흐름도 빠릅니다. 유럽은 중국산 전기차에 이어 하이브리드까지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미국은 100% 관세와 커넥티드카 규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현지 생산이라는 새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소비자 쪽에서는 J.D. 파워 조사에서 인테리어 만족도가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새로운 무대와 규칙, 그리고 달라진 소비자 기준을 정리한 2026년 10월의 모빌리티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10월의 키워드 5

• 파리모터쇼 2026 — 10월 12~18일 파리, 60여 개 브랜드 중 중국 브랜드 20여 개 참가 예정
• DIFA 2026 — 10월 21~24일 대구 엑스코, 통합 박람회 FIX 2026 기준 510개사·2,100부스
• 시어(CEER) EXOBOT — 9월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첫 전기차 브랜드의 세단·SUV 공개, 2027년 초 현지 판매 예정
• 중국산 전기차 관세 — EU, 하이브리드까지 관세 인상 검토 / 미국, 100% 관세·커넥티드카 규제 유지
• J.D. 파워 2026 APEAL 연구 — 자동차 인테리어 만족도 +11점, 조사 전 부문 중 최대 상승폭 기록

 

Q1. 파리모터쇼 2026, 무엇을 봐야 할까?

제91회 몬디알 드 로토(Mondial de l'Auto)는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립니다. 프랑스 자동차산업협회(PFA)가 주최하고 행사 전문기업 홉스코치 콩그레(Hopscotch Congrès)가 함께 운영합니다. 행사 총괄 세르주 가쇼(Serge Gachot)는 "60개 이상 브랜드, 많게는 70개 가까이"가 참가하고 이 중 20여 개가 중국 브랜드라고 밝혔습니다. 가쇼 총괄은 2024년 대회(50만 8,007명)와 비슷한 50만 명의 방문을 예상했습니다.

출처: Mondial de l'Auto 2026

 

 

주요 출품도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먼저 현대차는 파리모터쇼에 복귀해 신형 B세그먼트 SUV를 세계 최초로, 신형 C세그먼트 SUV를 유럽 최초로 공개합니다. 브랜드 첫 전기 경상용차(eLCV)도 함께 내놓습니다. 기아는 GT 라인업과 PV5 등을 선보입니다. 이 밖에 스텔란티스는 8개 브랜드의 차량 60여 대와 콘셉트카 9종을 행사장 최대 규모인 5,340㎡ 부스에 전시하고, 립모터 B03·D19를 유럽 최초로 공개합니다. 르노그룹은 약 5,000㎡ 공간에서 전동화 모델 중심으로 50대를 선보이며, 샤오펑은 플래그십 SUV G9L을 글로벌 출시합니다.

 

운영 방식의 변화도 눈에 띕니다. 시승센터에는 20개 브랜드 약 90개 모델로 5,000회 이상의 시승 일정이 마련됐고, 관람객이 일반 도로에서 '레벨 2++' 감독형 자율주행 차량에 직접 탑승하는 체험이 파리모터쇼 최초로 운영됩니다. 13일에는 구글·BCG와 함께 ADAS, SDV, 경쟁력 등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가 열립니다. 유럽 브랜드는 가격 경쟁력을, 중국 브랜드는 기술과 라인업을 내세우는 구도 속에서 전동화 전환기의 유럽 시장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Q2. DIFA 2026, 올해는 무엇이 달라질까?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는 2017년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로 출발해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UAM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전문 전시회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 행사는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며, 산업통상부·국토교통부·대구광역시가 공동 주최합니다.

출처: DIFA 2026

 

DIFA는 대구시의 통합 박람회인 '2026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6)' 안에서 미래모빌리티 분야를 맡습니다. FIX 2026은 'AI, 기술을 넘어 일상이 되다'를 주제로 미래모빌리티·로봇·AI/ICT·스타트업 4개 분야, 510개사·2,100부스 규모로 열리며, 부스 기준 역대 최대입니다. 지난해 행사에는 11만 5,000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완성차의 신차 경쟁이 중심인 파리와 달리, DIFA는 부품·소재·소프트웨어 기업이 AI 기반 차량에 맞춘 기술을 제시하고 구매·수출 상담으로 연결하는 비즈니스 무대라는 점에서 국내 부품 생태계의 전환 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Q3. 사우디아라비아 시어(CEER)의 첫 전기차, 무엇을 의미할까?

시어는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폭스콘의 합작으로 설립된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전기차 브랜드입니다. 9월 21일 킹압둘라경제도시(KAEC)의 시어 생산단지(CMC)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첫 모델 EXOBOT 세단과 SUV를 공개했습니다. EXOBOT은 3모터 사륜구동 구조로, 최상위 사양은 1,111마력·1,500Nm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세단 2.1초, SUV 2.4초가 걸립니다. 출시 한정판 '퍼스트 에디션'은 850마력·1,000Nm에 세단 2.6초, SUV 2.9초입니다. 배터리는 112kWh, 최대 주행거리는 유럽 NEDC 기준 세단 670km·SUV 560km이며, 800V 아키텍처로 10→80% 충전에 30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판매는 2027년 초 시작될 예정입니다.

출처: CEER Motors

 

시어의 목표는 단일 모델을 넘어 생산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있습니다. 향후 5년간 7개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며, EXOBOT 이후의 중형·소형 모델에는 다양한 동력원을 적용합니다. 짐 드루카 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모델도 라인업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34년까지 부품 현지화율 45%, 사우디 GDP 80억 달러 기여, 무역수지 210억 달러 개선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시어는 BMW와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리막과 고성능 통합 구동시스템 협력 계약을 맺었고, 현대트랜시스와는 2024년 6월 전기차 구동시스템(EDS)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모터·인버터·감속기를 하나로 통합한 3-in-1 시스템으로, 2027년부터 10년간 시어의 SUV·세단·쿠페 라인업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시어의 데뷔는 중동 시장의 위상 변화를 보여 줍니다. 그동안 완성차를 수입하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생산단지와 협력사 네트워크를 갖추면서, 중동은 소비 시장에서 생산 거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현지화율 목표가 높아질수록 구동계와 시트처럼 부피가 크고 차량 성능에 직결되는 핵심 부품의 현지 공급 역량이 수주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Q4. 중국산 전기차 관세, EU와 미국의 정책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중국산 전기차를 둘러싼 EU와 미국의 정책은 '수입을 막는 것'에서 '현지에서 만들게 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EU는 2024년 10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3%의 관세를 매기고 있습니다. 그러자 관세가 10%에 그치는 하이브리드로 수입이 몰렸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산 하이브리드 수입은 2024년 10월 약 3,800대에서 2026년 7월 약 5만 대로 열 배 넘게 늘었습니다. EU는 중국에 하이브리드 수출을 스스로 줄이지 않으면 하이브리드에도 관세를 높이겠다는 입장입니다. 관세 장벽이 전기차에서 하이브리드로 넓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출처: EU 집행위원회 시행규정

 

관세를 쓰는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EU는 일정 가격 이상으로 팔고 유럽에 투자하는 조건이면 관세를 면제해 주는 제도를 도입했고, 올해 2월 폭스바겐의 중국 생산 모델이 첫 적용 사례가 됐습니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유지하고, 중국 기술이 들어간 커넥티드카(인터넷에 연결되는 차)의 판매도 2027년형부터 금지합니다. 그런데 9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미국에 공장을 지어 차를 만들겠다면 괜찮다"고 말하면서, 현지 생산을 허용할지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결국 유럽과 미국 모두 "우리 시장에서 팔려면 우리 땅에서 만들라"는 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현지에 생산 거점을 갖춘 부품사에게는 이런 현지화 요건이 곧 새로운 수주 조건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Q5. J.D. 파워 APEAL, 왜 '인테리어'가 가장 크게 올랐을까?

J.D. 파워는 7월 23일 '2026 미국 자동차 상품성 만족도(APEAL)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026년형 신차 구매 후 90일이 지난 소유자 7만 8,514명을 대상으로 2025년 6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조사했으며, 37개 항목에 걸쳐 차량에 대한 감성적 만족도를 1,000점 만점으로 평가합니다. 올해 조사 대상 전체 차량의 평균 종합 점수는 858점으로 전년보다 7점 올라 3년 연속 상승했고, 2018년 이후 최대이자 조사 역사상 다섯 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출처: J.D. Power U.S. APEAL Study

 

부문별로도 거의 모든 항목이 개선된 가운데 인테리어(실내)가 11점으로 가장 많이 올랐고, 외관 스타일과 승하차 편의성이 각각 10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소유자들은 컵홀더와 스마트폰 거치 위치, 센터 콘솔 설계 등 실용적인 수납 공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반면 신모델과 기존 모델의 점수 차이는 2점에 불과했습니다. 프랭크 핸리 J.D. 파워 오토 벤치마킹 담당 시니어 디렉터는 "소유자들은 차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뿐 아니라 세심하게 설계되고, 편안한 실내와 유용한 수납공간, 쓰기 쉬운 기술을 갖췄다고 느낄 때 가장 만족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순수전기차 만족도는 22점 올라 차종 중 가장 크게 상승했고, 파워트레인 만족도에서는 내연기관차를 109점 앞섰습니다.

출처: J.D. Power U.S. APEAL Study

 

브랜드 순위에서는 프리미엄 부문 포르쉐(896점), 대중 부문 MINI(875점)가 1위에 올랐고, 현대자동차(858점)와 기아(857점)가 대중 부문 2·3위를 차지했습니다. 차급별 최우수 모델은 BMW그룹이 6개, 현대자동차그룹이 팰리세이드·싼타크루즈·카니발·K4·K5 등 5개로 뒤를 이었습니다. 신기술보다 일상에서 매일 손이 닿는 실내 설계가 만족도를 좌우한다는 결과는, 시트·콘솔·수납처럼 탑승자와 가장 가까운 부품의 설계 완성도가 차량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빠르게 바뀌는 시장 속에서 놓치기 쉬운 흐름을 매월 키워드와 데이터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다음 달 모빌리티 트렌드에서도 산업의 주요 변화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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